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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6 금난새와 떠나는 클래식 여행

구태익 | 2006.02.27 01:01 | 조회 5614
금난새. [금난새와 떠나는 클래식 여행]. 생각의 나무. 2005.

저자 금난새는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지휘자로,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작곡과를 졸업하고 베를린 음대에서 공부하였다. 1977년 최고 명성의 캬라얀 콩쿠르에서 입상하였고, KBS교향악단과 수원시향을 지휘하였으며 현재는 유라시안 필하모니 오케스트라를 창단하여 음악감독을 맡으며 경희대 음대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그는 연주회 때마다 파격적이고 독특한 시도를 거듭하여 클래식 음악회는 딱딱하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청중과 호흡하려 노력하였다. 특히 ‘해설이 있는 청소년 음악회’는 지휘자 금난새를 스타덤에 오르게 한 대표적인 간판 프로그램으로, 6년간 전회 좌석매진이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운 것으로 유명하다.

저자는 서두에서, 클래식 음악에 관한 일반인들의 의문과 오해를 풀기 위해 몇 가지 질문부터 시작한다. ‘클래식 음악이란 무엇인가?’ ‘클래식 음악은 어렵다?’, ‘클래식만이 고급음악이다?’ 등.. 이는 나처럼 어려서부터 스스로 음악에 별 재능이 없다고 생각해온 사람들이 클래식 음악에 대해 갖고 있는 선입견이며, 부담일 것이다. 이에 대해 저자는 간단히 대답한다.

‘클래식’이란 말은 고대 로마시대 6개의 계급 가운데 ‘잘 정돈된, 품위 있는, 영구적이며 모범적인’이란 뜻을 가진 최상위 계급 ‘Classicus\'에서 비롯된 말인데, 이 말을 따서 예술상의 최고 걸작을 일러 ’classic\'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설명한다. 우리말로는 ‘고전주의’라고 불리는 클래식은 본시 18세기 중엽부터 19세기 초까지 약 100년 남짓 유럽에서 유행한 예술분야의 공통적인 경향과 특징을 총칭하는 말로서, 음악에서는 대략 바흐가 사망한 1750년부터 베토벤이 사망한 1827년까지의 기간 동안 활약한 수많은 음악가들의 작품을 뜻한다.

그럼 하필 이 시기에 만들어진 음악과 예술이 어찌하여 오늘날까지 이어져 각광을 받고 있을까? 그것은 대략 17세기부터 19세기까지의 유럽 사회상과 깊은 관련이 있다고 설명한다. 즉 이 시기는 과학과 천문지리학이 발달하여 항해와 탐험이 이어지고, 상업의 발달과 산업혁명의 결과로 자본주의 시대가 열렸으며, 봉건시대가 붕괴되고 만민평등 사상이 움터 프랑스대혁명으로 이어지는 등 학문적, 경제적, 사상적, 정치적 혁명의 격동기이었다는 것이다. 따라서 예술분야도 이러한 시대상을 반영하여 새로운 도구의 발명과 새로운 사상을 담기 위한 다양한 시도들이 이어져 그 어느 때보다도 완성도 높은 작품들이(어떤 이들은 이 시대를 일컬어 인간이 표현할 수 있는 미의 최대치를 실현한 시대라고도 한다) 출현하였고, 그러므로 시대를 초월하여 오늘날까지도 많은 이들에게 전수되고 우리 모두에게 커다란 감동을 주는 인류의 자랑스런 문화유산으로 이어져 오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또한 클래식 음악을 어렵게 여기거나 클래식 음악은 고급스럽고 대중음악은 저급하다는 생각도 큰 오해라 지적한다. 클래식이 어렵게 여겨지는 것은 이들이 수백 년 전 유럽 사람들이 즐기던 음악이니 오늘날 우리 시대와 취향과 정서가 다르기 때문이며, 음악에도 다양한 장르가 있으므로 어느 장르가 고급스럽고 어떤 장르는 저급하다는 것도 맞지 않는 이야기라는 것이다. 예컨대 오늘날 우리들이 god의 공연이나 토롯토 가요를 부담 없이 들을 수 있는 것은 그들이 우리와 시대를 함께 하기 때문에 오늘날의 우리들의 기호와 문법에 맞게 작곡되었고 오늘날 우리에게 익숙한 도구들을 사용하여 연주하기 때문(사실 오늘날 젊은이들 사이에 유행하는 랩이나 비트 빠른 댄스음악들은 동시대를 사는 나에게 이해가 되지 않기는 마찬가지다)이듯이, 클래식 음악은 당시의 도구들과 당시의 음악적 형식을 사용하여 만들어졌으므로 오늘날 우리에게는 약간의 준비와 기본적인 이해가 필요할 뿐이라는 것이다. 말하자면 god 노래가 특별한 준비 없이 나가놀 수 있는 공놀이라면 클래식 음악은 룰을 알아야 즐길 수 있는 야구경기인 것이다.

