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단고기(桓檀古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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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대학다닐 시절, 이 책을 처음 보고 너무나 놀라 가슴이 터질 것 같은 벅찬 감동을 느낀 일이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이 책은 우리의 상고사에 관해, 또 우리 민족의 정체성에 관해 대단한 자부심을 느끼게 해주기는 하나, 그 내용이 너무나 황당무계하여 신빙성에 대해서는 많은 의혹이 있지요.

개인적인 생각으로 보아도 1만년전에 대제국을 건설했다는 얘기나 그것이 우리 민족이라는 얘기는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그 당시 그런 일을 운영할 시스템이 갖춰졌으리라 생각하기도 어렵고, 또 그 당시 사람들에게 민족개념이 있었던 것도 아니어서 설령 그 내용이 사실이라 하더라도 그것이 곧바로 우리 민족이라기 보다는 인류공통의 역사라 보아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러고 이런 이야기에 너무 깊이 빠지다보면 현실을 부정하고 찬란한 과거에 집착하여 무기력과 패배의식에 사로잡힐 수도 있기 때문에.. 그런저런 점을 감안하시고 책을 찾아 읽어보세요. 이 겨울에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