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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r 구.군...^^

구태익 | 2002.11.11 01:01 | 조회 1222
Congratulations on Your Success!!
I\'m very proud of YOU... Keep on with this GOOD WORK!!!

무슨 일이 있었는지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내용을 보십시오...^^
정귀가 안양외고 시험을 보기 전에 안양외고 홈피 게시판에 올렸던 격려문입니다.



==========================

분당사는, 안양외고 입시수험생을 둔 학부모입니다.

오늘은 수능시험날, 내일은 외고입시 예비소집을, 모레가 기어이 결전의 외고입시날이군요. 오늘까지는 포근하지만 내일은 비가 오고 모레는 기온이 뚝 떨어질 거라는데.. 그렇잖아도 떨리는 수험생들 얼마나 추울까요?

여러분들의 인생에서, 여러분들의 미래가 걸린 정말 시험같은 시험은 이번이 처음이지요? 만 15세의 선택치고는 가혹하다는 생각도 듭니다만, 나는 여러분들을 마음껏 칭찬하고 싶습니다. 그것은 외고에 입학하기를 원하여 최선을 다해 준비하는 동안 이미 여러분들은 당신들의 인생에 당당한 주인공으로 우뚝 서있다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외고조차 도전해보지도 못한 많은 여러분들의 친구들을 생각해보십시오. 그들이 그저 그렇게 어제도ㆍ오늘도ㆍ내일도 간절한 꿈도 희망도 없이 가방메고 유령처럼 학교와 집을 오가는 동안 여러분은 간절한 소망 하나를 가슴에 품고 최선을 다해, Spurt하지 않았습니까? 그것만으로도 여러분들은 정말 칭찬받을만한 일을 했습니다.

이제 모레면 그간 자신들이 갈고 닦은 기량을 총동원하여 누구의 염원이 더 간절하였는지를 테스트하게 될 것이고 필연적으로 그 결과를 통해 당락이 갈리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당당히 합격한 자들은 물론, 아쉽게 꿈을 접어야 하는 이들에게도 이 말은 꼭 전하고 싶습니다.

15세 인생에 있어서 외고는 최선의 가치일 수 있지만, 결코 이것이 여러분들의 인생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에게 외고는 결코 최종학력은 아닐 것이며, 더 나은 대학을 진학하기 위한 하나의 과정일 뿐입니다. 그렇다고 더 나은 대학만 들어가면 만사가 해결될까요? 그것도 결코 아닙니다. 더 나은 대학을 진학한다는 것은 여러분들의 꿈과 이상을 실현시키는데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그것이 별 소용 없을 수도 있습니다. 요컨데 중요한 것은 순간순간 여러분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진지한 자세에 있다고 나는 생각합니다.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에게는 결코 미래가 두렵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나는 내 아들이 무척이나 기특하게 여겨집니다. 중학교에 들어가서 공부에 별로 최선을 다하지 않는 녀석이 늘 안타까웠는데, 녀석의 변명은 \'내신 잘 챙기고 공부만 잘하는 녀석들이 너무 얄미워 저는 결코 그렇게 살고싶지 않다\'고 하며, 놀 것 다 놀고 고작 시험때나 책을 펴보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그러더니 3학년 여름방학이 되자, 지네 엄마에게 \'엄마, 나도 외고 한번 공부해볼까?\' 하더니 뒤늦게야 학원에 등록하며(학원도 처음에는 받아주지도 않으려는 것을 입학 테스트를 통해 간신히 들어갔다고 하더군요), 그제서야 외고준비를 시작하였으니 한참이나 늦었죠..

하지만 몇 달간을 새벽3-4시까지 공부하며 아침에는 8시전에 일어나(그 잠 많던 녀석이~!)학교 가는 올빼미 생활을 싫은 내색 한번 하지않고 소화해 내었으니...역시 사람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할 때 가장 신이 나고, 또 아름다운 법입니다....^^

해서, 나는 최선을 다한 여러분들(내 아들을 포함하여)을 마음껏 칭찬해주고 싶고, 격려해주고 싶습니다. 수고들 많았어요. 이제 남은 시간동안 차분히 정리하여 침착하게 시험들 잘 보시기 바래요...^^

그리고 아들아, 너무 염려하지 말거라...

너는 최선을 다했고, 나는 네가 실력만큼만 한다면 좋은 결과 얻으리라 믿고 있다. 산을 오르기 전에 산 밑에서 위를 올려보면 고지가 아득하게 느껴지겠지만, 막상 정상에 올라서 내려다보면 네가 올라온 발 아래 그 고갯길이 뭐 그리 힘들었다고 끙끙댔던지 우습게 여겨질 것이다.

올해 6월내내 한반도를 뜨겁게 달구었던 그 함성을 기억하지?

\"꿈★은 이루어진다\"
...그렇다! 간절한 소망은 반드시 이루어진다.
이루지 못하는 소망이 있다면 그건 필시 너가 그토록 간절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또 설령 소망을 이루지 못하면 어떠냐?
작은 목표 하나를 달성했다고 자만할 필요도...실패했다고 낙담할 필요도 없다.

너는 충분히 그 과정을 즐겼고, 너는 이미 네 인생의 주인공이 되어 있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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