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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파들의 생각 : 필독!!

구태익 | 2002.09.16 01:01 | 조회 4900
위의 그림 <인상, 해돋이>는 해가 막 솟아 오르는 순간의 안개 긴 항구의 풍경을 그
린 것입니다. 지금의 눈으로 보면 이 그림은 별로 나무랄 데가 없지요. 그러나 당시에
는 비난을 받을 이유가 충분했답니다. 우선, 그림에서 항구의 배나 바다의 풍경에 대
한 정확한 윤곽이 잘 드러나 있지 않았고 붉은 아침 햇살에 물든 바다의 첫인상을 마
치 물감을 아무렇게나 흩어 놓은 것처럼 그려 놓았기 때문입니다.

\"그림을 그릴 때는 바다건 산이건 있는 그대로의 색채만으로 파악해야 한다.\" 모네의
이 말은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을 가지고 사물을 보면 안 된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모
네는 자연을 있는 그대로 보기 위해 노력했지요. 그는 늘 장님이 갑자기 앞이 보이게
되었을 때처럼 자연을 새로운 눈으로 파악하려고 애썼던 인물입니다.

만약, 모네가 <인상, 해돋이>를 우리가 익히 아는 지식에 따라 그렸다면 어땠을까요?
아마 푸른 바다에 흰 파도를 그리고, 그 위에 한 폭의 그림같이 떠 있는 배를 그렸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의 해돋이 풍경은 바다건 하늘이건 햇살을 받아 붉은 빛이 어른거
리는 모습이지요. 자신의 눈으로 직접 확인한 첫인상을 그대로 그림으로 옮긴 것이기
때문이지요. 실제로 여러분들도 해돋을 때나 해질 때 하늘을 보면 하늘은 결코 우리
가 아는 푸른 색이 아님을 아실 것입니다. 하늘이 벌겋게 물드니까...

\"아무 색깔이나 되는 대로 발라놓고 그림이라고 전시해 놓다니… 그들은 길바닥에서
돌멩이를 주워 모아서 다이아몬드라고 우기는 미치광이들과 다를 바가 없어.\"

어떤 미술 평론가는 인상파의 전시회를 이렇게 비꼬았답니다. 하지만 인상파 화가들
은 사람들의 비웃음을 무릅쓰고 그림을 계속 그렸습니다. 그들에게는 그림에 대한 남
다른 자부심이 있었기 때문이지요. 자신들을 향해 손가락질을 하는 사람들에게 그들
은 이렇게 외쳤어요.

\"저 창 밖을 한번 보시오. 당신들의 눈에는 햇빛을 받아 빛나는 저 나뭇잎이 푸르게
만 보입니까? 나뭇잎이 푸르다는 것은 당신들의 머릿속으로 알고 있는 지식일 뿐이
오. 실제로 빛이 반사된 나뭇잎은 시시각각 다른 모습으로 보이고 있소. 우리는 자연
이 빛을 받은 그 순간 우리 눈에 비친 모습을 그리는 것이오.\"

그때까지 사람들은 모든 사물에는 나름의 색이 있다고 생각했지요. 이를테면 사과는
붉은색, 혹은 나뭇잎은 푸른색이라는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있었다는 말입니다. 그러
나 사과나 나뭇잎이 빛의 변화에 따라 우리 눈에 다르게 비친다는 지극히 다순한 사실
을 인상파 화가들은 발견한 것입니다. 이 간단한 발견이 실로 미술의 새로운 혁명이
라 할 만큼 대단한 발견이었지요. 처음으로 자연의 색을 빛에 의해 빛난다는 사실을
깨달았으니까요.

인상파 화가들의 시도는 후세의 화가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쳐 새로운 미술의 흐름을
여는 계기가 되었답니다(http://210.218.34.12/byn/stoo1-art.htm에서 인용).

나는 인상파 화가의 작품과 그들의 생각을 무척 좋아합니다.

그들은 사물을 편견 없이 있는 그대로 정직하게 그려내려고 노력했고, 숱한 비난과 조
롱 속에서도 꿋꿋이 자신들이 옳다고 믿는 바를 끝내 이루어 내었으며, 또한 그들의
상식을 뒤엎는 발상의 전환은 경관이 가진 의미를 다시금 진지하게 돌아보게 하였으므
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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