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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보 제1호] 숭례문의 소실
설 연휴를 느긋하게 잘 지내고 어젯밤 KBS-TV에서 긴급 속보로 전하는 [숭례문 화재사건] 보도를 보았을 때만 하여도, 설마.. 생각했었는데, 기어코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지고 말았군요.
참 나.. 대한민국 [국보 제1호]가, 그것도 수도 서울의 시내 한복판에서 불타는데도 어처구니 없이 문화재청은 허둥대기만 하고 소방관은 헛물만 끼얹다가 결국은 홀라당 태우고 말았다니, 도대체 이러고도 대한민국이 소득 2만불의 선진국을 지향하는 나라라는 것이 말이나 되는 얘기입니까?
낙산사가 불탈 때도, 수원 화성 서장대가 불탈 때도 관계당국은 문화재의 안전을 점검한다 어쩐다 하며 \'다시는 이런 일이..\' 하다가는 여론이 좀 잠잠해지면 잊고 마는 [집단 건망증]이 결국은 이렇게 조상님들께 부끄럽고 후손들에게 창피하기 그지 없는 참절비절 (慘絶悲絶)한 일을 결과하고 말았습니다. 이럴 때는 이런 나라에 살고 있는 나 자신이 슬퍼집니다.
http://img.yonhapnews.co.kr/photo/yna/YH/2008/02/11/PYH2008021101630001300_P2.jpg>
ㆍ누군가 숭례문의 소실을 안타까워 하며 흰 국화를 갖다 놓았다.
==================
※ 숭례문 : 조선시대 서울도성을 둘러싸고 있던 성곽의 정문으로, 남쪽에 있다고 해서 남대문이라고도 부른다. 현재 서울에 남아 있는 목조 건물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태조 4년(1395)에 짓기 시작하여 태조 7년(1398)에 완성하였다.
지금 있는 건물은 세종 29년(1447)에 고쳐 지은 것인데 1961∼1963년 해체·수리 때 성종 10년(1479)에도 큰 공사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 문은 돌을 높이 쌓아 만든 석축 가운데에 무지개 모양의 홍예문을 두고, 그 위에 앞면 5칸·옆면 2칸 크기로 지은 누각형 2층 건물이다.
지붕은 앞면에서 볼 때 사다리꼴모양의 우진각지붕인데, 원래는 옆면에서 볼 때 여덟 팔(八)자 모양인 팔작지붕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지붕 처마를 받치는 공포가 기둥 위뿐만 아니라 기둥 사이에도 있는 다포 양식으로, 그 형태가 곡이 심하지 않고 짜임도 건실해 조선 전기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 『지봉유설』의 기록에는 ‘숭례문’이라고 쓴 현판을 양녕대군이 썼다고 한다. 처음 지은 시기도 정확히 알 수 있으며 견고한 수법과 당당한 모습을 보이는 조선 전기 건축의 대표적인 문화재이다.
==================
하지만 이런 일이 어디 소방당국과 문화재청만의 잘못일까요? 우리가 그렇게 우리의 역사에 대해 긍지를 갖지 못한 채 살아오는 동안, 우리가 그렇게 우리 문화재에 대해 관심을 두지 않고 하루 하루 먹고살기 바쁘다는 핑계로 살아오는 동안 무관심과 소흘, 엉성한 사회시스템은 우리의 일상이 되어 왔고 그 결과 이런 일이 빚어진 것이 아닐까 여깁니다.
삼풍이 주저앉고 성수대교 무너졌을 때 정신만 차렸어도, 하다 못해 낙산사가 소실되고 서장대가 불탔을 때 제대로 정신만 차렸어도 이런 일은 두번 다시 없었을 것입니다. 그렇게 맞고 또 맞아아도 아픈 줄 모르니.. 반성하지 못하니.. 다시 또 얻어터지고 눈물 흘리는 꼴입니다.
하기사 그건 나 자신이나 우리도 마찬가지이겠지요. 만약에 정말 만약에 우리 대학에 이와 유사한 일이 벌어졌다면 나나 우리 대학은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이런 일에 침착하게 대응하여 초기에 진압할 수 있었을까요? 그럴 것이라 믿기에는 우리 역시 엉성하긴 마찬가지가 아닐까 여깁니다.
우리 사회가 그저 먹고 살기 바빠서, 선진국에 기죽지 않으려 이것저것 화려함을 좇아 외형만 부풀리는데 골몰하는 동안 정작 중요한 관리와 운영에 관한 매뉴얼을 마련하지 못하여, 주먹구구식이고 비효율적이며 소위 말하는 \'안전불감증\'에 젖어 살아왔음을 솔직히 고백하고 반성하지 않을 수 없다는 생각입니다.
연휴내내 재미있는 한국영화들을 보고, 다이나믹하고 다양한 문화적 컨텐츠를 가진 우리나라를 자랑스러워 했었는데, 곧바로 이런 참변이 벌어지니 어이가 없습니다.
