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 국립생태원

서천 국립생태원 다녀왔습니다. 뭔가 아쉬움이 참 많았습니다.

십 수년 전 일본 동경 우에노(上野)공원 [국립과학박물관]을 가본 일이 있는데, 일본의 과학 박물관은 규모도 엄청났지만 전시방식도 아주 흥미롭게 구성되어 있어서 \'일본이 과연 기초과학에 강한 이유가 바로 이런 인프라와 그것이 가능한 사회적 관심에 있구나\' 생각했었습니다. 물론 과학박물관과 생태원은 컨셉이 다르긴 하지만,,,

국립생태원은 입지도 문제가 있지만 규모나 전시방식에서 아쉬운 점이 많았습니다. 과학적 지식을 좀더 재미있게 전달할 수도 있었을 텐데.. 일본 국립과학박물관에 비해 국립생태원의 전시는 교과서를 읽는 느낌. 개원한 지 3년밖에 되지 않아 그렇긴 하겠지만, 최재천원장님 혼자의 힘으로 어찌 하겠습니까? 무엇보다 과학에 관한 사회적 관심과 투자가 필요한 거죠. 최순실의 한마디에는 그 많은 돈을 한방에 쳐넣으면서 기초과학에 대한 투자에는 관심이 없으니... 안타까움을 많이 느끼고 돌아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