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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네(Monet)의 그림과 정원

구태익 | 2004.04.11 01:01 | 조회 4466
http://user.chollian.net/~k1129/images/monet/monet82.jpg\">

Monet\'s Garden at Argenteuil(1873 : Oil on canvas, 61x82 cm) 모네의 정원

지난 여름 유럽여행에서 프랑스를 갔을 때, 굳이 파리 근교의 Giverny를 찾아 들렀었다. 이유는 단 하나 \'모네의 정원\'을 보기 위해서..
모네가 살아 생전 열과 성을 다해 꾸며놓은 화단과 연못은 모네의 가장 이상적인 작품 혹은 가장 이상적인 팔레트라 할 수 있다. 많은
화가들이 유품으로 화구와 팔레트를 남겨 놓지만 모네의 이 팔레트만큼 크고 아름다운 것은 이 세상에 없다.

모네가 그린 그림 속의 풍경을 실제 정원으로 재현한 이곳 Giverny의 \'모네 정원\'은 모네를 추종하는 제자들의 습작(習作)활동의 무대가
되었으니... 모네의 그림은 정원이 되었고, 그 정원은 다시 그림이 되어 돌아오는 것이다.

http://user.chollian.net/~k1129/images/monet/monet85.jpg\">
Japanese bridge(1899 : Oil on canvas, 89x93.5 cm) Paris, Musee d\"Orsay, 모네정원의 일본 다리

모네의 정원은 모네의 남다른 빛과 색이 어디서 나왔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우리가 만날 수 있는 가장 화려하고 멋진 화가의 팔레트
인 것이다. 그 어떤 물감이 이곳의 수많은 꽃들, 그 이름조차 헤아리기 어려운 각양각색의 꽃들보다 아름다울까. 모네도 생전에 이 팔레트
를 자랑하느라 많은 사람들을 일부러 자신의 집에 초대했다.

http://user.chollian.net/~k1129/images/monet/monet86.jpg\">
Japanese bridge(1900 : Oil on canvas, 89x93 cm) Boston, Museum of Fine Arts - 모네정원의 일본 다리

\"이곳 전원은 무척 아름답습니다. 여기 와서 이 정원을 구경하라고 편지에 쓰고 싶었답니다. 정원은 지금이 한창 때이니 한 번 와볼 만할
겁니다. 보름 정도만 지나면 다 시들어 버리니까요.\" (1900년 5월 모네가 귀스타브 젤프루아에게 쓴 편지)

http://user.chollian.net/~k1129/images/monet/monet91.jpg\">
Haystack at Giverny(1886 : Oil on canvas, 60.5 x 81.5 cm) 지베르니 풍경 - State Museum of New Western Art, Moscow

http://user.chollian.net/~k1129/images/monet/monet79.jpg\">
Monet\"s Garden at Giverny(1895 : Oil on canvas, 81.5x92 cm), 모네의 정원

반 데어 켐프라는 이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모네를 깊이 이해하고자 한다면 꽃으로 뒤덮인 지베르니의 성소(聖所)를 순례하는 것이 필수
입니다. 그러면 그의 영감의 원천이 무엇인지 깨달을 수 있고 심지어 모네가 우리 가운데 살아 있는 듯한 상상속으로 자신도 모르게 빨려
들어가게 됩니다.\"라고...

http://user.chollian.net/~k1129/images/monet/monet27.jpg\">
Magpie(1868-69 : Musee d\'Orsay, Paris)

모네 역시 살아 생전 정원에 나오면 때로 몇 시간 동안 꼼짝 않고 연못을 감상하곤 했다고 한다.

http://user.chollian.net/~k1129/images/monet/monet8.jpg\">
Water Lilies(1906 : Oil on canvas, 87.6 x 92.7 cm; The Art Institute of Chicago)
수선화

모네의 그림에서 보았던 짙고 화려한 원색(原色)의 강렬한 열정.. 그렇게 느꼈던 것이 아마도 우리가 방문했던 지난해(2003년) 8월의
파리는 기온이 40℃를 오르내리던 무렵이어서 더 그랬을지도 모르지만, 샛빨간 장미꽃을 비롯해 화사로운 꽃들이 만발한 정원은 그야말로
꿈에 본 천국의 모습과도 같았다.

http://user.chollian.net/~k1129/images/monet/monet82.jpg\">

모네는 인상주의의 효시 가운데 한 사람이다. 인상주의라는 말 자체가 모네의 걸작 <인상, 해돋이>(1873)에서 비롯된 것이다.

http://user.chollian.net/~k1129/images/monet/monet14.jpg\">
Impression, soleil levant (Impression, Sunrise) - 인상, 해돋이
1873 : Oil on canvas, 48 x 63 cm; Musee Marmottan, Paris

\"예술의 본질은 추구하지 않고 인상 같이 표피적인 부분만 추구한다\"는 비아냥으로 루이 루르아라는 비평가가 지어준 이름이다. 하지만 그
것은 지독한 편견이다.

http://user.chollian.net/~k1129/images/monet/monet20.jpg\">
London : Houses of Parliament at Sunset, 런던 - 의회의 일몰
1903 ; Oil on canvas; private collection

찰나의 빛을 추구한다고 하지만 인상주의의 추구는 이를테면 \"지상에서 영원으로\" 이어지는, 유한성과 무한성의 경계를 동시에 넘나드는
추구이다. 그것은 찰나의 아름다움으로 영원히 변하지 않는 세계의 본질을 포착하려는 시도이다. 모네의 개인적 경험에서도 우리는 그같
은 지향을 뚜렷이 읽을 수 있다.

http://user.chollian.net/~k1129/images/monet/monet24.jpg\">
The Stroll, Camille Monet and Her Son Jean, 아내 카미유와 딸
1875 : Oil on canvas, 100 x 81 cm. National Gallery of Art, Washington, D.C.

1879년 9월 5일 모네는 아내 카미유를 저 세상으로 떠나 보냈다. 그로서는 너무도 견디기 힘든 괴롭고 가슴 아픈 사건이었다. 우리 식으
로 이야기 하자면 조강지처였던 아내 카미유..... 그 아내를 제대로 호강 한번 시켜주지 못한 남편 모네, 그 날 그가 한 지인에게 편지
를 보내 \"마지막으로 아내의 목에 걸어줄 수 있도록, 저당잡힌 아내의 메달을 찾아달라\"고 부탁하는 것을 보노라면 어려운 시절 사랑하는
아내를 잃은 남자의 비통함과 쓸쓸함이 그대로 느껴진다. 이때 그는 아내의 죽음을 지켜보면서 스스로에 대해 매우 충격적인 경험을 하게
된다.


http://user.chollian.net/~k1129/images/monet/monet33.jpg\">
Coquelicots (Poppies, Near Argenteuil) 1873 : Musee d\"Orsay, Paris

하지만 어쩌면 모네는 행복한 일생을 마감한 행운아이었는지도 모른다. 비슷한 시대를 살다간 \'고흐\'라는 인물은 일생을 가난에 허덕이
며, 남들에게 인정받지 못하는 천재(天才)를 그림에 옮기다가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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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tygu.yonam.ac.kr/gallery/gallery.php?cur_page=3&t=&s=&g_id=102>
여기를 클릭하시면 아래쪽 사진들이 지난해 여름 프랑스를 방문했을 때 들렀던 Giverny의 \'모네정원\'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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