그러므로 저자는 클래식 음악을 이해할 수 있는 기본적인 용어와 형식을 책 속에 친절하게 설명을 곁들임은 물론이요, 클래식 음악에 큰 족적을 남긴 음악가들을 한 쌍씩 짝을 이루어 그들의 일생과 작품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음악의 아버지’라 불리는 바흐와 ‘음악의 어머니’ 헨델, ‘음악의 신동’ 모차르트와 ‘교향곡의 아버지’ 하이든, ‘고뇌하는 예술가’ 베토벤과 ‘음악의 미식가’ 로시니, ‘가난한 가곡의 왕’ 슈베르트, ‘귀공자’ 멘델스존, ‘피아노의 시인’ 쇼팽과 ‘오빠부대를 몰고 다닌 인기스타’ 리스트, ‘고전적 낭만주의자’ 브람스와 ‘종합예술가’ 바그너, ‘러시아 음악의 선구자’ 차이코프스키와 림스키-코르사코프, ‘프랑스의 자존심’ 드뷔시와 라벨 등 총 16명의 엄선된 음악가들을 소개하고 있다. 각각의 쌍을 이룬 음악가들은 거의 비슷한 시기를 살았으면서도 자라온 환경이 판이하거나 작품세계 혹은 성격이 너무도 대비되는 인물들이어서 더욱 흥미롭다.

예컨대 1685년 출생으로 동갑나기인 ‘바흐’와 ‘헨델’은 너무도 큰 대조를 이룬다. 유전학계의 연구대상이 되어 있을 만큼 유명한 음악명문의 집안에서 태어났으나 집안의 몰락으로 어려운 생활 끝에 독실한 기독교인으로서 평생 기도하는 마음으로 진지하고 장중한 교회음악 작곡에 몰두했던 ‘바흐’와 달리 음악과 상관없는 의사집안에서 태어나 법대에 진학하기도 하였던 ‘헨델’은 사람들의 기호를 살펴 음악적 성공을 사업으로 연결하여 유럽 각국을 돌아다니며 큰돈을 벌었다. 그래서 ‘바흐’의 음악은 진지하고 담백한 맛이라면 ‘헨델’의 음악은 온갖 양념으로 버무리듯 기교를 다하여 매우 화려하고 현란한 맛을 낸다고 한다. 결혼과 가정생활도 판이하여 바흐는 두 번 결혼하여 20명의 자녀를 둔 반면 헨델은 평생 독신으로 살았다. 다만 두 사람의 말년은 닮은꼴이어서 둘 다 만년에는 시력을 잃는 불운을 겪었지만, 사후의 평가 또한 판이하다. ‘헨델’은 살아서 대중적인 인기를 끌었으므로 그의 작품은 대부분 그대로 보존되었지만, ‘바흐’는 은둔하다시피 살았으므로 아무도 그를 주목하지 않아 잊혀졌다가 100년이 지난 뒤 ‘멘델스존’이 우연히 그의 악보들 발견하여 세상에 알림으로써 비로소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것이다.

