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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수. [색채의 상징, 색채의 심리] 서울 : 살림출판사. 2003

구태익 | 2009.03.10 01:01 | 조회 936
이번에 소개할 책은 \'박영수(2003). [색채의 상징, 색채의 심리] 서울 : 살림출판사\'입니다. 독후감이라기 보다는 [조경학개론] 시간에 색채심리를 이야기 하기 위해, 전에 읽었던 내용을 간단히 정리한 것이니 수업시간에 다하지 못할 이야기들은 아래 내용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2006년 3월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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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의 색채와 인간의 심리 : 자연색이란 인간이 자연에서 느끼는 색채를 말하며, 사람의 성장환경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사람은 인공적인 색채에서 화려함과 강한 자극을 느끼나 자연색에서는 있는 듯 없는 듯한 반응을 보인다. 자연은 대부분 낮은 채도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묘하게도 인간은 자연색채를 벗어났을 때 향수병에 잘 걸린다. 특히 시골에서 자란 사람들이 도시에서 자란 사람들보다 고향을 더 그리워하는 것은 시골은 자연색이기 때문이다.

·일출과 석양 : 새벽에 일출의 하늘은 파란색을 기조로 하여 선명한 노란색이 강한 빛을 뿜는 반면 저녁 석양의 하늘은 주황색을 기조로 하여 어두운 노란색과 탁한 붉은 색이 물든다 - 동트는 새벽의 파랑색은 활기를, 검붉은 저녁노을은 허무를 - (참고) 대륙의 동쪽에 위치한 한국과 이탈리아, 서쪽에 위치한 영국과 아일랜드사람들의 국민성

·봄의 상징은 밝은 연두색과 노란색 : 갓 피어난 여린 나뭇잎과 개나리, 산수유의 활기
·여름은 다양한 녹색 : 짙은 녹색은 안정감을 준다. 움직임보다는 가만히 있는 것이 상책
·가을은 가라앉은 붉은색 : 차분함과 화려함이 교차, 감정이 기복이 심하다
·겨울은 무채색 : 감정의 울림을 느끼지 않는 무덤덤함과 사색적인 분위기

·일조량이 적고 흐린 지역에 사는 백인종은 개인주의적이고 공격적인 반면, 자연이 풍부한 지역에 사는 유색인종은 자연에 순응하며 순종적인 경향이 강하다.

·나무는 나뭇잎의 초록빛으로 사람에게 평안함을 주지만, 정작 나무는 붉은색을 좋아한다.
·곤충은 녹색·파란색·보라색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나 노란색·붉은색에는 관심이 없다.

·독사는 파란색을 싫어한다 : 청바지의 ‘인디고 칼러(Indigo color)\'는 인도원산의 콩과식물에서 우려낸 자연색으로부터 비롯된 것이다.

□ 색채심리 : 색채는 나라와 민족에 따라 상징하는 바가 다르지만, 공통적인 특성이 있다.
·상복은 왜 검은색인가 : 불에 타고 남은 재를 보며, 사후의 세계를 생각하였다는 설과 어둠은 검은색이므로 죽음은 영원히 눈을 감고 어둠을 맞이한다는 생각으로 해석한다.

·최고급차 ‘롤스로이스(Rolls & Royce)\'는 왜 검은가 : 비행기사고로 급서한 롤스(Rolls)의 죽음을 영원히 애도하기 위해 로이스(Royce)가 검은색으로 도색한 것으로부터 비롯됨
·한국인은 검은 상복을 입지 않았다 : 죽음을 ‘생명의 끝’이라 여겼던 서양인과 달리 동양적인 사고로는 저승을 ‘이승과 연결된 세계’로 보았기 때문

·공산당은 왜 붉은색을? : 붉은색은 피를 연상하므로 흥분하게 되고, 용기·용맹·공격·도전을 상징한다. (참고) 월드컵과 ‘붉은 악마’는?

·이슬람은 녹색을 행운의 색으로 여긴다 : 사막지대에서 사는 무슬림들에게 푸른 오아시스는 생명을 보존시키는 중요한 존재, 초록은 식물·풍요·생명을 상징 - 녹색뿐인 리비아 국기
·중국인은 붉은색과 노란색을 좋아한다 : 붉은색은 귀신을 쫓고 복을 부르며, 노란색은 황제를 상징하는 권력의 색. 붉은 봉투에 돈을 담아주는 습관은 귀신을 물리침과 동시에 그 속에 담긴 돈이 불(火)처럼 일어나길 기원한다.

·일본인은 붉은 도미를 귀하게 여긴다 : 일본은 붉은 태양을 숭배한다. 神社도 마찬가지
·부적과 인주는 왜 붉은색인가 : ‘붉’은색은 ‘불(火)’에서 파생하여, 어둠을 물리치고 세상을 밝혀주는(‘밝’다도 ‘불’에서 파생) 기능이 있다고 생각 - 태양은 붉은 불덩어리, 맹수도 불은 무서워하니 - 붉은 도장 역시 악을 물리치고 좋은 일만 생기게 해달라는 의미

·한국인은 흰색을 귀하게 여긴다 : 삼신상에 바치는 흰쌀밥·백설기는 ‘깨끗한 정성’을 의미, 흰색 돌연변이 동물들은 상서로움의 상징(白虎, 白蛇, 흰 코끼리, 白鶴 등), 白衣民族

□ 인체와 색채 : ‘혈색’은 살갗에 보이는 핏기. ‘기색’은 희로애락과 같이 마음의 작용으로 나타나는 얼굴빛을 뜻하는데, ‘氣’는 몸속에서 일어나는 오장육부의 운행을 말하며 ‘色’은 겉으로 드러난 모습이다.

