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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창덕궁 후원의 깊어진 가을
창덕궁 가을에 빠지다..
2024년 가을이 물들어가는 창덕궁 후원 단풍을 보며 든 생각..
단풍은 丹楓이긴 하나.. 사실 황홀하게 붉기는 '복자기'나 '화살나무'가 더 매력적입니다. 하지만 丹楓이란 원조, 오리지널 타이틀은 포기할 수 없는 법이지요.
지금도 내장산 단풍놀이가 버킷 리스트인 사람들 많지만, 요즘 민둥산 억새나 인재 자작나무숲 등 다양한 가을색을 즐기는 것도 추세입니다.
가을이 되면 한 겨울을 이겨내기 위해, 나무들은 양분을 몸통에 저장하려 "떨켜"라는 차단 밸브를 작동하는 바람에 숨통이 졸린 이파리들은 안색이 변합니다. 안토시아닌, 카로틴, 크산토필 등 성분에 따라 단풍색은 달라지는데..
우리의 삶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아 정년라는 '떨켜'에.. 혹은 일찍 혹은 조금 늦게 떨어지며 그 무덥던 여름날 각자가 살아온 방식에 따라 쌓아온 자신의 영양분으로 저마다의 색깔로 가을을 맞이합니다.
지난 주 창덕궁 후원을 거닐며 온갖 색의 단풍에 취해, 화가의 팔레트 위에 펼쳐진 물감처럼 나는 지금 어떤 색으로 물들고 있는지.. 잠시 생각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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