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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복교수의 진짜 유럽이야기]. 두산동아. 1998

구태익 | 2009.03.10 01:01 | 조회 1987
방학 중 읽은 책 가운데 두번째로 소개하고 싶은 책은 너무나 유명한 덕성여대 산업미술학과 이원복교수님께서 정리한 [이원복교수의 진짜 유럽이야기]. 두산동아. 1998 입니다 : 2006년 2월9일.

1학년 수업에서 [조경사]를 강의하는 나로서는 요즘 학생들이 고등학교에서 <세계사>와 <세계지리>를 배우지 않으므로(실업계는 물론이요, 인문계 학교에서도 이과생들은 전혀 배우지 않지요?), 매우 큰 어려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각 나라의 고유한 조경양식은 어느날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진 것이 아니라 그 나라의 고유한 지형과 기후풍토, 사회관습과 정치체제 및 사상과 제도 등 갖가지 문화양식의 결정판이므로, 그 나라의 지리와 역사를 알지 못하면 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지 못하며, 문화를 이해하지 못하면 조경양식도 그 묘미를 깨달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나는 어느 글에서 \'그 나라의 조경의 멋은 그 나라 음식의 맛과 같다\'는 나름대로의 생각을 정리해본 적이 있습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http://tygu.yonam.ac.kr/gallery_02/gallery_read.php?s=&t=&seqid=2122&cur_page=5&g_id=180>여기를 클릭해보시기 바랍니다...^^

해서.. 1학년 신입생들에게 [조경사] 첫 시간에 늘 부탁하는 것이, 제발 이원복교수의 [먼나라 이웃나라] 시리즈의 만화책이라도 좀 읽고 동서양의 지리와 역사에 관한 기초지식을 갖고서 수업에 들어와 달라는 당부입니다.

헌데.. 여기 한 권의 책으로 유럽 주요 국가들의 역사와 지리, 국민성과 문화풍토를 정리해두고 있으니 시간이 많지 않은 사람은 제발 이 책이라도 끝까지 한번 一讀을 해달라는 부탁을 드리며, 그 내용을 간단히 소개하고자 합니다.

===============

잘 아시겠지만, 이원복교수는 서울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1975년 독일 뮌스터대학으로 유학을 가 그곳에서 디자인을 전공하였으며, 학비를 마련하기 위해 <새소년>이었던가요? 당시 어린이잡지에 [시관과 병호의 모험]이란 제목으로 자신이 둘러본 유럽각국의 풍물을 만화로 그려내었지요. 귀국 후 이를 정리하여 그 유명한 [먼나라 이웃나라] 시리즈를 완성하였습니다.

내가 어릴 때는 매달 <새소년> 잡지가 나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렸다가 이 만화를 정말 재미있게 보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면서 \'나도 크면 언젠가는 유럽여행을 가야지..‘ 하는 꿈을 키웠었는데(그 당시는 우리나라가 지지리도 가난하여 보통사람들이 외국을 나간다는 것은 거의 꿈도 꾸지 못할 시절이었지요), 비로소 3년전 겨울방학과 여름방학을 이용해 렌트카를 빌어 두 번 씩이나 유럽 구석구석을 누비고 다녔으니 그 감격이 오죽했겠습니까?.

더욱이 이 책에 소개되는 여러 나라들(유럽을 주도하는 프랑스, 영국,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과 같은 강대국뿐만 아니라 스위스, 오스트리아, 네델란드, 벨기에, 아일랜드. 폴투칼 같은 작은 나라까지 포함하여 총 11개국) 가운데 섬나라인 영국과 아일랜드, 그리고 서쪽 끝인 폴투칼을 제외한 8개국은 두 차례의 여행에서 주마간산이나마 모두 다녀왔으니 그 느낌이 더욱 생생하였습니다.

하지만 이 책 [이원복교수의 진짜 유럽이야기]는 이원복교수의 유학시절 체험에서 경험한 내용에 그치지 않고, 보고서를 쓰듯 각종 참고문헌을 인용하고 뮌스터대학에서 정치학과 언론학을 전공한 현지 독일인 Christoph Hachtkemper의 도움을 받아 유럽인의 시각으로 검증을 하였다는 데에 보다 큰 의미가 있겠습니다.

프랑스, 영국, 독일, 이탈리아와 같은 나라들은 우리에게도 익숙한 나라들이니 그렇다 치더라도, 같은 게르만족의 나라이면서도 합스부르그왕가가 건설한 화려하고 강대했던 대제국을 상실하고 난 뒤 과거의 영광을 그리워하며 사는 오스트리아, 과거의 화려한 영광을 뒤로 하고 혹독한 공포정치를 겪은 뒤 이제야 민주화를 이루고 당당한 유럽의 일원으로 나서게 된 스페인과 폴투칼, 아름답고 평화로운 자연을 가졌으나 기구한 역사를 맞으며 혹독한 식민통치를 경험한 아일랜드는 어찌 그리 우리와도 많이 닮았는지..

각각의 단편으로 모두 11개국을 소개하고 있으며, 한 나라를 몇 페이지의 글과 그림으로 모두 정리한 것 자체가 이미 핵심만을 요약한 것이어서 그 내용을 더욱 간단히 정리하여 소개할 능력이 나에게는 없습니다. 읽고 버릴 내용이 하나도 없을 만큼 정말 쉽게 쓰인 좋은 책이니 꼭 한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각 나라의 국민성이 그들의 역사와 지리, 정치상황 등 따라 어떻게 형성되어 왔는지... 또 그들은 영광의 순간과 치욕의 순간을 어떻게 극복해 왔는지.. 이를 통해 그들을 이해하고 또 그들의 역사를 통해 우리가 배울 바는 무엇인지를 생각해보고, 이 가운데 유럽정원을 풍미했던 독특한 조경양식을 완성한 프랑스와 영국, 이탈리아와 스페인 그리고 한때 유럽을 호령했던 오스트리아는 특히 주의 깊게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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