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땅의 봄꽃들..^^

구태익 | 2003.02.28 01:01 | 조회 5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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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꽃

한국의 봄꽃은 참으로 다양합니다. 이른 봄에 피는 꽃으로는 매화, 춘란, 영춘화, 산수유, 생강나무, 수선화, 복수초가 있습니다. 매화는 양지 바른 곳에서는 2월하순에 꽃망울을 터뜨리고, 산 위쪽에서는 3월하순에야 피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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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춘화

춘란의 원래 이름은 봄을 알린다 해서 보춘화입니다. 영춘화는 키가 2미터가 넘지 않는데 꽃에는 향기가 없으나, 이른 봄을 알리는 볼 만한 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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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선화

수선화는 3월의 제주도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이 수선화의 향은 매화의 향과 함께 옛 선비들이 가장 높이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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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강나무

생강나무는 매화, 산수유, 개나리, 목련, 진달래처럼 잎보다 꽃이 먼저 핍니다. 열매를 짜서는 머릿기름으로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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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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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유

산수유는 생강나무와 비슷한 시기에 피며 매화보다 늦게 피고 개나리보다는 보름 정도 먼저 피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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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초

복수초는 아직 녹지않은 눈 속에서 피어나는 꽃입니다. 봄에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꽃으로는 목련, 개나리, 진달래, 유채꽃, 벚꽃, 철쭉을 들 수 있습니다. 백목련은 봄이 올 때 피어서 영춘화라고도 부르고, 자목련은 봄이 갈 때쯤 피어나므로 망춘화라고도 부르기도 하고 가지꽃이라고도 부릅니다. 충남 천리포수목원에 가면 온갖 목련을 볼 수 있지요. 또한 우리나라의 산목련은 세계적으로 좋은 품종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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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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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목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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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낭화

산개나리는 산의 바위틈이나 벼랑에서 자생하고 있습니다. 개나리와 비슷하게 생긴 꽃나무로 미선나무가 있습니다. 개나리꽃 모양인데 3월에 피며 꽃이 작고 흰색이며 우리나라에만 자생하는 희귀한 품종입니다. 진달래는 우리나라의 모든 산에서 피는 가장 흔한 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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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불알꽃


철쭉도 봄에 흔한 꽃입니다. 많이 피어 있는 곳으로는 소백산, 지리산, 한라산, 백운산, 매화산, 덕유산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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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목련

벚꽃은 잘 알려진 꽃으로, 봄 벚꽃놀이의 대상이 되는 벚나무는 왕벚나무입니다. 이 왕벚나무를 일본의 국화로 삼고 있긴 하지만 정작 자생지는 우리나라라고 합니다. 철쭉도 봄에 흔한 꽃입니다. 많이 피어 있는 곳으로는 소백산, 지리산, 한라산, 백운산, 매화산, 덕유산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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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풀

유채는 4월경 제주도를 온통 뒤덮다시피 피어나는 꽃입니다. 또한 과실수의 꽃도 볼만 합니다. 복사꽃, 살구꽃, 배꽃, 능금꽃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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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사꽃

복사꽃은 그 색깔과 향기가 참 아름답고 기가 막힙니다. 예로부터 복사꽃이 피면 그 색깔과 향기에 취해 동네처녀나 시집온 며느리가 바람이 난다 해서 옛날에는 집안에는 흔히 심지 않았던 것입니다(명자나무도 마찬가지인 것 아시죠?). 살구꽃도 복사꽃처럼 사람의 마음을 들뜨게 하는 기운이 있습니다. 요즈음에는 큰 양살구가 눈에 많이 띄고 재래종 살구나무는 찾아 보기 쉽지 않은 것이 아쉽습니다. 창경궁에 막 들어서면 개울가에 있는 재래종 살구나무를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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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풀

배꽃은 5월에 피어납니다. 불암산 아래나 충남 성환, 전남 나주의 배나무단지에 가면 휘황하게 피어난 배꽃을 즐길 수 있습니다. 능금꽃도 5월에 피어납니다. 강원도 평창이나 정선의 깊은 계곡이나 가야, 능금나무를 볼 수 있습니다. 정원이나 마을 주변에 심는 꽃으로는 황매화, 모란, 작약, 등꽃, 이팝나무, 조팝나무 들이 있습니다. 황매화는 장미과에 속하며 예전에는 황매화를 뜰에 심어 길렀습니다. 줄기는 흔히 녹색인데 오래된 줄기는 회색을 띄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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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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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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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꽃

