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히-108

장랑과 만수산을 뒤에 두고 유람선이 나아간다 : 2002년 7월10일(수)

배 뒷쪽에 자리한 외국인들은 독일관광객들이라 한다. 그 중 한 여인에게 \'우리는 한
국에서 왔다\'면서, \'월드컵을 보았느냐?\' 물으니 반색을 하며 \'물론이다. 너그 한국
팀 정말 잘하더라\'하고 칭찬을 늘어놓는다. 으쓱해져서 불쑥 내뱉은 말이 \"Yes, we
did very well.\" 그리고 나는 \'너희 팀 골키퍼 올리비에 칸선수 정말 잘하더라\' 하고
칭찬하니 어깨를 툭툭 치면서 반가워했다.

월드컵, 한국축구, 붉은 악마, 대~한민국, 오~필승 코리아, 4강 파이팅..

정말이지 월드컵은 한국을 세계에 알렸다.

북경 써커스에서 만난 카나다인들도, 밤거리에 나가서 만났던 노점상의 중국인 아저씨
도 한국축구와 대~한민국은 확실히 알아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