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에는 중국 서안(西安)을 간다.

황하문명의 발생지 가운데 하나인 서안은 그리스의 아테네, 이집트의 카이로, 이탈리
아의 로마와 더불어 세계 4대 수도로 손꼽힙니다. 그것은 B.C.1134년 서주(西周)가 도
읍한 이래, 주(周)ㆍ진(秦)ㆍ수(隋)ㆍ당(唐)에 이르기까지 중국대륙을 지배해온 정치
ㆍ경제ㆍ문화의 중심지이며, 동양과 서양을 잇는 실크로드의 시발지이기도 하여 당나
라때 이미 인구가 100만을 넘었다고 하는 중국제일의 고도(古都)이기 때문입니다. 그
러니까 이곳은 중국 한족(漢族)들의 정신적인 뿌리, 문명의 원천이라 할 수 있지요.

따라서 이곳에는 천하통일을 이룩한 진시황이 살아서 거처하던 아방궁(阿房宮)과 죽은
후 거처인 진시황릉, 그리고 이를 지키기 위한 병마용갱(兵馬俑坑, 진시황 무덤을 지
키는 실물크기의 7,000여개의 병사모형), 당나라 현종과의 로맨스로 유명한 동양최고
미인 양귀비의 화청지(華淸池)를 비롯해 수많은 중국 고대정원 유적을 볼 수 있는 곳
입니다. 또한 서역과의 교역이 활발했던 흔적으로 많은 이슬람교도와 아랍계통 사람들
이 그들의 문화와 관습대로 살고 있으므로, 중국 속의 이태원(?)과 같은 곳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말하자면 우리 나라로 치면 신라의 경주나 백제의 부여ㆍ공주 쯤에 해
당하는 역사적인 도시라고 보면 되겠지요.

이번에도 지난해처럼 가족여행을 구상중입니다만, 동반을 원하는 우리 졸업생이나 재
학생들의 참여를 환영합니다. 날짜는 2월22일(금)-25일(월) 3박4일, 경비는 약 60만
원정도로 예상합니다. 여행자료는 모여지는대로 차차 정리해서 올리겠습니다.

함께 가기를 원하는 사람들은 이 글 아래의 <답변>을 클릭하여 이름과 연락처, 그리
고 여러가지 희망사항 등을 올려놓거나 저에게 직접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자, 2002년 월드컵을 맞아 중국인은 한국으로, 우리는 중국 속으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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