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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시성의 대표적인 요리, "양러우파우머"
산시요리 \"양러우파오머(羊肉泡 食+莫)\", 푹 고아낸 양고기탕, 누린내 안나고 구수함.
산시지역 음식문화의 특징은 이슬람문화와의 교류 흔적이 깊이 느껴진다는 것이다. 저
녁시간 시안의 중심부인 둥다제(東大街)나 이슬람사원이 있는 시양스제(西羊市街)에
가면 오가는 인파만큼이나 많은 종류의 양고기 음식을 대하게 된다.
양고기 꼬치구이, 양고기 신선로, 양고기 국수, 양고기 교자 등 거리는 온통 양고기
냄새와 연기로 자욱하다. 그 중에서도 시안지역 사람들이 시도 때도 없이 즐겨 먹는
양러우파오머(羊肉泡 食+莫)는 단연 산시를 상징하는 음식이다.
거의 1백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음식점들의 주 메뉴도 역시 양러우파오머다. 이 음식
은 양고기에 누린내를 없애주는 향료인 팔각(八角), 귤 껍질을 말린 진피(陳皮), 계
피 등을 넣어 8시간 동안 푹 고아낸 탕에 밀가루 떡(餠)을 뜯어 넣어 먹는 요리다. 탕
에서 느껴지는 양고기의 맛은 진하고 구수하지만 향료를 넣은 까닭인지 양 특유의 누
린내는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더욱이 마늘 장아찌나 붉은 고추를 갈아 매운 맛이 나도록 만든 고추장(辣椒醬), 고
수.참기름 등을 따로 내줘 식성에 따라 조미를 해 먹을 수도 있다.
양러우파오머는 송왕조를 세운 조광윤(趙匡胤)에서 비롯됐다. 조광윤이 어렸을 때 집
이 너무 가난해 굶기를 밥먹듯 하며 먹을 것을 찾아 천하를 떠돌다가 어느 날 장안에
도착했다. 그는 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자루 안에 들어 있던 밀가루떡을 꺼내 입에 넣
었으나 너무 딱딱해 씹기조차 어려웠다.
그 때 갑자기 말 한필이 흙먼지를 일으키며 쏜살같이 지나가자 한 바탕 욕을 해주려
고 고개를 돌렸는데 양고기를 파는 아주 초라한 양고기 가판대가 눈에 띄었다. 그는
마음씨 착하게 생긴 주인에게 먹을 것을 달라고 청했다.
그러나 그날 따라 고기는 모두 팔렸고 뼈와 고기부스러기만 남은 상태였으므로 주인
은 이것으로 탕을 만들어 주었다. 그러자 조광윤은 딱딱해서 먹기 힘들었던 떡을 뜯
어 탕에 넣어 먹었다. 온몸이 젖을 정도로 땀을 흘리면서 맛있게 먹은 그 요리는 산해
진미 어느 것과도 비교할 수 없이 맛이 있었다.
<도움말 : 신계숙 중국요리전문가. 배화여대 교수> 중앙일보 2001년 11월7일(수)
======================
아래 사진은 \"양러우파우머(羊肉泡 食+莫)\"... 쩝쩝^^

산시지역 음식문화의 특징은 이슬람문화와의 교류 흔적이 깊이 느껴진다는 것이다. 저
녁시간 시안의 중심부인 둥다제(東大街)나 이슬람사원이 있는 시양스제(西羊市街)에
가면 오가는 인파만큼이나 많은 종류의 양고기 음식을 대하게 된다.
양고기 꼬치구이, 양고기 신선로, 양고기 국수, 양고기 교자 등 거리는 온통 양고기
냄새와 연기로 자욱하다. 그 중에서도 시안지역 사람들이 시도 때도 없이 즐겨 먹는
양러우파오머(羊肉泡 食+莫)는 단연 산시를 상징하는 음식이다.
거의 1백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음식점들의 주 메뉴도 역시 양러우파오머다. 이 음식
은 양고기에 누린내를 없애주는 향료인 팔각(八角), 귤 껍질을 말린 진피(陳皮), 계
피 등을 넣어 8시간 동안 푹 고아낸 탕에 밀가루 떡(餠)을 뜯어 넣어 먹는 요리다. 탕
에서 느껴지는 양고기의 맛은 진하고 구수하지만 향료를 넣은 까닭인지 양 특유의 누
린내는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더욱이 마늘 장아찌나 붉은 고추를 갈아 매운 맛이 나도록 만든 고추장(辣椒醬), 고
수.참기름 등을 따로 내줘 식성에 따라 조미를 해 먹을 수도 있다.
양러우파오머는 송왕조를 세운 조광윤(趙匡胤)에서 비롯됐다. 조광윤이 어렸을 때 집
이 너무 가난해 굶기를 밥먹듯 하며 먹을 것을 찾아 천하를 떠돌다가 어느 날 장안에
도착했다. 그는 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자루 안에 들어 있던 밀가루떡을 꺼내 입에 넣
었으나 너무 딱딱해 씹기조차 어려웠다.
그 때 갑자기 말 한필이 흙먼지를 일으키며 쏜살같이 지나가자 한 바탕 욕을 해주려
고 고개를 돌렸는데 양고기를 파는 아주 초라한 양고기 가판대가 눈에 띄었다. 그는
마음씨 착하게 생긴 주인에게 먹을 것을 달라고 청했다.
그러나 그날 따라 고기는 모두 팔렸고 뼈와 고기부스러기만 남은 상태였으므로 주인
은 이것으로 탕을 만들어 주었다. 그러자 조광윤은 딱딱해서 먹기 힘들었던 떡을 뜯
어 탕에 넣어 먹었다. 온몸이 젖을 정도로 땀을 흘리면서 맛있게 먹은 그 요리는 산해
진미 어느 것과도 비교할 수 없이 맛이 있었다.
<도움말 : 신계숙 중국요리전문가. 배화여대 교수> 중앙일보 2001년 11월7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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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진은 \"양러우파우머(羊肉泡 食+莫)\"... 쩝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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