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ar 지연...^^

오호~ 안씨스터즈의 맏언니, 지연.. 오랫만이야...^^

날이 무척 덥다. 오늘 복날이라 직원들과 보양식을 먹으러 갔는데 나는 끝내 犬肉 한 점도 먹지 않았다. 대신 삼계탕만 배불리 먹었지. 올해 따라 왜 보신탕 먹자는 사람들이 주변에 많지? 보신탕... 음식에 대해 편견을 갖고 있지 않은 잡식성인 나로서는 그까짓 것 못먹을리야 없지만, 독실한 불교신자이신 양친께서 먹지 말라시니 착한 아들인 나로서는 어르신들의 뜻을 거슬릴 수는 없는 일...

옛날에야 먹을게 없으니 한여름에 보신탕을 즐겼겠지만, 요즘에서 영양많고 맛있는 음식이 수두룩한데 굳이 어르신들께서 먹지 말라는 음식을 먹을 필요는 없을 것 같다. 하여간 복날답게 오늘 무지 덥구나.

너거 딸 가인이가 엄마를 꼭 닮았네. 얼굴 전체 윤곽이 영판이다... ㅎㅎ, 한 세 살쯤 되었나? 귀엽다.
영선이도 틈나면 들어와 딸자랑이더니.. 얘들이 내가 딸이 없다고 약올리는구나.. ㅋ

지영이랑 지선이들은 다 어떻게 지내노? 지영이는 지난 3월에 산림인력개발원 수습사원으로 근무한다더니 지금은 정식으로 발령났나봐? 그런저런 인연으로 너도 [조경전문가과정]을 신청했나보구나.

조경사 강의는 글쎄.. 몇 해 강의요청을 받고 출강했었는데, 올해는 아직 연락이 없네.. 한 학기 해도 허덕대는 조경사 강의를 8시간 내지 9시간만에 해치울려니 정말 힘들더라. 게다가 갈수록 아는 건 더 많아지고.. 하여간 강의요청을 받으면 출강하마. 너희들 때보다 더 멋진 강의를 기대해도 좋다. 나는 대한민국에서 [조경사]만큼은 내가 제일 잘 가르친다고 착각하고 산단다.. ㅋ

무더운 삼복더위에 아기도 너희도 모두 건강하게 잘지내기 바란다. 고마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