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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시간에 말했지만...

구태익 | 2003.06.20 01:01 | 조회 1500
오늘 아침에 질문 올린 것을 보고 수업시간에 말했지만, 많은 사람이 궁금히 여길 수
도 있을 것 같기에 다시 답글을 올린다.

창랑정은 북송때 시인 \'소자미(蘇子美)\'가 1044년에 건립한 정자의 이름이다. 하지만
그 이후 명나라 때는 사찰로 바뀌었다가 청나라 강희제때인 1696년 정원으로 다시 꾸
며지면서, 창랑정도 지금의 가산(假山) 위에 다시 재건되었다. 그러니 이를 두고 어
느 시대 정원이라 해야 맞나?

이건 청나라 때 정원이라 해야지.. 왜냐면 정원의 시원(始源)이 되었던 정자는 북송
때 지어졌다지만, 그 이후에 사찰로 바뀌었다가 그 자리에 청나라때 다시 지어졌으므
로 지금 보는 창랑정 정원의 모습은 북송때의 것이 아니쥐..

그런 이유로 사자림의 경우는 원나라 때 정원이라고 해야 한다.

사자림은 원나라때 조성될 때부터 \"사자를 닮은 돌들이 숲을 이룬다\"하여 \"사자림\"이
라 이름하였고, 명ㆍ청시대를 거치면서 소유주가 여러번 바뀌고 대대적인 중수(重修)
를 하였다고 하지만 그 원형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알겠지?

그럼 여기서 보너스~!

=============================

\'창랑\'이란 이름은 어떻게 나왔으며 무슨 의미가 있는가?


전국시대 초(楚)나라 왕족이었던 굴원(屈元)이 간신배들의 모함에 의해 쫓기다가 상강
이란 강가를 거닐고 있는데, 이 때 한 어부가 보고서 \"세상 사람들이 다 흐려 있더라
도 당신은 왜 세상 사람들과 함께 하지 않습니까?\" 라고 묻자, 굴원은 \"맑고 깨끗한
몸에 어찌하여 더러움을 받아들이겠는가. 강물에 빠져 고깃밥이 될지언정 어찌 결백
한 몸에 세속적 진애(塵埃)의 더러움을 입힐 수 있겠는가?\" 라고 했다. 이때 어부가
웃으며 떠나가며 노래를 불렀다. \"창랑(滄浪)의 물이 맑으면 나의 갓끈을 씻고, 창랑
(滄浪)의 물이 흐리면 나의 발을 씻으리.\" 그 뒤 어부는 다시 나타나지 않았다.

여기에서 \"창랑(滄浪)의 물이 맑으면 갓끈을 씻고, 창랑의 물이 흐리면 나의 발을
씻으리 : 滄浪之水淸兮, 可以濯吾纓. 滄浪之水濁兮, 可以濯吾足\"라는 말은 \"창랑물이
맑은 좋은 세상이면 벼슬에 나아가고, 창랑물이 흐린 어지러운 세상이면 물러가 숨어
산다\"는 뜻
인데, 이를 두고 공자는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한다.

\"물이 흐릴 때 발을 닦는 것은 그 사람의 잘못이 아니라 물이 저 자신을 탁하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이 맑을 때는 갓끈을 닦지 않았더냐? 그러므로 이 시가 지닌 뜻은
모든 일이 다 자신이 처신하기에 달려있다는 뜻이므로, 각기 수신에 힘써야 할 것이
다. 알것나?\" 라고...

그 이후로 \'창랑(滄浪)\'이란 의미는 자신을 부지런히 수양함을 의미하는 말로 쓰이고
있는데, 중국이나 우리나라에서는 사람의 아호(雅號)나 집의 당호(堂號)에 \"창랑(滄
浪)\"이라는 말이 많이 쓰여지고 있다.

왜 최근 장안의 화제가 되고 있는 SBS-TV \"야인시대\"에 등장했던 미군정청 시절 수도
경찰청장 \'장택상(張澤相)\'의 호가 무엇인지 아느뇨? 그 어른의 호가 바로 \'창랑(滄
浪)\'이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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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답글 수업시간에 말했지만... 구태익 1501 2003.06.20 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