모란에는 백모란, 흑모란, 황모란 등이 있습니다. 모란은 부귀를 상징한다고 해서 궁궐 뜰에 많이 심었고 그림의 소재가 되기도 했습니다. 덕수궁 함녕전 뒤뜰이나 송광사 암자 뜰에 많이 피어 있습니다. 작약은 모란과 무척이나 비슷하게 생긴 꽃입니다. 꽃이 아름다움은 물론 뿌리가 약재로 씌여서 부인병, 통증이나 경련 따위를 진정시키는 데에 효력이 있습니다. 경기도 축령산 뒤쪽이나 경남 의성에도 작약밭이 있습니다. 이팝나무는 마을 주변에 심었는데 \"입하\" 때인 양력 5월 5일경에 핍니다. 가지 끝에 동그랗게 생긴 꽃이 달려 꽃나무 전체가 마치 흰 쌀밥을 공기에 가득 담아 놓은 것처럼 보입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조팝나무는 모내기 철에 꽃이 피는데 논두렁이나 밭두렁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등나무는 학교나 공원에서 쉽게 볼 수 있는데 꽃이 포도처럼 송이져 피어 늘어집니다. 흔히 보라빛을 하고 있지만 흰꽃도 더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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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이

각 산에 피어나는 꽃으로, 대둔산 소나무 밑에 피어나는 하얀솜나물꽃, 할미꽃, 산자꽃, 양지꽃, 제비꽃, 냉이, 꽃다지, 광대나물을 들 수 있습니다. 산아래 참나무나 밤나무 숲이 있는 곳에서는 노루귀, 현호색이 숨어서 피고 민들레도 피어 있습니다. 경남 가지산 석남사 주변에는 복숭아꽃, 벚꽃, 살구꽃, 머위, 양지꽃, 현호색, 개별꽃, 괭이눈, 얼레지, 노랑제비꽃, 고깔제비꽃, 남산제비꽃, 태백제비꽃, 금낭화 들이 핍니다. 가지산에는 취나물, 더덕, 곰취, 칡, 원추리 등의 산나물이 많이 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도 합니다. 북한산에는 살구꽃, 앵두꽃, 개나리, 벚꽃, 산벚꽃, 자목련, 백목련, 들이 피며 생강나무, 산괴불주머니, 고깔제비꽃, 남산제비꽃, 큰노랑제비꽃, 애기똥풀 등이 있습니다. 한라산에는 개별꽃, 설앵초, 큰앵초, 금새우난초, 한라민들레, 탐라민들레, 실거리나무, 찔레꽃이 어우러져 있어 보기에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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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미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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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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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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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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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제비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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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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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앵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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찔레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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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철쭉

엄동설한의 꽁꽁 얼어버린 마음을 추스리며 맞이하는 봄, 봄의 정취를 흠뻑 느끼려고 사람들은 꽃놀이를 갑니다. 꽃놀이에도 여러 형태가 있겠으나 옛 선비들은 매화구경을 으뜸으로 쳤습니다. 눈을 밟으며 매화를 찾으러 가는 길은 도를 닦는 것처럼 경건하기까지 했습니다. 선비들은 매화를 보면서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꼿꼿하게 자기 향내를 발하는 존재가 되고자 했던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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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레지

산지의 비옥한 나무그늘에서 자라는 다년초이며 땅 속 깊이 든 마늘쪽 같은 인경에서 두 장의 잎과 하나의 꽃대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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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방울꽃

우리나라 전역의 산기슭에 자라는 다년초로서 5-6월에 볼 수 있습니다. 맑고 고운 방울소리가 들리는 듯 합니다

서민들이 가는 화전놀이는 매화구경과 사뭇 그 취지가 달랐다고 합니다. 한 해 농사를 시작하기에 앞서 서로의 우의를 다지는 그런 행사였습니다. 하지만 요즈음의 꽃놀이는 꽃을 감상하고 자연을 벗하는 것으로는 볼 수가 없을 정도로 퇴색해 버렸음을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꽃놀이를 할 때면 옛 사람이 남긴 \"매화동심 괴석지기(梅花同心 怪石知己)\" 라는 말 한마디라도 생각해 보면 좋을 것입니다. 매화와 한 마음이 되고 괴석을 친구로 삼는다는 뜻의 말입니다. 우리의 조상들은 자연보호 어쩌고들 하기 훨씬 전에 이미 자연과 일체가 되려고 했슴을 알 수 있습니다.http://tother.bugsmusic.co.kr/othermusic/kor/13/kor1394654.asf hidden=true type=video/x-ms-asf>

ㆍ출처 : 이상원의 사랑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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