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가을 현장견학

어제(11/07) [조경구조 및 적산] 수업에서 서울시설공단이 감리를 맡고 있는 공원조성 현장을 견학하고 왔습니다.

처음 방문한 곳은 서울시 도봉구 창동 산 157번지와 155-2번지 일대의 \'초안산 근린공원\' 동네 뒷산 공원조성 공사현장이었습니다. 이곳은 본시 민간 골프연습장이 만들어져 초안산 숲을 훼손하고 난개발이 이뤄져 왔던 곳이었는데, 도봉구청이 부지를 매입하여 숲을 복원하고 생태공원으로 이용하고자 하는 사업이었습니다.

공사비는 약24억원.. 현재 공정률은 35%에 불과하여 공원의 본래 모습이 드러나지 않았지만, 전망대부지와 계류와 생태연못은 한창 공사중이었습니다. 내년 1월 완공예정이나 겨울철임을 감안하여 가급적 11월말까지 공사를 끝내려고 서두르는 모습이었습니다. 안내를 맡아주신 서울시설공단의 김상국 감독관과 대학생 체험프로그램 운영담당 우용림대리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다음 찾은 현장은 도봉구 방학동 547번지 일대 원당샘 주변공원화사업 현장이었습니다. 이곳은 조선 제10대 임금이었던 연산군의 묘가 있는 곳과 접해 있었습니다. 원당샘은 연산군과 그 부인 및 딸과 사위가 함께 묻힌 이곳 묘역을 관리하기 위해 사용하던 샘터로서, 문화재와 연계한 공원화사업을 추구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감독관의 설명을 굳이 인용하지 않더라도 예산이 크게 축소됨에 따라 당초의 의도와 달리 전통요소의 반영도 제대로 고증되지 않았고, 그렇다고 현대적 요소가 잘 응용된 것도 아닌 어정쩡한 모습으로 만들어지고 있어 매우 안타까웠습니다. 쩝.. 현장에서는 이런 일들이 많지요, 주민들과의 갈등은 더욱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이고...

공원현장 두 군데를 둘러보고 나니, 시간이 너무 남았습니다. 그냥 갈 순 없지요. 경복궁을 한번도 가보지 못한 촌님들도 많으므로, 경복궁을 방문하여 [세계의 정원] 시간에 다 못한 현장답사를 진행했습니다. 오랫만에 이곳저곳 들러보았더니 새롭게 정비된 부분들도 많더군요.

경회루와 아미산, 보물로 지정된 꽃담과 굴뚝.. 향원정과 향원지.. 열상진원.. 그리고 \'드므\'도 확인하였지요? 모처럼의 가을 나들이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