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습지현황 [경기개발연구원]

습지란 담수(淡水 : 민물)·기수(汽水, brackish water : 바닷물과 강물이 섞여 있는 곳에서 소금의 양이 바닷물 보다 적은 물을 말함) 또는 염수(鹽水 : 소금물)가 영구적 또는 일시적으로 그 표면을 덮고 있는 지역을 말한다.

육지 또는 섬 안에 있는 호소와 하구 등에 있는 내륙습지와 밀물 때 물에 잠겼다가 썰물 때 들어나는 지역인 연안습지가 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습지는 화진포, 송지호, 청초호, 경포호 등의 기수호를 비롯하여 철원분지의 담수연못, 파주와 김포의 한강어귀, 임진강 근해의 돌섬, 영종도의 갯벌 등 매우 여러 곳에 산재해 있으며, 그 가치 또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천혜의 자연자원이다.

이러한 습지자원에 관한 습지보전법은 생물다양성의 보고(寶庫)인 동시에 오염물질정화기능을 가진 습지를 효율적으로 보전·관리함으로써 국토의 효율적 이용을 도모하고, 물새서식처로서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에 관한 협약과 관련한 국제협력을 증진하기 위해 1999년 2월 제정·공포되었다.

습지보전법에 따르면 내륙습지에 관한 습지조사 및 습지보호지역 등의 지정 보전에 관한 시책의 수립·시행은 환경부장관이, 연안습지에 관한 습지조사 및 습지보호지역 등의 지정·보전에 관한 시책의 수립·시행은 해양수산부장관이 각각 관장하도록 하고 있다.

습지 생태계의 현황조사는 환경부장관이나 해양수산부장관 또는 시·도지사는 5년마다 습지의 생태계현황 및 오염현황과 습지주변영향지역의 토지이용실태 등 습지의 사회·경제적 현황에 관한 기초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기초조사를 토대로 특히 보전할 가치가 있는 습지와 그 주변지역을 관계중앙행정기관의 장관의 협의를 거쳐 습지보호지역·습지주변관리지역 및 습지개선지역으로 구분하여 지정·관리하고 있다.

현재 경기도에는 습지보전지역으로 지정된 곳은 없으나, 김포시 일대 한강 하구 습지가 습지보전지역으로 지정 검토되고 있으며, 습지보전지역으로 지정되지는 않았지만 경기도에는 70여개소 이상의 내륙습지와 약 315.6㎢의 연안습지가 있다.

최근 경기도에서는 ‘경기도내 내륙습지 생태계 조사 연구’를 통해 보전적 가치가 높고 보호지역 지정여건이 우수한 대표적인 습지로 26개의 내륙습지에 대한 전수(全數)조사를 실시하였다. 전수조사는 수리·수문, 토지이용, 자연환경, 식물상 및 동물상, 주변환경, 관련 시·군의 향후 정책 및 의견을 중심으로 실시하였다.

다음은 경기도내 26개 내륙습지에 대한 분포 및 현황 자료로, 경기도내 내륙습지는 담수습지와 하천변습지, 강변습초원으로 대표할 수 있으며, 주로 여주군과 연천군 일대에 주요 습지자원들이 분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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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지는 지구상에서 가장 생명력이 풍부한 지역으로 각종 무척추 동물과 어류, 조류의 서식지이고 미생물들이 유기물을 먹고 살기 때문에 오염원을 정화하는가 하면 홍수와 가뭄을 조절하는 자연적 스폰지 역할을 하며, 아름다운 경관을 제공할 뿐 아니라 생물의 존재 그 자체가 가치가 있다.

습지는 생물종 다양성의 유지, 수상교통으로 이용, 유전자의 저장소등 인간 사회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동물의 라이프 사이클 중의 중요한 생식환경, 문화 또는 자연유산으로서의 가치, 그리고 연구나 교육의 장으로서도 중요한 가치를 가지고 있다.

이처럼 습지는 생태학적․경제적 측면에서 가치가 높은 자연자원으로 습지의 훼손을 줄이고 지속적이고 효과적인 관리를 위해서는 습지생태계에 대해 종합적인 조사와 조사된 정보의 데이터베이스화 및 GIS와 위성영상을 이용한 습지정보시스템을 구축과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습지자산을 효과적으로 관리, 경영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옥진아 | 기획조정실 GIS팀 책임연구원 oja6473@gri.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