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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을 담는 그릇, 정원

구태익 | 2005.03.18 01:01 | 조회 4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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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저자 : 박정욱
ㆍ출판사 : 서해문집
ㆍ출판일 : 2001년 3월 1일
ㆍ페이지수 : 352
ㆍ판형 : B5
ㆍ정가 : 22,000원
ㆍISBN : 8974831430

주위 자연과 어우러져 우주의 경지를 드러내는 한국 정원. 중국과 일본의 정원들을 오랫동안 살펴온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중국이나 일본의 정원처럼 한국 정원에서는 볼 것을 찾을 것이 아니라 풍류를 느끼고, 이를 감상할 줄 알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16세기 중반에 작시된 것으로 상생의 이치와 우주 만상의 변화를 담고 있는 <소쇄원사십팔영>을 필두로 <어부사시사>, <경정잡영>, <경정잡계>, <다산화사>, <다산팔경사> 등을 해석해 구체적으로 조선 시대 정원의 미학이 무엇이었는지 살펴보고 시경의 양식이 어떻게 전개되었는지 음미해 볼 수 있도록 일별했다.

특히 각 정원별로 내용을 분류해 문집의 한글 해석과 함께 시경 양식을 실었다. 한편, 문집으로서 정원의 전체 구조를 세밀하게 분류해 그 하부 구조와 의미를 설명하고 있는 <소쇄원사십팔영>과 <경정잡영>은 한글 원문을 그대로 싣고, 한 글자 한 글자 음을 달아 해석했다.

★ 서평

여백-여유 그득한 시경 한국 정원의 미학 복원, 한국 정원의 아름다움을 책에 옮겨놓았다. 최근 대표적인 주거공간으로 등장한 아파트에 밀려 정원이란 개념조차 일반인들에게는 먼나라 꿈처럼 들리지만 불과 십수년 전에만 해도 서민들의 앞마당에는 작은 정원이 하나씩 있었다.

그 정원에 제가끔 꽃이며 나무를 심어놓고 풍경을 담았다. 저자는 프랑스 소르본대학에서 미술사 조경학 등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책은 한국의 대표적인 정원을 순례하며 한국 정원의 본래 의미를 복원하는 데 힘을 쏟는다.

저자가 요약하는 한국정원의 참뜻은 \"시적 여운이 감도는 풍경\"이다. 일본정원이 정교한 회화적 경치를 담는 데 있다면 한국정원은 여백과 여유를 담은 시경(詩境)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것이 담양 소쇄원, 보길도 부용동, 강진 다산초당, 영양 서석지 등이다.

이는 모두 문인들이 득세했던 조선 시대의 별서(別墅)라는 독특한 정원양식을 반영한 것이다. 시나 별곡의 주생산지였던 별서에 담겨 있는 정신과 철학적 근거가 바로 시경에 있다는 것이다.

시적 조경으로서 별서는 시를 위해 조경되고 시를 통해 감상되며 시를 통해 그 기법이 전수되는 독특한 조경 양식이다. 그렇기 때문에 시경은 자연구성물의 단순한 조화를 넘어서 그림, 글 ,노래, 춤이 모두 한데 어우러지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두번째 저자가 정리하는 한국조경은 그릇으로서의 정원이다. 경복궁 아미산원에서 볼 수 있는 함월지나 낙화담, 괴석을 분에 담은 방식 등은 그릇 정원 화계(花階)다. 세번째로 내놓는 조선 정원의 미학은 자연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마당을 비워 빛으로 채운다거나, 그림자를 즐기는 풍류, 바람의 흐름을 살리는 방식, 계곡을 끌어들인다거나 물이 쉬고 흐르고 쏟아지는 장치를 만드는 것 등은 도교의 영향을 받은 자연관을 반영하고 있다.

또 그 밖에 \"시가 있는 정원\"이란 부분은 책의 핵심 테마이자 한국정원의 이데올로기이기도 한 \"시경\". 즉 \"시가 있는 정원\"을 선조들은 어떻게 즐겼는지를 보여주는 부분이다. 실제 정원을 다룬 시를 소개하며 선조들이 이 정원에서 어떤 시를 쓰고 즐기면서 시경이란 개념으로 정원을 가꿔갔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 배문성 / 문화일보 / 2001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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