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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 이야기

'80년 광주와 2002년 광주 : 강추!!!

구태익 | 2002.06.20 01:01 | 조회 2236

80년 광주...2002년 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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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오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월드컵 16강전 한국-이탈리아전에서 한국 안정환이 결승골을 헤딩슛으로 성공시키고 있다. -연합(2002/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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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격의 순간에 정작 말은 한계에 부닥칩니다.

\"정말 우리가 해냈는가? 우리가 포르투갈을 꺾고 이탈리아마저 눌렀단 말인가?

반세기 동안 1승도 올리지 못하고 세계의 벽 앞에서 분한 눈물을 삼키고 한숨을 쏟아내던 우리가 세계 축구 강호들과 맞서 무패의 전적으로 승승장구하며 8강의 자리에 올랐단 말인가?\"

거리를 넘치도록 메운 400만 붉은 물결은 외칩니다.

\"그렇다! 진정코 우리가 이겼다!\"



신문마다 게시판마다 환호의 목소리 넘치지만, 먼 곳에서의 감격은 더 선명합니다.

http://bbs.hani.co.kr/Board/ns_fb4/Contents.asp?STable=ns_fb4&Idx=17594&Search=&Text=&GoToPage=1&Sor...\" target=\"_new\">히딩크가 이탈리아를 16강 상대로 선택한 이유! (강추)(이진우)
http://bbs.hani.co.kr/Board/ns_fb4/Contents.asp?STable=ns_fb4&RNo=12569&Search=&Text=&GoToPage=5&Idx...\" target=\"_new\">파리에서 본 한-이 전....(행복)
http://bbs.hani.co.kr/Board/ns_fb4/Contents.asp?STable=ns_fb4&RNo=12466&Search=&Text=&GoToPage=1&Idx...\" target=\"_new\">동경에서 본 한-이전. 그리고..나는 계속 울었다(테츠)
http://bbs.hani.co.kr/Board/ns_fb4/Contents.asp?STable=ns_fb4&RNo=12662&Search=&Text=&GoToPage=1&Idx...\" target=\"_new\">심판판정에 대한 영국언론의 반응(영국에서)

한국이 이탈리아를 꺾어야 했던 이유...

포르투갈을 꺾고 16강에 조 1위로 오를 때도 벅찬 감격이었지만, 18일 밤 한국이 이탈리아를 8강 길목에서 마주치게 되면서 우리에겐 좀 다른 차원의 과제가 주어졌습니다.

이미 \'월드컵 16강\'이란 오랜 비원을 이룩하였기에 넉넉한 마음으로 우리 선수들을 즐겁게 응원하면 될 일이었습니다.

승패에 부담없이 후회없는 한판 승부를 보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16강 고지를 달성한 한국에게 남은 것은, 월드컵 축구사에 \'아시아 최고\'로 기록되어 있는 1966년 잉글랜드월드컵에서 북한이 이탈리아를 꺾고 이뤄낸 8강신화 라는 찬란한 금자탑이었습니다.

36년전 북한이 8강 길목에서 제물로 삼은 이탈리아를 다시금 남한이 만나게 된 것에서 \'남과 북\'의 간단치 않은 인연과 숙명이 떠오르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북한이 꺾었다면, 우리도 이탈리아를 꺾을 수 있다. 왜 우린 같은 민족이니까.\"

해외언론들도, 이탈리아도 다같이 경기전 36년전의 북한에게 좌절한 \'악몽\'과 \'이변\'을 언급하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이탈리아를 이겨야 하는 필연적 이유는 \"남북의 민족적 동질성\"을 스스로 확인하고 세계에 \"남북은 과연 하나\"라는 사실을 알려줘야 한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찍이 \'동방의 펠레\'로 불린 북한 월드컵8강 신화의 주인공 \'박두익\'의 대를 이을 후배 선수가 과연 나올 수 있는지에 대한 관심도 컸습니다.

