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로그인
정보기억 정보기억에 체크할 경우 다음접속시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입력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러나, 개인PC가 아닐 경우 타인이 로그인할 수 있습니다.
PC를 여러사람이 사용하는 공공장소에서는 체크하지 마세요.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서 로그인하시면 별도의 로그인 절차없이 회원서비스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많이 본 글
댓글 많은 글
우리들 이야기

이탈리아 축구의 진수 : 옮긴 글

구태익 | 2002.06.20 01:01 | 조회 2259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이탈리아는 자국의 축구명성에다가

홈 어드밴티지까지 겹쳐서 당연히 우승할 것이라며

다른 팀들을 아주 3류로 취급하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이탈리아의 4대 명문구단

AC 밀란 , 유벤투스 , 인터밀란, AS 로마 등에서

최정예 23명을 가려 뽑아서

약 8개월간 바치니 감독과 장 파울로 로시 협회장의

전폭적인 지원하에 훈련에 훈련을 거듭해서 출전했지요.

지아누카 비알리. 빈첸초 카르네발레, 파울로 말디니(어제 보셨죠?)

도나도니, 로베르토 알베르티니 ,프랑코 바레시 등등 최고의 선수들이 뛰었습니다.

하지만 정작 대회가 시작되자

이 선수들은 어디로 갔는지 조연만 담당하고

로베르토 바지오, 안톤 스킬라치가 빛을 발하기 시작했습니다.

예선전을 거쳐 16강과 8강을 거쳐서

드디어 4강에 오른 이탈리아.

상대팀은 1986년 멕시코 대회 우승팀 아르헨티나.

이때 이상한 현상이 이탈리아 전국을 강타합니다.

갑자기 4강전 경기 장소를 바꾸라는 겁니다.

언론이 날뛰고 데모대가 거리를 휩쓰는 등 난리도 아니었죠.

문제의 경기장소가

우리에게 너무나 유명한 이탈리아 남부의 관광도시 나폴리였습니다.

다른 나라에서 하는 것도 아닌데 왜 바꾸라고 하는 건가?

그것은 바로 나폴리가 이탈리아 남부이기 때문이었습니다.

남부 출신 카르테발레가 한번도 선발출장하지 못한 것에

대한 분풀이를 할 것이 뻔했기 때문이죠.

결과는 예상했던 대로

아르헨티나의 영웅 마라도나가

이탈리아 나폴리 팀에서 뛰는 시너지 효과까지 합해져서

모든 이탈리아 남부인들은 아르헨티나를 목청껏 응원했습니다. ㅡㅡ;;

그리고 이탈리아는 승부차기의 실축으로 자멸.

(우리 나라 어느 구장에서 아무리 지역감정 좀 있다고 상대국가 응원하진 않는데 말이죠. )

(기가 막힐 노릇 아닙니까?)

월드컵을 통해 가장 이해 안되는 하지만

이탈리아 역사를 통틀어

가장 이탈리아적인 경기 장면이 연출되었던 것입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이탈리아는 북부와 남부를 갈려서 거의 불구대천의 원수지간으로 지낸다고 합니다..

여러분 어제 이탈리아 경기에서의

그 깽패적인 모습들을 보셨을 것입니다.

토티와 델 피에로 그리고 톰마시 크리스티안 비에리,

그들은 이탈리아 축구의 정수를 모두 보여주었습니다.

화려한 개인기 그리고 머리빗처럼 촘촘히 그라운드를 메운

이른바 빗장 수비,

떠밀고 때리는 깽패축구, 옷을 잡아당기고,

전담 마크맨 앞에서 지능적으로 파울을 유도하는 그 모든 모습들,

그것이 바로 이탈리아 세리에 A 라고 하는 축구 리그의 정수인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의 중요 원인 중의 하나는 남 북부의 뿌리깊은 갈등에 연원합니다.

그와 같은 지역감정을 축구를 통해 푸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중적으로 북부끼리도 유벤투스의 홈구장 인 토리노와

인터밀란의 홈구장인 밀라노가 최고의 도시 자리를 놓고 싸웁니다.

그들의 축구는 전쟁인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대표팀 경기에서도

그토록 빵점짜리 매너와 흥분 100%의 태도를 보입니다.

트라파토니 감독의 광분의 물병차기와 주먹질도 이와 무관하진 않습니다.

양복입은 감독이 그 모양인데 선수들은 오죽하겠습니까?

안정환은 이같은 그들의 마음을 너무나 잘 알았을 것입니다.

축구는 점잖은 신사의 스포츠는 아니었던가 봅니다.

적어도 그가 경험한 이탈리에서는 말입니다.

불쌍하리만큼 깔끔한 매너로

열심히 뛰어준 모든 태극 전사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이젠 다섯 박자다.

다섯 박자로 하나된 대~한민국 화이팅~
twitter facebook me2day 요즘
3,103개(144/156페이지)
우리들 이야기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243 교수님... 부탁이여... 1629 2002.06.22 01:01
242 답글 너 떨고 있니? 나 맘 비웠다..^^ 구태익 1860 2002.06.22 01:01
241 안녕하세요.. 한경대학교 학생입니다. *^^* 이다혜 1688 2002.06.22 01:01
240 답글 환영합니다... 구태익 1582 2002.06.22 01:01
239 토담 사이트가 오픈 했습니다 마구 1667 2002.06.22 01:01
238 아~ 한국축구, 이럴 수가... 구태익 1922 2002.06.22 01:01
237 답글 럴수 럴수 이럴수~~~~ 고은 1823 2002.06.22 01:01
236 답글 고마운 마음으로 박종희 1765 2002.06.22 01:01
235 정말정말~~!! 복희 1619 2002.06.22 01:01
234 기쁜 월드컵, 슬픈 월드컵 (펀글) 마구 2008 2002.06.21 01:01
233 1학년 기말고사 일정 구태익 1955 2002.06.21 01:01
232 히딩크가 떠나길 바라며(펀글) 김건유 2009 2002.06.21 01:01
231 답글 할일없나? 홍왕표 1907 2002.06.23 01:01
230 답글 [RE]열심히 싸운 당신, 떠나라!! 구태익 1779 2002.06.22 01:01
229 답글 ㅇ ㅓㅇ ㅏ ㅡ_ㅡ 안지영^^* 2071 2002.06.21 01:01
228 답글 ^^고생했어 김건유 1899 2002.06.22 01:01
227 '80년 광주와 2002년 광주 : 강추!! 사진 구태익 2236 2002.06.20 01:01
>> 답글 이탈리아 축구의 진수 : 옮긴 글 구태익 2260 2002.06.20 01:01
225 답글 히딩크가 이탈리아를 16강 상대로 택한 이유 : 옮김 구태익 2232 2002.06.20 01:01
224 답글 심판판정에 대한 영국 언론의 반응 : 옮긴글 구태익 2083 2002.06.20 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