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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직업교육-Ⅱ : 한겨레신문

구태익 | 2005.07.22 01:01 | 조회 4287
대학 안나와도 숙련공 우대 각별

사무직보다 월급 적지않아 기술연마 동기 충분, 이론중심 문제점 벗어나려는 ‘100년 고민’산물

“수공업자는 금으로 된 바닥에 앉는다.”

빌버르트 라인·헤센 지역 상공회의소 직업담당관은 이런 독일 속담을 소개하며 “독일에서는 학벌보다는 개인의 노력 여하에 따라 사회적·경제적 지위가 보장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본에 있는 하인리히 헤르트 베루푸스콜레크(공업계 직업학교)에서 벽돌쌓기를 3년째 배우고 있는 학생이 한달에 1100유로(약 150만원)를 받는 데 비해, 수습교사는 주당 9시간 근무에 월급을 700유로(약 100만원) 정도 받는다.

기술자가 사무 노동자에 비해 절대 밀리지 않는 독일 사회의 한 단면이다.

독일 오버우어젤 금속전문 장인학교에서 만난 멜라니 셰러(25·여)의 진로 선택은 실업계고가 거의 고사 위기에 놓인 우리 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멜라니는 아비투어(대입 자격시험)를 통과했지만 대학에 진학하지 않았다. 대신 직업학교에 들어가 말 편자 박는 기술을 배웠다. 그는 4개월 동안 말 편자 박는 실기 시험을 준비해 통과했고 2년 동안 실무 경험을 쌓았다. 그 뒤 좀더 전문적 기술을 배우기 위해 금속전문 장인학교에 입학했다.

그는 “장인학교를 졸업하면 고향(기센)의 대학 동물병원에 들어가 대학생들에게 기술을 전수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독일도 단순·저급 기술인들은 좋은 대우를 받지 못한다. 그래서 직업학교 학생들은 전문노동자, 기능장, 기술사 등 숙련된 기술자가 되기 위해 기술 김나지움, 장인학교 등에 진학한다. 이것이 대학에 진학하지 못한 학생들이 몸값을 높이는 방법이다.

우리나라에서 인문계고에 진학하지 못한 학생들이 몸값을 높이는 방법으로 특별한 목적 없이 대학에 진학하는 이른바 ‘실업계 엑소더스’를 택하는 상황과는 사뭇 다르다.

김윤자 루이제슈뢰더직업학교 간호학 교사는 “한국은 무슨 대학을 나왔느냐가 중요하지만 독일은 어떤 능력을 갖췄느냐가 더 중요하다”며 “이곳은 고등학교조차 졸업 못한 학생일지라도 각종 ‘슐레’(학교)를 통해 기술이나 지식을 쌓아 위로 올라갈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 있는 사회”라고 말했다.

한스 마르틴 슈바이처 박사(칼스루에 교원대 교수)는 “오늘날 독일 직업교육의 모습은 치열한 경쟁과 이론중심의 교육 등 김나지움에서 비롯되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100년을 고민한 결과”라며 “소외된 계층 출신이 많은 직업교육 대상자들에게 자신감과 희망을 심어주는 직업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인츠 비스바덴 오버우어젤/김영인 기자 : 한겨레신문 2004.01.30(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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