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뉴스]-2 살만한 도시

[2008년 7월1일] MBC 뉴스데스크

프랑스 파리에 가면 공장이나 하역장이 있던 곳에 공원이 많이 들어서 있습니다. 녹색 계획 그것도 고집스런 녹색 계획이 있었단 뜻입니다. 살 만한 도시 시리즈 두 번째로 [MBC] 양효경 기자가 파리의 경우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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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화된 도시의 소음은 자연의 침묵 속에 잠겼습니다. 풀꽃 향기가 몸 깊숙이 스며듭니다. 14만 평방미터. 서울보다 인구 밀도가 높고, 땅값이 비싼 파리에 이렇게 큰 공원이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건 미테랑 정부의 녹지 정책 덕입니다.

공원 지을 땅이 어디 있냐는 회의론자들의 불평이 난무했지만 결국 승리한 건 낙관론자들의 희망이었습니다. 오래된 와인 저장고는 베르시 공원으로, 자동차 공장은 시트로엥 공원, 가축 도살장은 라 빌레트 공원으로 파리 3대 공원은 그렇게 탄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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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은 지금 사람이 숨 쉴 수 있는 도시의 빈 공간을 늘려가는 느린 디자인 혁명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높은 빌딩이 도시의 자랑이던 때가 있었습니다. 지금은 멋진 공원이 있느냐로 좋은 도시를 가늠하는 시대. 마포 철길과 용산 미군 기지가 공원으로의 변신을 앞두고 있습니다. 서울도 세계인들에게 기억될만한 도심 속 쉼터를 가질 수 있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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