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암트윈스 야구단 창단...^^

지난 달 6월18일(목) 우리 대학 교직원 야구단이 창단되었다. LG트윈스 구단주를 지내신 우리 대학 이문호총장님께서 LG구단에 부탁하여 장비일체를 기부받아 야구단 창단을 지원해주신 덕택에...

야구를 무진장 좋아하지만 실제 경기를 해본 경험이 거의 없는 나 역시 글로브를 사고 유니폼도 맞추어(등번호 59번) 이번 기회에 직장야구단에 무조건 가입하고 보았다. 대학시절 야구부 3루수를 보았다는 김원태교수님께서 내가 속한 B팀의 감독을 맡고, 운동신경이 무딘 나는 아마추어로서는 공이 쉽게 날아오지 않는 우익수를 맡았다. 하지만 가입한 뒤 외부일정이 있어 창단식도, 두번의 연습에도 참가하지 못하고 7월의 중순이 지났다.

7월23일(목) 오후5시 처음으로 참가하여 몇 번의 캐치볼 연습하고, 바로 시합을 시작하였다. 5번 타자로 나선 나는 첫 타석에서 데드볼(hit by pitched ball)을 맞아 1루에 진출한 뒤 후속타에 힘입어 홈까지 밣았고 그 결과 우리 팀이 6:1로 승리했다(경기는 무더위와 선수들의 실력을 감안하여 5회까지만 하기로 함), 경기가 끝나고 통닭과 생맥주를 시켜 즐거운 뒷풀이를 가졌다. 이날 나는 삼진 하나에 땅볼 하나로 타율 0.00

중복이던 어제 7월30일(목) 오후 5시반부터 바로 시작한 연습경기 첫 타석에서 드디어 1루수 키를 넘는 첫 안타를 뽑아내고 후속타에 힘입어 또 다시 득점을 기록하였다. 야호~!!

이후 두 타석에서 내야땅볼과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현재까지 통산 6타석 5타수 1안타로 타율 0.200에 2득점을 기록중이다. 하지만 이 날 경기는 우리팀이 졌다. 스코어는 기억나지 않는다. 사실 승패도 스코어도 별로 중요한 게 아니니깐...ㅎ

국민학교 입학이후 지금까지 운동부에는 단 한번도 가입해본 적이 없는 나로서, 50이 넘어 야구부에 가입하여 삼복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매주 목요일 오후에 운동장으로 나와 직원들과 함께 치고 달리며 흠뻑 땀을 흘린 뒤, 떠들며 웃으며 함께 하는 뒷풀이 생맥주가 정말 꿀맛이다.

열심히 연습하여 언제 한번 [천하무적 야구단]과 한판 붙어봐야 할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