시일야방성대곡(是日也放聲大哭)... 임진왜란, 병자호란, 한국전쟁도 견디며 600년을 지켜왔던 위풍당당했던 도성의 남쪽 대문 [숭례문]이 영원히 소실된 이 안타까운 날, 우리 모두 자신과 우리 사회의 무지함에 대해 깊이 반성하여야 할 것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참 나.. 대한민국 [국보 제1호]가, 그것도 수도 서울의 시내 한복판에서 불타는데도 어처구니 없이 문화재청은 허둥대기만 하고 소방관은 헛물만 끼얹다가 결국은 홀라당 태우고 말았다니, 도대체 이러고도 대한민국이 소득 2만불의 선진국을 지향하는 나라라는 것이 말이나 되는 얘기입니까?
낙산사가 불탈 때도, 수원 화성 서장대가 불탈 때도 관계당국은 문화재의 안전을 점검한다 어쩐다 하며 \'다시는 이런 일이..\' 하다가는 여론이 좀 잠잠해지면 잊고 마는 [집단 건망증]이 결국은 이렇게 조상님들께 부끄럽고 후손들에게 창피하기 그지 없는 참절비절 (慘絶悲絶)한 일을 결과하고 말았습니다. 이럴 때는 이런 나라에 살고 있는 나 자신이 슬퍼집니다.
ㆍ누군가 숭례문의 소실을 안타까워 하며 흰 국화를 갖다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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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숭례문 : 조선시대 서울도성을 둘러싸고 있던 성곽의 정문으로, 남쪽에 있다고 해서 남대문이라고도 부른다. 현재 서울에 남아 있는 목조 건물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태조 4년(1395)에 짓기 시작하여 태조 7년(1398)에 완성하였다.
지금 있는 건물은 세종 29년(1447)에 고쳐 지은 것인데 1961∼1963년 해체·수리 때 성종 10년(1479)에도 큰 공사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 문은 돌을 높이 쌓아 만든 석축 가운데에 무지개 모양의 홍예문을 두고, 그 위에 앞면 5칸·옆면 2칸 크기로 지은 누각형 2층 건물이다.
지붕은 앞면에서 볼 때 사다리꼴모양의 우진각지붕인데, 원래는 옆면에서 볼 때 여덟 팔(八)자 모양인 팔작지붕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지붕 처마를 받치는 공포가 기둥 위뿐만 아니라 기둥 사이에도 있는 다포 양식으로, 그 형태가 곡이 심하지 않고 짜임도 건실해 조선 전기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 『지봉유설』의 기록에는 ‘숭례문’이라고 쓴 현판을 양녕대군이 썼다고 한다. 처음 지은 시기도 정확히 알 수 있으며 견고한 수법과 당당한 모습을 보이는 조선 전기 건축의 대표적인 문화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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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런 일이 어디 소방당국과 문화재청만의 잘못일까요? 우리가 그렇게 우리의 역사에 대해 긍지를 갖지 못한 채 살아오는 동안, 우리가 그렇게 우리 문화재에 대해 관심을 두지 않고 하루 하루 먹고살기 바쁘다는 핑계로 살아오는 동안 무관심과 소흘, 엉성한 사회시스템은 우리의 일상이 되어 왔고 그 결과 이런 일이 빚어진 것이 아닐까 여깁니다.
삼풍이 주저앉고 성수대교 무너졌을 때 정신만 차렸어도, 하다 못해 낙산사가 소실되고 서장대가 불탔을 때 제대로 정신만 차렸어도 이런 일은 두번 다시 없었을 것입니다. 그렇게 맞고 또 맞아아도 아픈 줄 모르니.. 반성하지 못하니.. 다시 또 얻어터지고 눈물 흘리는 꼴입니다.
하기사 그건 나 자신이나 우리도 마찬가지이겠지요. 만약에 정말 만약에 우리 대학에 이와 유사한 일이 벌어졌다면 나나 우리 대학은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이런 일에 침착하게 대응하여 초기에 진압할 수 있었을까요? 그럴 것이라 믿기에는 우리 역시 엉성하긴 마찬가지가 아닐까 여깁니다.
우리 사회가 그저 먹고 살기 바빠서, 선진국에 기죽지 않으려 이것저것 화려함을 좇아 외형만 부풀리는데 골몰하는 동안 정작 중요한 관리와 운영에 관한 매뉴얼을 마련하지 못하여, 주먹구구식이고 비효율적이며 소위 말하는 \'안전불감증\'에 젖어 살아왔음을 솔직히 고백하고 반성하지 않을 수 없다는 생각입니다.
연휴내내 재미있는 한국영화들을 보고, 다이나믹하고 다양한 문화적 컨텐츠를 가진 우리나라를 자랑스러워 했었는데, 곧바로 이런 참변이 벌어지니 어이가 없습니다.
시일야방성대곡(是日也放聲大哭)... 임진왜란, 병자호란, 한국전쟁도 견디며 600년을 지켜왔던 위풍당당했던 도성의 남쪽 대문 [숭례문]이 영원히 소실된 이 안타까운 날, 우리 모두 자신과 우리 사회의 무지함에 대해 깊이 반성하여야 할 것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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