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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기. [르네상스 미술과 후원자]-2. 시공사. 2003.

구태익 | 2009.03.10 01:01 | 조회 1968
이 책의 저자 이은기교수는 홍익대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대학원에서 미술사를 전공하였으며, 이탈리아 피사대학에서 르네상스미술전공으로 문학박사학위를 받았고 현재는 목원대학교 미술대학에 재직하고 있습니다 : 2006년 2월10일.

저자는 이탈리아 본토에서 르네상스미술을 전공한 우리나라에서 흔치않은 학자이며, 이 책에 인용한 문헌은 수백 권에 이를 정도로 방대한 량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그의 방대한 자료와 해박한 지식은 이제까지 우리에게 그리 널리 알려지지 않았던 중세 이탈리아 역사와 더불어 르네상스운동의 시발과 전개, 그리고 오늘날까지 전해지는 르네상스기 미술작품의 이면에 감춰진 배경을 알기 쉽게 설명해줌으로써 이제까지 교과서를 통해 피상적으로 이해하고 있던 르네상스운동의 실체를 새롭게 자각할 수 기회가 되어 매우 흥미진진하였습니다.

아울러 이제까지 [조경사]수업시간에 르네상스기의 이탈리아 정원양식을 설명하면서 메디치가문의 역할을 교과서적인 지식을 토대로 너무도 피상적으로 다루었다는 반성을 하며, 르네상스의 원인과 경과에 대해 다음과 같은 내용을 보충하고자 합니다.

메디치가문에 있어서는 미술품뿐만 아니라 정원 역시 그들의 정치적 야심을 달성하려는 도구
이었습니다. 웅장한 저택과 화려한 정원은 로마황제나 귀족의 호사스런 생활을 모방하고자 하였을 뿐 아니라 그들의 예술적 안목을 과시하고자 각지에서 수집한 고대조각품들을 진열한 전시장이요, 고대의 작품들을 통해 자신들의 권위를 상징하고자 한 장소이었다는 사실에 주목하여야 합니다. 그것은 마치 졸부의 저택에 읽지도 않는 전집들로 채워진 서재와 같이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과시용, 선전용에 다름 아니었던 것입니다.

이처럼 14세기에 피렌체에 기반을 둔 메디치가문을 중심으로 일어났던 르네상스운동이 15세기 후반에 이르러서 그 중심이 로마로 옮겨간 까닭은 무엇일까요?

물론 한 세기 이상 메디치가문이 문화ㆍ예술에 과도하게 지출한 것에도 원인이 없지는 않겠지만, 그보다는 동로마제국(비잔틴제국)의 몰락이 직접적인 원인이었다고 생각됩니다.

즉 1453년 오스만투르크의 침공으로 비잔틴제국이 멸망하자 이슬람세력에 가로막혀 동방교역의 길이 완전히 차단되고 말았습니다(나중에 이를 극복하고자 하는 방안으로서 유럽각국은 이슬람세력을 피해 아프리카로 돌아가려는 신항로를 개척하게 됩니다). 이로써 지리적 이점을 누리던 이탈리아 반도는 그야말로 낙동강 오리알.. 아니 지중해 오리알(?)이 되어 더 이상 경제적 이득을 취할 수 없게 된 것입니다. 이리되자 자연 동방교역으로 부를 축적하였던 메디치가문은 점차 쇠락을 거듭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와 함께 꾸준히 힘을 키워온 프랑스와 신성로마제국(독일), 스페인이 각축을 벌이며 압박을 가해오자 당시 로마교황인 율리우스 2세는 교황의 권위를 지키고자 군사원정을 마다하지 않을 정도이었습니다. 또한 그는 로마를 “새로운 예루살렘”이라 부르며 이를 부흥시켜 다시 한번 유럽의 중심에 세우기 위하여 벨베데레궁을 짓고 정원에 고대조각을 수집하여 장식하였으며, 베드로대성당을 대대적으로 증축하는 등 르네상스 예술가들을 동원하여 그의 정치적 위상을 강화하려 노력하였으므로 자연히 르네상스의 중심은 로마로 옮겨가게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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