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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8 와인의 세계 : 이원복
[먼나라ㆍ이웃나라] 시리즈를 출간하여 1학년 [세계의 정원](과거 \'조경사\') 교과목의 필수 참고도서를 제공해주신 덕성여대 이원복교수께서 이번에는 \'와인\'에 관하여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주셨다.
두 권을 준비 중이신 모양인데, 우선 1편으로 [와인의 세계]를 먼저 출간하셨고 곧 [세계의 와인]을 주제로 2권을 편찬할 생각이신 모양이다. 1편 [와인의 세계]에서는 \'와인\'의 정의로부터 시작하여, 와인의 역사, 포도의 품종과 와인양조법, 그리고 와인에 대한 상식들로 재미있게 엮어진다.
이 책을 집어든 이유는, T.V를 보다 우연히 이원복교수께서 인터뷰에 나와 우리나라 사람들이 최근 \'와인붐\'을 타고 와인에 대해 많은 오해와 더불어 \'와인 스트레스(와인의 역사나 품종, 맛 등에 관해 줄줄 외는 해박한 지식의 과시 없이는 고급스런 대화에 끼어들지도 못한다는)\'까지 느끼는 현실이 안타까워 와인의 실체를 알리고 \'와인\'은 \'와인\'일 뿐 주눅들 필요없음을 알리고자 하였다는 말씀에 feel이 꽂혔기 때문이다. 당장 교보문고에 인터넷 주문을 하여 이틀만에 도착한 책을 단숨에 읽어내렸다(사실 이원복선생의 책은 만화이긴 하지만 글이 많아 단숨에 읽어 내리긴 쉽지 않다).
프랑스어로 와인을 \'vin(뱅)\'이라 부른다는 것도 처음 알았지만, 서양사람들은 19세기까지만 하여도 와인에도 알코올성분이 들어있음을 알지 못했다는 사실에 경악하였다. 와인도 술인데.. 마시면 취하는데, 어찌 와인에는 알코올이 없다고 생각했을까?
그것은 기독교에서 알코올은 사람의 의식을 마비시키는 \'악마의 성분\'이므로 고귀한 \'예수님의 피\'이며, 불순물이 섞이지 않은 순수 발효주인 포도주에는 알코올이 들어있을꺼라 꿈에도 생각하지 못하였기 때문이라니 그저 어처구니가 없다.
이밖에도 19세기를 휩쓴 포도뿌리혹벌레(필록세라)의 영향으로 정작 유럽 땅에는 순수 유럽품종의 포도가 남아 있지 않고, 오히려 그 영향을 받지 않은 남미 칠레산 포도가 오리지널 유럽원종이란 이이러니도 흥미로웠다(백제유적의 진수를 보려면 정작 백제의 도읍지였던 공주나 부여가 아닌 일본의 나라나 쿄토에 가야 하는 것처럼).
뿐만 아니라 와인을 둘러싼 세계사의 전개, 이를 테면 로마제국의 확장은 유럽전역에 와인산업의 보급으로 이어졌다는 이야기나 17~18세기 유럽의 식민지 개척이 오늘날 남아공이나 남미지역 같은 신대륙에 와인산업 발전으로 이어졌다는 사실, 또 중세 수도원의 와인장사와 프랑스 대혁명이후 와인의 규격화 과정과 대중화 등..
어찌 보면 조경과 학생보다는 외식산업과 학생들의 필독서일지 모르나 최근 들어 건강과 웰빙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와인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는 현실에서, 언제부터인가 나 역시 와인을 즐기며 늘 한편으로 와인에 대한 무지로 다소간 컴플렉스를 느껴온 것이 사실인데, 이 책을 보면 전혀 그럴 필요가 없다는 확신을 얻게 된다.
그건 마치 어릴 적 처럼, 팝송을 좋아하면 그저 그렇게 가사를 찾아 흥얼거리며 즐기면 되지.. 팝송의 장르가 어찌 되며 가수 누구의 창법이 뭐며 특징이 뭔지, 또 그가 부른 노래는 뭐뭐가 있고 팝송의 계보가 어찌되는지를 주절주절 외느라 스트레스 받을 필요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일 것이다.
할인매장에 가면 가격대별로 천차만별의 와인들이 있다. 그 중에서 적당한 가격의 몇 가지 종류를 마셔보고 그 향기와 맛이 내 입맛에만 맞으면 되는 것이지, 누구의 눈치를 보거나 주눅들 필요가 없다는 것이 이원복 교수님이 전하고자 하는 말씀의 결론이다.
마치 세계적인 팝싱어의 유명한 노래라 하여도 정서적으로 나랑 맞지 않으면 그 뿐인 것과 마찬가지란 것이다. 어쨌거나 와인에 대해 조금 알고나니 마음이 편하여진다.
