짱께집과 짱꼴라

요즘 서안답사를 생각하며 한비야씨가 쓴 <중국견문록>을 보고 있다. 한비야씨는 \"바
람의 딸\"이란 별명으로 유명한 오지탐험가, 7년간 세계를 걸어서 세 바퀴 돌았다는..

이 책은 그녀가 만으로 40이 되는 해인 2000년, 중국어를 배우고 싶다는 한 가지 이유
로 북경을 건너가 1년간 중국어를 마스터하면서 북경생활에서 보고 느낀 여러 가지 체
험을 적은 것이다(지난해 북경공항에서 정말 우연히도 만난 적이 있다. 지금 생각해보
니 그 때 한비야씨는 중국어 공부를 마치고 돌아오던 길이었나보다).

여기에 이런 내용이 실려있다. 40-42쪽

... 짱께집의 \'짱께\'는 무슨 말일까? 어느 책에서 보니 짱께는 \'장궤(掌櫃)\'에서 왔다
는 것이다. 즉 카운터에 돈통을 지키는 사람이란 뜻으로, 주인장이라는 의미이다. 하
지만 \'짱꼴라\'라는 말은 절대로 삼가해야 한다. 그건 \'장골인(葬骨人)\' 즉 \'불결하고
더러운 썩은 뼈다귀 같은 인간\'이라는 뜻의 욕 중의 욕이다. 이런 무시무시한 뜻이 있
다니, 정말 조심해야겠다....

우리가 중국인들을 경멸적으로 부르는 \'뙤놈\'은 어디서 나온 말인가? \'뙤놈\'은 \'大國
놈\' 즉 \'큰 나라 사람\'이란 뜻이니 듣기는 기분 나쁠지 몰라도 나쁜 말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