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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주의 건강편지] 최동원의 실패학

구태익 | 2011.09.15 01:01 | 조회 611
실패에 좌절하지 않고 직구의 삶을 살았던 야구계의 거인

한 시대의 별이 뚝, 뚝 떨어집니다. ‘타격의 달인’ 장효조가 떠난 지 1주일 만에 ‘마운드의 승부사’ 최동원이 눈을 감았습니다. 두 사람 모두 한국 야구의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했지만 쓸쓸히, 외롭게 눈을 감았습니다.

최동원은 7월 22일 경남고와 군산상고의 ‘레전드 매치’에서 몰라보게 앙상한 채 배가 나온 모습으로 나타나 팬들을 걱정케 했습니다. 대장암과 투병 중이었던 게지요.

그는 희생의 야구선수였습니다. 경남고 2학년 때 경북고, 선린상고를 상대로 연거푸 경기에 나와서 17이닝 연속 노히트 노런 기록을 세우는 등 학교의 우승을 위해 몸을 사리지 않았습니다. 1978년 세계야구선수권대회에서도 열흘 동안 무려 8경기에 등장했습니다. 1981년 캐나다 대륙간컵 대회에서 최우수선수로 뽑히고 메이저 리그의 입단제의가 이어졌지만 병역 문제로 해외진출에 실패했습니다.

1982년 한국에 프로야구가 생겼지만 ‘무쇠팔 최동원’은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야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해야 했으므로 프로 진출을 1년 유보해야만 했습니다. 프로 데뷔 2년째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에서 1, 3, 5, 6, 7차전에 등장해서 우승을 일궈냅니다. 지금 투수가 이렇게 연거푸 등장하면 팬들이 가만히 있지 않겠지요?

최동원은 1988년 해태 타이거스의 투수 김대현이 교통사고로 사망하자 선수 보호와 복지의 심각성을 깨닫고 선수협의회를 구성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재벌 구단’이 ‘일개 선수들’의 목소리를 경청할 리가 만무했지요. 최동원은 삼성 투수 김시진과 맞트레이드 돼야만 했고 1년 만에 유니폼을 벗었습니다. ‘롯데 맨’ 최동원은 은퇴식도, 영구결번도 없이 쓸쓸히 마운드를 떠나야 했습니다.

그는 ‘실패하는 도전’을 계속 이어갔습니다. 여당의 아성인 부산에서 야당 광역의원 후보로 나섰지만 지역감정의 벽을 넘지 못했습니다. 깜짝 놀랄만한 아이디어로 사업도 벌였지만 결국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멈추지 않았습니다. TV 해설자로, 연예프로그램 출연자로 활약하다가 마운드에 돌아왔습니다. 2005~2006년 한화 투수코치, 2006~2008년 한화 2군감독을 하면서 조성민의 재기를 도왔고 류현진이 거물 투수로 탄생하는 데 힘을 보탰습니다. 최동원은 류현진에게 늘 “공 하나에 집중하라”고 가르쳤다고 합니다.

그런 ‘큰 별’이 졌습니다. 최동원의 삶은 한마디로 파란만장(波瀾萬丈)으로 규정될 수 있을 겁니다. 그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았고, 실패에 좌절하지 않았고, 매순간 최선을 다하며 끝까지 ‘직구의 삶’을 살았습니다. 비록 세상이 천재를 지키는데 소홀했지만, 그는 천국에서도 세상에 메시지를 남기는 듯합니다.

고인의 정신이 여러 갈래로 여러 사람에게 힘이 되기를 빕니다. “실패는 있어도, 좌절은 없다” 고인이 하늘에서 말하는 듯합니다, 그 독특한 미소를 머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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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야구 초창기였던 1984년, 그의 신화같은 \"불패의 전설\"로 롯데 자이언츠를 코리안 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이후 여지껏 나는 롯데 자이언츠의 영원한 인질이 되고 말았다.

그는 영웅이었다.

그가 요즘같은 좋은 환경에서 야구를 할 수 있었다면 박찬호 이전에 이미 메이저리그에서도 빛나는 성적을 올리며 한국야구를 빛냈을 것이나, 당시 야만적인 무리한 등판으로 혹사를 당하면서 선수생명을 단축하고 친정팀 롯데에서도 버림받은 채 쓸쓸히 은퇴해야 했다.

롯데 자이언츠 구단은 그러면 안되는 것이었다. 우리 시대의 영웅을 잔인하게 부려먹고 냉정하게 버렸던 것이다. 늙은 사자를 인수받은 상성라이온즈 역시 우리 시대 영웅에게 화려한 은퇴식도 해주지 않았고 영예로운 등번호 11번의 영구결번 의식도 해주지 않은 채, 내쳐버렸다.

▶◀ 우리 시대 영웅의 쓸쓸한 죽음을 애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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