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와 이슬람교]

이슬람교와 기독교의 가장 큰 차이는, 이슬람교는 한 인간을 신격화하여 숭배하지 않는다는 것과 이슬람의 창시자 무함마드가 자신이 마지막 선지자임을 선포했다는 것.

이슬람을 창시한 모하메드(영어 마호메트의 아랍식 이름)는 당시 온갖 정보가 교류되고 여러 가지 종교가 자유로이 교류되던 메카(Mecca, مكة المكرمة)에서 태어나, 운좋게 돈많은 과부와 결혼함으로써 일상생활에 구애받지 아니하고 자유로이 철학과 사색을 할 수 있는 여건을 향유하면서 진지한 고뇌에 빠졌다.

서양에서(다시 말해 로마가) 공인한 기독교적 교리 즉 \'삼부일체(trinity - 예수는 신이자 인간이자 성령이다)\' 사상은 이 지역 사람들에게는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 논리이어서 갈등이 많았던 것이다. \'삼부일체\'의 핵심인 \'예수는 신인가? 인간인가?\'의 문제..

그리스신화에서는 \'신인동격(神人同格)\'이어서 사람의 아들인 예수가 신의 아들도 될 수 있으므로 서양사람들에게서는 \'삼위일체\'설이 받아들이기 편하였지만, 동양사람들에게는 인간이면서 신이라는 개념은 도저히 받아들이기 어려웠던 것이다.

그래서 모하메드는 선언하였다. \"알라이외 신은 없다\"고, 또한 \"모하메드는 신의 사도\"이라고.. 즉 다시 말해 예수는 신이 아니며, 예수나 모하메드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예언자요, 사도일 뿐이라는 것이다. 또한 이후 사도를 자처하는 또 다른 인물이 출현하여 경전의 해석을 달리하는 폐해를 막기 위해 자신이 마지막 선지자임을 선언한 것이다.

그러므로 이슬람교는 기독교(당시 카톨릭)의 교리를 재해석한 종교개혁의 일환으로 이해한다.
세 종교가 믿는 신은 같다. 그러기에 오스만 튀르크 제국이 발칸 반도를 점령했을 때, 그 당시 술탄 메메트 2세는 유대교ㆍ기독교ㆍ이슬람교ㆍ그리스정교의 \"신\"은 본래 같지만 유대교나 기독교가 \"신\"을 섬기는 방법이 다를 뿐이라고 하며 종교적 탄압을 삼가하라고 했다. 그러므로 오스만 튀르크가 발칸반도를 400여년간 통치했어도 여전히 주민들 대다수는 이슬람이 아닌 그리스정교를 믿는다. 물론 이슬람교로 개종한 사람들도 있지만...

첨부 만화 내용을 참조하시라.. [만화 저작권자] 덕성여대 이원복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