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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덕궁~남산軸을 서울의 브로드웨이로

구태익 | 2002.09.21 01:01 | 조회 4764
\'종묘~남산\', \'창덕궁~남산\' 간 도심 산업지구, 창덕궁~남산軸을 서울의 브로드웨이로

\'계획 신도시\'였던 서울의 도시 구조는 덕수궁 동측에 시청사와 시청 교통광장이 들어서고 덕수궁 서측에 미국, 영국, 러시아, 프랑스 대사관이 자리 잡으면서 변형되기 시작했다.

선형(線形)이었던 도시구조 위에 방사선 구조가 겹쳐진 것이다. 둘째 변화는 서울 한가운데를 흐르는 청계천이 복개되고 그 위에 사대문안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고가도로가 들어선 일이다.

서울의 주 간선도로에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세운상가가 들어선 것도 빼놓을 수 없다. 두 차례의 도시구조 변화에 이어 불균형한 개발이 잇따랐다.

서울시가 시청광장과 청계천 복원사업을 시작한 것은 \'서울의 원형 찾기\'로 간주할 수 있다.

청계천 복원을 전제로 광화문~남대문 축을 서울의 \'중심업무지구\'로, 동대문일대를 \'상업지구\'로, 세운상가와 3번가(창덕궁~남산) 사이를 \'도심산업지구\'로 나눌 필요가 있다.

서울의 중심업무지구는 거의 완성되어 있고, 동대문 일대에도 도시적 활기가 모이고 있다. 도심산업지구만 불량지구로 방치된 채 남아 있다.

세운상가에서 진양상가까지의 상가군 양측 재개발 대상지역은 필지가 4천2백개나 되고 90% 이상이 임대 영업자들이다. 따라서 토지의 통폐합을 전제로 이루어지는 대규모 재개발사업 방식은 불가능한 것으로 판단된다.

문제는 여태껏 세운상가와 그 좌우 지역 모두를 하나의 개발단위로 간주했다는 점이다. 실제로 세운상가는 도시의 주 흐름을 가로막아선 거대한 벽 같은 건축군이므로 그 벽을 허물지 않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이다.

이런 제안을 해 본다. 세운상가 등을 헐지않고 녹지 보행가로로 활용하는 방안이다. 세운상가와 3번가 사이의 네 블록을 도심산업지구로 우선 지정하자. 세운상가와 3번가를 아우르는 도심산업지구는 맨해튼의 타임스스퀘어와 실리콘앨리 같이 새로운 도시 산업기능군의 도입이 전제되어야 한다.

◇ 3번가
창덕궁과 남산을 잇는 3번가는 서울의 극장가다. 한국 최초의 극장인 단성사를 비롯, 피카디리.서울극장.명보극장.스카라극장이 3번가에 있고 영화의 거리인 충무로와 명동에 바로 닿아 있다. 바로 옆 거리에 대한극장.중앙극장.아세아극장이 있다.

그러나 영화관만으로는 \'도심 산업지구\'가 되지 못한다. 공연예술 사업이야말로 도심산업의 꽃이다. 뮤지컬.연극.무용 등 다양한 공연예술이 함께 가야 한다. 3번가를 공연예술과 영화가 함께 하는 공연예술 중심의 극장가로로 만들어야 한다. 3번가로를 서울의 브로드웨이로 만드는 것이다.

3번가가 공연예술의 거리가 되면 충무로-명동 일대로 극장가.식당가.쇼핑몰이 이어지고, 시청광장까지도 쉽게 이르게 되어 동대문 일대의 상업지구 인구와 중심업무지구 인구가 모두 관객이 될 수 있다.

◇ 新세운상가와 공중 보행가로
세운상가는 1967년 \'종묘~남산\'간 도로 위에 건설된 것으로 4개의 건물군에 8개의 상가군이 모인 당시로서는 최대의 건축물이다. 6백여 채의 아파트와 3천여개 상가에 2만여명이 일하고 하루 30만명 이상이 드나드는 도심 속의 건축 도시였다.

그러나 세운상가의 경쟁력은 나날이 떨어져 동측의 상업지구, 서측의 중심 업무지구에 비해 현저히 낙후되었다. 두 지역 사이를 가로막고 남북으로 이어지는 녹지축을 차단한 도시의 불량지구가 되어 버린 것이다.

세운상가 구조개혁은 최초의 설계이념을 살리는 데서부터 출발하자. 종묘 전면을 가로막은 세운상가의 중심부분을 터서 종묘와 남산간의 상징적 대문으로 만들자.

그리고 종로에서 퇴계로에 이르는 보행데크를 연결하여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하고 상가군 저층부에 문화 인프라를 접속하면 당초 의도했던 그린브로드웨이(녹지 보행가로)를 만들 수 있다.

상부 주거군을 부분적으로 재건축해 환경친화적 빌딩으로 만들어 주거산업공간으로 전환케하면 IT관련 벤처산업을 유치할 수 있을 것이다.

콘크리트 장벽이었던 세운상가를 도시 한가운데 자연의 흐름과 함께하는 그린\'수퍼 스트럭처\'(공중 보도)로 만들면 서울에서 가장 아름다운 정경인 종묘.창덕궁.북한산 일대와 남산이 이어진 주거.산업 복합건축군이 될 것이다.

◇ IT 광장단지
3번가로와 세운상가 사이 네 개의 도시블록은 3번가로와 종로.청계천.을지로.충무로.퇴계로변을 제외하고는 모두 도심 속의 미개발지구로 남아 있다. 블록 한가운데에는 8.15 해방 당시의 건물이 그대로 남아 있을 정도다.

한가운데 막힌 토지들을 사들여 네 개의 도시광장을 만들자. 이를 골목을 통해 외곽도로와 연결하고 세운상가와는 브리지로 연결하면 사방이 열린 도시구역으로 만들 수 있다.

개발되지 않은 중심부에 도시광장을 만들기는 쉽다. 네 개의 블록은 사방이 길에 면하고 중앙에 각각 네 개의 광장이 있는 도로변 토지가 될 수 있다. 네 블록마다의 한가운데 도시광장을 도심산업의 정보광장으로 만들자.

이곳에 도시형 콘텐츠산업을 유치해 세운상가의 기술력과 하나로 묶어야 한다. IT산업 클러스터(집적시설)는 모든 것이 있는 도심 한가운데를 원한다. 콘텐츠산업의 핵심은 창의적인 에디터와 아티스트이다. 이들을 모을 수 있는 도시공간은 대규모보다 소규모 공간단위의 인재 밀집 지역이다.

\'신(新)세운상가\' \'IT 광장단지\' \'3번가\'는 모두 오늘의 풍수지리 형국으로도 사대문에서 가장 명당이다. 명당 안에 흉가가 들어선 것을 창조적으로 재건축해 도심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녹색의 도심 산업지구\'로 전환하는 기적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청계천 복원의 큰 그림이 청계천 일대에 머물지 말고 사대문안 서울을 아우를 수 있으려면 이러한 도시 내부 구조개혁을 우선으로 하여야 한다.

김석철 명지대 건축대학장(중앙일보 : 기사 입력시간 2002.09.10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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