  • http://www.hani.co.kr/section-006100000/2002/05/006100000200205192046111.html\" target=\"_new\">북녘 박두익 선생께 / 안병욱
  • http://www.hani.co.kr/section-006100000/2002/06/006100000200206171843125.html\" target=\"_new\">‘제2의 박두익’ 나야, 나
  • http://www.hani.co.kr/section-006100000/2002/06/006100000200206171119070.html\" target=\"_new\">북한, 36년전 이렇게 이탈리아 꺾었다

    남과 북이 축구를 통해서 느낀 동질성의 감동은 얼마전부터 게시판에 꾸준히 올라오는 글에서도 확인되었습니다.

    http://bbs.hani.co.kr/Board/ns_fb4/Contents.asp?STable=ns_fb4&RNo=9675&Search=&Text=&GoToPage=1&Idx=...\" target=\"_new\">가장 감동적인 축구경기(강추!!!!)(대한민국)
    ...91년 세계 청소년 축구대회를 기억하는가? 당시 우리는 남북 단일팀으로 출전했다.... 그 대회에서 우리는 8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세계 최강 아르헨티나를 누르면서 말이다...

    운명의 신이 \'광주\'를 선택한 이유...

    우리가 조1위로 16강에 올라가리라 예상한 축구팬이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하물며 D조1 위와 G조 2위가 싸우는 경기의 승자가 B조 1위와 E조 2위 경기의 승자가 만날 8강전을 한국 축구관중들이 안방에서 응원하며 관람하리라 내다본 경우는 드물었습니다. 광주에서의 8강전 입장권을 구매한 축구팬의 심정은 일종의 도박이자, 무모한 기대였습니다.

    22일 오후 3시30분 펼쳐질 한국과 스페인 8강전 경기는 광주에서 열리게 되었습니다.

    광주에서 수십만 붉은악마 응원단과 함께 한국 축구가 한번도 가보지 못한 월드컵 8강의 역사적 경기가 펼쳐집니다.

    \'80년 광주\'의 금남로와 충장로가 민주화 시위대와 시민군의 선혈로 붉게 물들여졌다면, 2002년 광주의 도심은 \"대~한민국 필승 코리아\"를 외칠 젊은 붉은 악마의 물결도 다시 가득차게 될 것입니다.

    한국 현대사가 스무해 넘는 동안 광주에 빚져온 것을 갚을 수 있는 날입니다.

    22일은 22년전에 전두환의 군사쿠데타에 맞서 시민군이 목숨걸고 휘날렸던 태극기가 금남로에서 젊은들에 의해 새로운 생명을 얻을 날입니다.


    아! 광주여...한국현대사가 광주에 빚져온 것

    어둡던 시절 김준태 시인은 \'핏빛 광주\'를 말할 때 \"아!\"란 영탄사 없이는 \'광주\'를 부를 수 없다고 \"아아 광주여, 영원한 청춘의 도시여\"에서 아프게 읊었습니다.

    광주민주화운동으로 역사의 평가가 이뤄지고, 5.18묘역은 민주화의 성지가 되고 2년마다 국제미술 비엔날레가 열리는 세계 속의 광주가 되긴 했지만, 진정한 역사의 화해가 이뤄진 것은 아니었습니다.

    이번 광주에서의 8강전 경기를 두고 \'역사의 화해\'라고 부르는 것 성급한 일일지 모르지만, 한국에서 벌어질 사상 최대의 자발적 축제가 민주화의 성지 광주로 점지된 것을 우연이라고만 볼 수는 없는 까닭입니다.

    더욱이 23명 국가대표 선수와 일부의 축제가 아닌, 이번 월드컵은 온 국민이 붉은옷으로 갈아입고 하나되어 펼치는 말 그대로 \'건국이후 사상 최대의 축제\'입니다.

    이번 이탈리아 승리의 의미는 비단 \'월드컵 8강 신화 창조\'만이 아닙니다.

    남과 북의 민족적 동질성의 확인인 동시에, 한국 현대사가 광주에 진 빚을 축제로 갚는 역사의 대화해입니다.

    22일엔, 광주의 거리거리에서 태극기를 펄럭이고 \"대~한민국\"을 맘껏 외칩시다.

    소중한 선물을 안겨준 우리 선수단 정말 고맙습니다. 함께 성원한 국민 모두가 누릴 기쁨입니다.

    <인터넷한겨레> 뉴스부장 구본권 starry9@new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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