<아마데우스> 영화에서 알려진 바처럼 인류역사에서 몇 안되는 천재(현대 심리학자들이 추정하는 그의 IQ는 230~250정도라 한다)로 손꼽히는 ‘모차르트’는 그의 천재성을 감추지 못하고 숱한 기행을 남기다 35세에 요절하고 말았지만, 점쟎고 성실한 태도로 모든 이의 존경을 받으며 모범적인 생활을 하였던 ‘하이든’은 76세까지 장수하였다. 다섯 살에 작곡을 시작하여 여덟 살에 교향곡을, 11세에 오페라를 작곡하는 등 어릴 적부터 천재성을 유감없이 발휘했던 ‘모차르트’와 달리 대장간 집 아들로 태어나 우연한 기회에 음악을 접하고 일생을 궁정음악가로 지내며 수많은 교향곡을 남겨 ‘교향곡의 아버지’라는 별명을 얻게 된 ‘하이든’은 ‘균형과 조화’를 이상으로 삼는 교향곡의 음악형식이 그의 온화하고 다정한 성품과 맞았기 때문일 것이라 저자는 여기고 있다.

이밖에도 ‘덩굴 밭’이라는 뜻의 이름처럼 자신에게 주어진 가혹한 운명과 맞서며 당당히 살다간 ‘베토벤’과 자신의 음악적 재능을 이용하여 큰돈을 벌고 한 평생을 호의호식하며 살았던 이탈리아 작곡가 ‘로시니’는 그들의 일생만큼이나 음악세계도 달라 흥미롭다.

또 ‘겨울 나그네’처럼 평생 독신으로 떠돌아다니면서 불우하게 살다 31세에 쓸쓸히 시들고만 ‘들장미’ 같은 작곡가 ‘슈베르트’와 자기 집에 오케스트라를 갖추고 있을 만큼 풍족하게 살았던 ‘멘델스존’ 역시 그들의 일생만큼이나 다른 음악세계 - 오케스트라가 울려 퍼지는 대저택과 차디찬 다락방과 같은 극과 극의 삶을 살았다.

수줍고 내성적인 성격의 ‘쇼팽’은 ‘피아노의 시인’이란 별명에 걸맞게 피아노로 표현할 수 있는 온갖 섬세한 방법을 이용하여 아름다운 음악을 만들어내었으나 예민하고 섬세한 성격으로 인해 40이 되기 전에 요절한 반면 활달하고 호방한 성격의 ‘리스트’는 기교를 중시하여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화려한 연주로 수많은 여성 팬들을 몰고 다니며 75세까지 장수를 누렸으니, 음악가의 성격과 음악세계는 이처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보여준다.

단정하고 성실하나 내성적이고 섬세한 성격의 ‘브람스’는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일생을 불우하게 살았으나, 그의 스승 ‘슈만’의 부인 ‘클라라’를 사모하여 일생 독신으로 살며 그녀를 지켰다는 감동적인 이야기를 전해준다. 이에 반해 적극적이고 쾌활한 성격의 ‘바그너’는 대담한 화성과 강렬한 감정표현으로 대중을 사로잡았으며 음악과 미술, 문학 등 모든 장르를 통합한 종합예술가로 활약하는 한편 제자의 아내를 비롯한 여러 여자들과 스캔들을 일으킬 정도로 감정을 절제하지 못한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또한 ‘바그너’는 독일민족의 우월성을 믿고 유태인을 싫어하였으므로 훗날 ‘히틀러‘가 그의 음악을 광적으로 좋아했다고 한다.

