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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길도 곡수당 지역의 발굴유적에 대한 복원 계획

박근엽 | 2005.12.12 01:01 | 조회 2694
전남문화재연구원이 2003년부터 2005년 3월 까지 보길도 곡수당 지역을 발굴조사 하였다.
이지역의 발굴조사는 완도군이 보길도 윤선도 유적(사적 제368호)의 보존 정비와 활용을 위한 학술적 자료를 얻고자 함에 있었다.
보길도의 곡수당지역과 낙서재 지역에 대한 문헌 기록은 윤선도의 5대손이 되는 윤위(尹偉)가 1748년 보길도를 답사하고 그의 선조 윤선도에 대한 유적을 자세히 기록한 보길도지(甫吉島識)가 있다.
보길도지는 윤선도가 1637년 부용동에 들어와서 일곱차례나 나갔다 들어왔다 하면서 13년간 머물다가 1671년 낙서재에서 85세로 세상을 떠난 해부터 77년이 지난 이후의 기록이 된다. 그러나 윤위는 선조의 유적에 대한 문헌자료와 윤선도 당대의 유적을 고찰하고 그 후에 변화된 사항에 대한 것까지 세세히 살펴서 정확한 기록을 남겼다. 윤선도가 떠난지 334년이 지난 지금 발굴조사를 통하여 들어난 유적을 문적을 참고하여 고찰해 본다.

곡수당과 서재지역
곡수당 지역과 서재 지역은 발굴조사된 평면도면을 중심으로 고찰해 본다. 상지(上池)의 북 서쪽에 연한 건물지가 곡수당(曲水堂)터로 볼 수 있다.
보길도지에 보면 ‘한 칸 방에 사방에 퇴를 달았으며 남쪽 난간에는 취적(取適) 서쪽은 익청(益淸)이란 편액을 달았다. 이는 모두 학관의 글씨이다’라고 했다. 그런데 이 ‘정사는 세연정 보다는 약간 작지만 섬돌과 주초돌을 놓은 것은 정교하였다’고 기록하고 있다.
곡수당(曲水堂)도 세연정 처럼 한칸방 4칸퇴(一間四退)라 한 것은 가운데 방 한칸에 사방으로 마루를 설치한 정면 3칸 측면 3칸의 집이었던 것으로 보길도지에 곡수당의 정사(亭?)가 세연정보다 약간 적다고 표현한 것은 세연정과 비슷한 건물 구조로 약간 적다는 표현이다. 곡수당은 세연정(1637년)보다 뒤에 건립하였다.




‘초당 뒤에는 평대(平臺)를 만들고 대의 삼면에 담장을 둘러 좌우에 작은 문을 두었으며 그 중간에는 꽃과 과일나무를 심었다.’ 곡수당 뒤에 평평한 지역이 있고 동,북,서로 담장이 노출되어 있고 담 좌우에 협문터가 지금도 있다. 다만 평대에 심었던 꽃나무와 과일나무는 없어졌다. 곡수당의 남쪽 취적헌에 연하여 조성된 장방형(길이4.5m×너비2.4m)의 못이 발굴되어 있다. 이 못의 깊이는 1.8m가 넘는데 바닥은 판석의 자연 암반임으로 연(蓮)을 심을 수 없어 연지(蓮池)는 아니다. 보길도지(甫吉島識)에서도 연지라고 기록하지 않고 못(池)이라고 만 기록하고 있다. 이 못의 서쪽 지안(池岸)축대는 높이 약 2m쯤 수직으로 잡석으로 면이 고르게 쌓았는데 석축의 심은 강회를 채워서 콘크리트보다 단단하게 조성되어 있다. 이렇게 강회의 심을 넣은 못 축대는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발달된 조영이다.
이 못에 대한 보길도지의 기록은 ‘취적헌의 아래 유의교(有意橋)의 위에 못을 파놓았는데 넓이는 대와 비슷하고 깊이는 두어 칸이며 석축 한 것이 꽤 높았다. 후면에는 두어층의 작은 화계를 만들어 화초와 괴석을 열 지어 심었으며 동남쪽에 방대를 높이 축조하고 대(臺) 위에는 암석을 쌓아 가산(假山)을 만들었는데 높이가 한길 남짓하다.’
‘허리부분에는 구멍 하나를 뚫어 그 가운데에 석통(石筒)을 끼워 넣고 뒤에는 은통(隱筒)으로 물을 끌어들여 구멍을 통하여 못 속으로 물이 쏟아지게 하고 이를 비래폭(飛來瀑)이라 불렀다.’
‘이 연못에 물이 차면 수통을 가산 뒤로 옮겨 작은 언덕(短阜)에 대는데 그 언덕에는 단풍나무 산다(山茶:동백)나무 소나무들이 서있다. 초당의 서남쪽 모퉁이 계단 위에는 백산다 한그루가 있는데 높이는 처마를 웃돌고 눈빛의 꽃이 연못에 비치고 있다. 산다는 곧 속명으로 동백이다.’

이상의 기록을 통하여 발굴조사된 ‘상연지’ 유적을 살펴보면 이 못의 동쪽 지안(池岸) 위에는 지금도 괴석 두덩이가 발굴조사로 노출되어 있다. 이 괴석이 있는 지역이 화계이며 화계에는 괴석과 화훼(花卉)가 열식(列植)되어 있었던 곳이다.
못의 동남쪽에는 방대를 조성하여 한길 남짓한 높이의 석가산이 조성되어 있었던 곳으로 지금 방대의 유적이 노출되어 있고 석가산은 허물어져 암석들이 흩어져 있다. 괴석은 석회암으로 구멍이 숭숭 뚫린 형태이다.
대가 있는 지안의 허리부분에 석통(石筒)을 끼어 은통(땅에 묻은 홈통)으로 물을 끌여 들여서 못속으로 물이 쏟아지게 한 비래폭(飛來瀑)이란 폭포가 있었다. 지금 유적에서는 비래폭의 폭포시설은 없어져 버렸다. 그리고 은통(隱筒)으로 땅밑에 나무 홈대를 묻어 곡수당 동남쪽 산속에서 내려오는 개울물을 높은 곳에서 못까지 끌어왔던 것을 알 수 있는데 지금도 나무 홈대를 가설하여 곡수당 동남쪽 개울물을 끌어 올 수 있게 되어 있다.

(정 재 훈 · 한국전통문화학교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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