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9월 25일) 잇단 승전보!!

체육대회 첫날인 9월25일(수) 조경과에 잇단 승전보가 속속 접수되었다.

지난주 축구예선 통과와 더불어 좋은 조짐을 보이더니, 줄다리기가 예선에서 관광농업과를 싱겁게 제치고 올라가 식육유통과를 따돌리고 올라온 낙농사료과를 힘겹게 2:1로 역전을 하더니 준결승에서 전통의 강호 원예과를 2:0으로 완파하였으나, 결승에서 화훼장식과에게 져 준우승을 차지하였다.

학내사정을 모르는 사람들은 화훼장식과는 여학생들 판일텐데.. 우째 화장과 따위에게 질 수 있느냐고 반문하시겠지만, 총학이 여성배려 차원에서 화장과를 부전승으로 결승에 올려놓고 여학생 2명을 남학생 1명으로 인정하는 룰을 만들었으니 여학생 40명과 남학생 20명이 어찌 대등한 게임이 될 수 있겠는가.. 그러니 우승이나 다름없는 준우승이므로 서러워할 필요는 없다. 종합점수에서 줄다리기 준우승은 농구ㆍ배구ㆍ족구는 물론 축구우승보다 배점이 많으니까.. 앞으로 조경과도 튼튼한 여학생들 많이 받아 내년에는 화장과도 화장(花裝? 火葬?)시켜 버리자..풋풋^^

그러나 족구는 참 아쉽게도 원예과에게 2:1로 패하고 말았다. 마지막 세트에서는 14점으로 묶어놓고 12점까지 따라갔는데, 참 아쉬었다. 하지만 연연해하지는 말지어다. 여러 종목들이 준결이상 진출하면 결국 전력이 분산되어 죽도 밥도 꼬들밥도 안되는 경우가 흔하니까..

배구도 강호 축산과를 손쉽게 세트 스코어 2:0으로 가볍게 제쳤다. 배구는 거의 우승을 장담하는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으니, 이변이 없는 한 우승까지 하리라...

오전 개막식에는 참관차 내려오신 겸임교수 신경준교수님께서 학과장님께 격려금을 전달하고 가셨으니, 아마도 첫날의 승전에다 격려금까지 전달되어 선수들과 스포터즈들은 크게 감격했으리라..

저녁에 나는 이동흡교수와 서울에서 약속이 있어 끝까지 참관하지 못하였지만, 아침에 와서 들으니 둘쨋날인 오늘 오전에 여학생 발야구 또한 강호 원예과를 가볍게 이겼다고 하네요. 어째 올해 체육대회는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꼭 5년전 가을하늘에 12번 행가레쳐지고 완전히 망가졌던 기억이 되살아나는 것 같아서리..

그래도 좋다. 하여간 이 기분 그대로 종합우승까지 가자.. 앗싸 Go 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