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표(2013) 『한국 교육에 남기는 마지막 충언』

며칠 전 책 한 권 읽었습니다.

KAIST 제13~14대 총장을 역임하신 서남표총장님의 교육철학과 한국대학에 바라는 소망이 담긴 자전적 역저.. 특히 이 부분이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일반적인 대학과 최고 수준의 대학이 다른 것은 무엇일까? 뭐라 설명할 수는 없지만 후자에게는 그곳을 최고의 명문이라 자부하게 만드는 어떤 분위기가 있다. 한 집안의 가풍처럼 그런 학풍은 대학 공동체를 구성하는 교수, 직원, 졸업생과 재학생 모두의 긍지와 자부심을 진작시킨다. 그리고 학생들이 자기 삶의 지표를 내세울 만한 ‘모범’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야말로 최고의 장점이 될 것이다. 그들은 졸업한 선배가 사회에 기여하며 명예롭게 되는 모습에서 자기 꿈의 높이를 키워간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교수들, 대학의 학풍을 이끄는 그들에게서 學人의 열정과 순수, 자기 자신에 대한 도덕적 엄격함이라는 풍모를 배울 것이다. 그것은 한창 자라나는 인재들에게 이상을 향한 열망을 부풀리는 효모와도 같다.\"

- 서남표(2013) 『한국 교육에 남기는 마지막 충언』. 21세기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