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ar Afgan Soldier...^^

Dear Afgan Soldier, 김승직....^^

오랫만이다. 넌 역시 졸업하고 더욱 펄펄 나는구나. 아프간 가서 활주로 깔아주던 배짱으로, 금강산 가서 호텔 지어주고 오던 그 뚝심으로 사회에 나가 더욱 빛을 발하고 있으니 고맙고 대견하다.

지난해 학생들과 현장견학 갔던 서서울 호수공원 데크공사를 네가 했구나. 우리가 갔을 때 호수변 데크공사가 마무리 무렵이었는데, 그런 줄 진작 알았더라면 너 말마따나 더 자세한 설명도 듣고 후배들에게 자랑도 했을텐데... 아쉽군. 그러니까 자주 좀 연락하고 소식도 전하고 그랬어야지..

요즘도 계속 한옥공부를 하고 있구나. 대학의 건축학과에서는 서양식 건축을 가르치느라 재료와 구조, 기능이 판이하게 다른 한옥은 [건축사] 정도에서 소개하고 만다더라. 마치.. 과거에 \"옷\"이라 하면 당연 전통 한복만을 뜻하던 것이 요즘은 \"옷\"이라 하면 당연 서양식 케주얼을 뜻하지, 우리 옷은 굳이 \"한복\"이라 붙여야 알아듯는 것과 마찬가지가 아니겠느냐? 그건 아무래도 자본주의 사회에서 시장성이 없는 학문은 설 땅이 점점 좁아지는 것과 무관하지 않은 안타까움이다.

지난 3년간 달리기를 꾸준히 해왔는데, 요즘은 일주일에 세 번 나가서 뛰기도 쉽지 않네.. 쩝.
모처럼 열심히 살아가는 좋은 소식 전해줘 고맙다. 잘해라이..

난 언제나 너가 든든하고 자랑스럽다. 알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