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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 이야기

[차범근관전평]수고했다. 이제 그만하면 됐다 : 옮긴글

구태익 | 2002.06.27 01:01 | 조회 1707
수고했다. 우리는 안타깝지도 아쉽지도 않다.

지친 몸을 이끌고 끝까지 뛰어준 너희들이 그저 고맙고 대견할 뿐이다.

그만해도 되는데 너희들은 그렇게 몸이 부서져라 뛰더구나.

내 자식들이 저렇게 힘들고 고통스러워 하는데 더 뛰라고 채찍질할 부모가 어디 있겠느냐.

너희들을 바라보는 우리들의 마음이 오히려 찢어질 듯 아팠다.

잘했다. 됐다. 이제 그만하면 됐다.

우리는 너희들이 1승, 그리고 16강의 문턱을 넘어섰을 때 이미 이제는 됐다고,

이제는 좀 쉬라고 말하고 싶었다. 그러나 지난 한 달 동안, 우리 모두를 위해 기꺼이

바쳐준 너희들의 그 젊은 희생으로 너무나 행복했다. 무슨 말로 그 고마움을 다 얘기

할 수 있으랴. 말로 할 수 없는 자부심으로 우리는 지난 한 달을 맘껏 우쭐거렸다.


붉은 악마.

그들의 열정은 세계의 모든 축구팬들에게 붉은 옷을 입혀 버렸다. 운동장으로 떠나는

독일의 팬들, 그리고 세계 각국에서 몰려온 축구팬들, 그들이 자기 나라 유니폼을 벗

어 던지고 모두 붉은 옷을 입게 만들어 버린 건 당신들의 열정이 너무 아름다웠기 때

문일 것입니다.

우리나라를 찾은 많은 사람들은 물론이고 TV로 당신들을 지켜본 세계의 축구팬들이 당

신들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잘 모르지요?

모두들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모습에 감동하고 있습니다. 나는 그들이 이렇게 진심으로

우리나라를 칭찬하고 사랑을 보내는 일을 경험해 본 적이 없습니다.

김태영 최진철 유상철 그리고 홍명보.

얼마나 힘들었겠는가. 그 커다란 덩치에 깔리고 눌리면서도 일어서고 또 일어서는 모습.

그저 고맙고 듬직할 뿐이다.

김남일 송종국 박지성 이천수….

숨을 헉헉거리면서 땀을 뻘뻘 흘리는 너희들을 볼 때마다

벌써부터 이제는 좀 쉬라고 말하고 싶었다.

거칠고 오만한 스타들의 자존심을 너희들은 몸으로 부인했다.

뛰지 않는 스타는 팬들을 모욕하는 것이라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너희들의 희생에 감동했었느냐.

황선홍 안정환 설기현.

멋있었다. 내가 쏘았던 어떤 골보다 멋있었다. 축하한다.

그리고 내 아들 차두리. 아쉽지만 고맙다.

그 긴긴 합숙을 불평 한마디 안 하고 참아준 너의 인내에 고맙고,

대표선수의 의무를 다하려고 애쓰는 너의 어른스러운 모습에 고맙다.

이제 곧 너를 보겠구나. 두 달 만인가? 정말 기다려진다. 많이 보고 싶다.

23명의 가족들도 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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