이외에도 유럽의 변방으로 뒤쳐져 있던 러시아를 서방세계에 알린 ‘러시아 음악의 선구자’ ‘차이코프스키’‘림스키-코르사코프’도 서로 다른 출신배경과 성격으로 서로 다른 음악세계를 걸어간 이야기를 들려주며, 다른 예술장르에서는 출중한 업적을 남겼으나 유독 음악에서는 약했던 프랑스의 자존심을 살려준 ‘드뷔시’‘라벨’의 경우는 순수음악 뿐 아니라 다양한 예술방면과 교류하며 발전해온 역사를 전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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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며 여러 가지 생각을 해본다. 그간 클래식을 어렵게 여겨 인류가 이룩한 찬란한 문화유산의 참 맛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였다는 반성과 함께 예술은 결국 그 시대의 정신과 사상을 반영한 것이어서, 다른 장르와 상호 영향을 주고 발전해가며 또 그렇게 하여야 한다는 사실을... 조경 역시 예술의 한 장르인 바에는 미술과 음악, 문학 등 시대정신을 표현하는 다양한 장르와 밀접한 관련을 맺고 발전하여야 한다는 당위를...

또한 생각해본다. 이 책에 소개된 16명의 대표적인 음악가들의 삶과 그들의 음악세계를... ‘하늘에서 잠시 쫓겨난 음악천사’라고 불려온 천재적인 음악가 ‘모차르트’는 변덕스럽고 자기 멋대로인 그의 천재성으로 인하여 억압적인 당시의 분위기를 견디지 못하여 타인과 함께 잘 지내지 못하고 일생을 고통 받다가 초라하게 숨지고 말았다.

이처럼 고통 받는 현실에도 불구하고 오직 음악만을 위하여 순수한 열정을 불태우다 그 역경으로 인해 요절하고만 이들로는 ‘베토벤’과 ‘쇼팽’, ‘바흐’와 ‘슈베르트’, ‘브람스’를 들 수 있다. 이들은 그 섬세하고 예민함으로 인하여 일생을 고통 받았지만 음악에 대한 열정과 자신에 대한 성실성으로 이를 극복하고 찬란한 금자탑을 쌓은 인물들이어서 더욱 숙연함을 느끼게 한다. 반면 ‘헨델’과 ‘하이든’, ‘로시니’, ‘멘델스존’, ‘리스트’, ‘바그너’, ‘림스카-코르사코프’, ‘라벨’ 같은 이들은 좋은 환경에서 태어나 큰 어려움을 겪지 않고 살았으며 성격도 활달해 그들의 음악적 재능을 활용하여 큰돈을 벌기도 한 행운아들이다.

그래서 전자의 음악가들은 그들의 치열했던 삶의 흔적만큼이나 음악도 비장하고 가슴을 저미는 듯한 느낌으로 다가오는 반면 후자의 음악가들은 매우 밝고 화려하면서도 기교적인 현란함을 느끼게 한다. 동양에서 ‘杜甫(두보)’‘고산 윤선도’ 같은 분들이 전자와 같은 삶을 살았던 인물이라면 ‘李太白’이나 ‘송강 정철’ 같은 분들이 후자와 같은 삶을 살았던 인물이 아닐까 여겨진다.

결국 이런 생각을 해본다. 그 사람이 가진 재능이 씨앗이라 한다면, 그의 출신배경은 씨앗이 싹트게 하는 환경이다. 아름다운 꽃을 피우려면 씨앗에 그러한 유전정보가 담겨있어야 함은 물론이지만, 토양도 중요하다. 어떤 경우는 훌륭한 씨앗이 좋은 토양을 만나지 못하여 싹도 피우지 못하고 썩는 경우도 있겠고, 어떤 경우는 토양이 훌륭하여도 씨앗이 변변치 못하면 쭉정이밖에 될 수 없을 것이다. 또 씨앗과 토양이 훌륭하여도 어떠한 계기 말하자면 光조건이나 습도 같은 것이 맞지 않아도 싹이 틀 수 없거나 뒤늦게 싹을 피우게 된다. 그러므로 척박한 환경을 헤치고 어렵게 싹을 피운 씨앗은 더욱 화려한 꽃을 선보이나 그간의 고통으로 인해 일찍 시들고 마니 한층 애절하게 느껴지지 않나 싶다.

이제 우리는 우리의 마음속에 정성껏 튼실한 씨앗을 심자. 그리고 환경이 나쁘면 비료도 주고 물도 주고, 햇볕도 쬐게 하자. 다가오는 봄에 소담스런 꽃 한 송이 피게 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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