·식욕 : 붉은색은 식욕을 증진시키나 노란색은 감소시키며 파란 바탕은 음식을 정갈히 보이게 하여 식욕을 촉진시키나 우중충하고 어두운색(파란색이나 보라색)의 식재료는 식욕을 저하시킨다. 한방에서는 초록색 식품(시금치, 쑥 등)이 간장, 노란색(호박죽과 벌꿀 등)은 비장·위장, 붉은색(토마토 등)은 심장, 검정색(콩과 깨)은 신장, 흰색(배즙)은 폐·장에 좋다고 한다.

·의복 : 자주색은 칙칙한 ‘피(血)’색깔을 연상시키므로 ‘고난’의 상징이 된다. 조선시대 처녀가 초록색 장옷을 덮고 다닌 것은 초록이 순수한 자연, 때 묻지 않는 심신을 상징하기 때문. 빨간 내복은 난방이 시원치 않던 70년대에 따뜻하게 보이게 하기 위한 고안이다. 섹시하게 보이려면 붉은색 혹은 핑크색이 좋고, 지적으로 보이려면 하늘색 혹은 파란색 스카프를, 날씬해 보이려면 파란색 옷을 입어라. 검은색은 몸이 더욱 작아 보이게 하므로 동양인에게 적합하지 않으나 속옷으로 사용하면 상상력과 호기심을 자극하여 성적 매력을 높인다.

·환경 : 흰색 벽면의 공부방은 경쾌하지만 단조로워 능률을 떨어뜨리므로 베이지색이 좋다. 또한 책상위에 붉은색 액세서리가 있으면 집중력이 높아진다. 다만 머리가 복잡할 때는 소품을 노란색으로 바꾸면 두뇌회전과 기분전환에 도움이 된다. 노란색은 밝은 느낌을 줄 뿐 아니라 긴장감을 높여주기 때문이다. 부엌이나 휴게소는 초록 혹은 청록색이 좋다. 이런 색깔은 시간이 빨리 가는 것처럼 느끼게 하며 진정효과가 있어 긴장을 풀어줄 뿐 아니라 주의를 집중시켜 골똘히 생각하게 한다. 햇볕이 잘 들지 않는 지하실이나 작업실은 노란색이 좋다. 노란색은 밝은 느낌을 줄 뿐 아니라 긴장을 불러일으킨다.

□ 색에 담긴 감정

·빨강 - 붉은 유혹과 강렬한 투쟁 : ‘피’와 ‘불’을 연상하게 하여 마음을 흥분시키므로 유혹을 느끼게 하고 열정과 투쟁이 강조된다.

·노랑 - 원초적이고 현란한 파장 : 값비싼 金의 색깔이므로 ‘부귀’와 ‘영원’을 뜻하며 ‘욕망’과 ‘집착’을 상징한다. 때때로 노란색에 대한 집착은 ‘욕구불만’, ‘불안’을 뜻하기도 한다.

·파랑 - 그리움과 우울함 : ‘청’운의 꿈, ‘파랑’새, ‘청’신호에서 보듯이 푸른색은 ‘순조로운 징조’를 뜻한다. 또한 파랑은 하늘색이므로 ‘신’을 상징하기도 하며 ‘안정’을 의미하나 때로 지나치면 ‘청결’과 ‘고독’을 의미하며 영어에서 blue는 우울하고 울적한 기분을 뜻하기도 한다.

·검정 - 두려움과 금욕 : 어둠을 연상하므로 ‘공포’와 ‘위협’을 상징한다. 조직폭력배나 무솔리니, 히틀러의 나치친위대 그리고 저승사자는 항시 검은색 단복을 입음으로써 집단내부의 결속을 다지고 외부인들에게 위협을 가한다. 또한 검은색은 모든 현란한 빛들을 흡수하므로 일체의 욕망을 잠재운다. 이슬람여성의 검은색 차도르 - ‘순종’과 ‘금욕’의 상징

·하양 - 순결과 환희 : 고대 로마의 집정관은 흰옷을 입음으로써 ‘지조’와 ‘순결‘을 의미하였고, 로마시대 신부들은 ’환희‘의 의미로 흰옷을 입었다. 기독교 문화에서 흰색은 ’순종‘과 ’순결‘의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보라 - 성스러움과 신비 : 하늘의 색인 파랑과 인간의 피인 빨강이 섞인 중간색이므로, 하늘의 뜻을 인간에게 전달하는 자(성직자나 권력자)의 존엄한 이미지로 쓰인다 - 그리스의 신들, 솔로몬 왕, 카톨릭의 추기경들은 보라색 옷을 입으며 중국황제의 紫禁城도 그러하다. 따라서 보라색은 신비로움과 명상적인 사고를 상징하며 슬픔과 우울, 숭고함과 위엄을 나타낸다.

·초록 - 평화와 외계인 : 초록은 나뭇잎이나 풀잎을 연상하므로 ‘평화’와 ‘안정’을 의미하는 한편 서양인들에게는 ‘꺼림칙하거나 피하고 싶은 것’을 뜻하기도 한다. 어두운 달빛에 비춰진 짙푸른 숲의 음산함 + 이슬람문명에 대한 공포 때문이라 여기는데, 이는 오늘날까지도 이어져 외계인이나 슈렉의 몸은 온통 녹색이다. 이에 대해 한국인들은 녹색을 ‘신선함‘이나 ’평화‘의 상징으로 받아들이며 한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색으로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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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은 <경복궁 자경전의 단청>과 <자금성 건천궁의 단청>입니다. 색감을 비교해보십시오. 우리 것이 더 화려하지 않나요? 그 나라의 색감각은 그 나라 사람들의 자연색감으로부터 비롯되는 것이죠. 자금성이 있는 북경은 연간 강수량이 600mm내외에 불과한 건조지역이어서 우리처럼 다양한 색감을 느낄 수가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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