=====================
2008 신입생 여러분, 아직도 긴 겨울 동안 틈틈히 이원복선생의 [먼나라ㆍ이웃나라] 시리즈를 꼭 읽어보세요. 각국의 \'조경양식\'을 이해하자면 세계사와 세계지리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이 꼭 필요합니다. 이원복교수의 만화는 만화이긴 한데, 글이 많아 상당한 인내심을 가지고 봐야 하므로 주요 부분은 따로 노트에 메모해가며 읽어야 해요...^^
두 권을 준비 중이신 모양인데, 우선 1편으로 [와인의 세계]를 먼저 출간하셨고 곧 [세계의 와인]을 주제로 2권을 편찬할 생각이신 모양이다. 1편 [와인의 세계]에서는 \'와인\'의 정의로부터 시작하여, 와인의 역사, 포도의 품종과 와인양조법, 그리고 와인에 대한 상식들로 재미있게 엮어진다.
이 책을 집어든 이유는, T.V를 보다 우연히 이원복교수께서 인터뷰에 나와 우리나라 사람들이 최근 \'와인붐\'을 타고 와인에 대해 많은 오해와 더불어 \'와인 스트레스(와인의 역사나 품종, 맛 등에 관해 줄줄 외는 해박한 지식의 과시 없이는 고급스런 대화에 끼어들지도 못한다는)\'까지 느끼는 현실이 안타까워 와인의 실체를 알리고 \'와인\'은 \'와인\'일 뿐 주눅들 필요없음을 알리고자 하였다는 말씀에 feel이 꽂혔기 때문이다. 당장 교보문고에 인터넷 주문을 하여 이틀만에 도착한 책을 단숨에 읽어내렸다(사실 이원복선생의 책은 만화이긴 하지만 글이 많아 단숨에 읽어 내리긴 쉽지 않다).
프랑스어로 와인을 \'vin(뱅)\'이라 부른다는 것도 처음 알았지만, 서양사람들은 19세기까지만 하여도 와인에도 알코올성분이 들어있음을 알지 못했다는 사실에 경악하였다. 와인도 술인데.. 마시면 취하는데, 어찌 와인에는 알코올이 없다고 생각했을까?
그것은 기독교에서 알코올은 사람의 의식을 마비시키는 \'악마의 성분\'이므로 고귀한 \'예수님의 피\'이며, 불순물이 섞이지 않은 순수 발효주인 포도주에는 알코올이 들어있을꺼라 꿈에도 생각하지 못하였기 때문이라니 그저 어처구니가 없다.
이밖에도 19세기를 휩쓴 포도뿌리혹벌레(필록세라)의 영향으로 정작 유럽 땅에는 순수 유럽품종의 포도가 남아 있지 않고, 오히려 그 영향을 받지 않은 남미 칠레산 포도가 오리지널 유럽원종이란 이이러니도 흥미로웠다(백제유적의 진수를 보려면 정작 백제의 도읍지였던 공주나 부여가 아닌 일본의 나라나 쿄토에 가야 하는 것처럼).
뿐만 아니라 와인을 둘러싼 세계사의 전개, 이를 테면 로마제국의 확장은 유럽전역에 와인산업의 보급으로 이어졌다는 이야기나 17~18세기 유럽의 식민지 개척이 오늘날 남아공이나 남미지역 같은 신대륙에 와인산업 발전으로 이어졌다는 사실, 또 중세 수도원의 와인장사와 프랑스 대혁명이후 와인의 규격화 과정과 대중화 등..
어찌 보면 조경과 학생보다는 외식산업과 학생들의 필독서일지 모르나 최근 들어 건강과 웰빙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와인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는 현실에서, 언제부터인가 나 역시 와인을 즐기며 늘 한편으로 와인에 대한 무지로 다소간 컴플렉스를 느껴온 것이 사실인데, 이 책을 보면 전혀 그럴 필요가 없다는 확신을 얻게 된다.
그건 마치 어릴 적 처럼, 팝송을 좋아하면 그저 그렇게 가사를 찾아 흥얼거리며 즐기면 되지.. 팝송의 장르가 어찌 되며 가수 누구의 창법이 뭐며 특징이 뭔지, 또 그가 부른 노래는 뭐뭐가 있고 팝송의 계보가 어찌되는지를 주절주절 외느라 스트레스 받을 필요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일 것이다.
할인매장에 가면 가격대별로 천차만별의 와인들이 있다. 그 중에서 적당한 가격의 몇 가지 종류를 마셔보고 그 향기와 맛이 내 입맛에만 맞으면 되는 것이지, 누구의 눈치를 보거나 주눅들 필요가 없다는 것이 이원복 교수님이 전하고자 하는 말씀의 결론이다.
마치 세계적인 팝싱어의 유명한 노래라 하여도 정서적으로 나랑 맞지 않으면 그 뿐인 것과 마찬가지란 것이다. 어쨌거나 와인에 대해 조금 알고나니 마음이 편하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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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신입생 여러분, 아직도 긴 겨울 동안 틈틈히 이원복선생의 [먼나라ㆍ이웃나라] 시리즈를 꼭 읽어보세요. 각국의 \'조경양식\'을 이해하자면 세계사와 세계지리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이 꼭 필요합니다. 이원복교수의 만화는 만화이긴 한데, 글이 많아 상당한 인내심을 가지고 봐야 하므로 주요 부분은 따로 노트에 메모해가며 읽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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