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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르네상스 현장]

구태익 | 2009.05.07 01:01 | 조회 2910
[르포]“콘크리트 걷어내니 물소리가 들려요” 한강르네상스 현장

ㆍ암사공원 하중도 조성, 텃새·철새 새 서식처로
ㆍ강서습지·여의도 샛강, 생태기능 점차 살아나

회색빛 콘크리트 호안으로 뒤덮여 있던 한강이 봄을 맞아 생태·친수공간으로 변신하고 있다. 시민들은 한강변을 따라 조성된 녹지공간에서 풀냄새를 맡으며 산책하는 여유와 한강물을 직접 손에 담그는 기회까지 맛보고 있다. 여름철이면 범람한다는 이유로 애물단지로 취급됐던 한강의 변신은 서울시의 한강르네상스 사업이 계기가 됐다. 특히 암사생태공원과 강서습지생태공원, 여의도 샛강은 한강르네상스 사업과 함께 가장 먼저 옛 모습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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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서울 암사동 ‘암사생태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갖가지 들풀을 살펴보며 한강변을 산책하고 있다]


6일 서울 강동구 암사동 616-1번지 16만2000㎡의 암사생태공원과 12만6844㎡의 암사생태경관보전지역. 생태경관보전지역 900m와 생태공원 1㎞의 호안은 지난해 말 공사가 끝났다.

한강을 둘러싼 콘크리트 호안을 걷어낸 자리는 완만하게 크고 작은 돌이 대신하고 있다. 45도까지 가팔랐던 경사는 5~10도로 완만해졌다. 시민들은 여느때보다 일찍 닥친 무더위를 식히기 위해 한강물에 손을 담그면서 여유를 만끽했다.

이날 2시간가량 강가에 앉아 책을 읽으며 바람을 쐬었다는 김범진씨(51)는 “콘크리트에 덮여 있을 때는 물소리도 안 들렸는데 지금은 돌에 부딪치는 물소리가 참 좋다”며 “강이 자연스러워졌고 이제야 복원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공원 곳곳에 뿌리를 채취해 새로 심은 갈대는 겨울 바람을 견뎌내고 부쩍 컸다. 갈대뿐만 아니라 물억새·억새·명아주·애기똥풀·방동사니·강아지풀·보리·미나리 등도 저마다 생존공간을 확보하면서 한강 둔치 곳곳을 장식하고 있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녹지과 최영준 주임은 “갈대는 뿌리부터 심어서 성장 속도가 빠르다”며 “가을에는 갈색의 아름다운 갈대꽃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날 암사생태공원을 산책하던 임인애씨(56·여·노원구 상계동)는 “이 길을 따라 걷고 싶어서 일부러 찾아왔다”면서 “해가 이렇게 쨍쨍 비춰도 바람이 불어서 덥지도 않고 보리밭이 매우 아름답지 않으냐”고 말했다.

암사공원에는 물새가 자유롭게 날 수 있게 섬(하중도)도 조성됐다. 섬은 콘크리트 호안을 걷어내면서 흙을 남겨놓고 사석으로 보완한 곳. 근처에는 새가 쉴 수 있도록 나무말뚝도 세워져 있다.

겨울 철새가 들러가는 곳으로 11월에서 3월 말까지 기러기 등을 볼 수 있다. 요즘에는 텃새인 흰뺨검둥오리를 쉽게 만난다.

한강르네상스를 통한 생태환경의 변화는 강서습지생태공원에서도 두드러졌다. 서울 강서구 방화동 37만㎡의 강서습지생태공원은 지난해 말 공사가 끝났다. 이번 공사로 수로 폭이 넓혀지면서 한강물 유·출입이 원활해졌다. 이번 생태 복원 후 생물 개체수가 6251개에서 7513개로 늘었다. 청둥오리, 흰뺨검둥오리, 흰죽지를 비롯해 멸종위기 2급인 큰기러기, 황조롱이, 말똥가리 등도 관찰되고 있다.

강서습지생태공원은 시민들이 편하게 걸을 수 있도록 행주대교쪽 산책로 1820m가 연장됐다. 조류관찰대에서 4월 초순까지 고방오리·황오리·쇠오리 등 겨울 철새를 볼 수 있다. 철새였던 민물가마우지는 텃새화돼 요즘에도 만날 수 있다.

한강르네상스는 건천에 불과했던 여의도 샛강도 변화시켰다. 서울시는 4.6㎞의 샛강 일대에 한강 본류를 흐르게 할 예정이다. 물길 옆은 시민이 편히 걸을 수 있도록 나무 데크 조성이 한창이다. 이달 말쯤 샛강에 생태공원이 완성되고 부수적인 공사는 올해 말에 끝날 예정이다.

경원대 조경학과 최정권 교수는 “4대강 살리기는 흐르는 물을 막아 대형 보를 만드는 것인 반면 한강르네상스는 사람들이 사는 육지를 지키기 위해 콘크리트로 덮인 호안을 물이 저절로 스며들 수 있는 하안으로 바꾸는 작업이 중심”이라며 “그동안 막혀 있던 강을 숨쉬게 하면서 강의 생태적 기능이 되살아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경향신문 2009년 5월7일(금) <임아영기자 laykn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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