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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이 되살아난다~!!

구태익 | 2005.09.26 01:01 | 조회 3838
40여년간 지하세계의 암흑 속에서 썩어가던 청계천이 살아나, 10월1일 우리의 품으로 되돌아옵니다. [서울숲] 완공과 더불어 서울에 또하나의 세계적인 명소가 탄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1961년 청계천 도심 구간을 아스팔트와 콘크리트로 덮은지 44년, 1971년 청계고가도로가 세워진 지 34년만의 일입니다. 인왕산과 북악산에서 발원해 서울 도심을 가로질러 한강으로 이어지는 청계천... 40년간 깜깜한 지하세계에 파묻혀 사람들로부터 잊혀지면서 질식할 것 같은 온갖 악취와 쓰레기에 찌든 썩은 물만이 흘러가던 도시의 하수구... 그 청계천이 이제 밝은 햇살을 받으며 맑은 물이 흘러가는 도심의 오아시스로 되살아나는 것입니다.

총 연장 5.8㎞에 22개의 다리가 놓인 청계천 수로. 진출입로는 남북단을 합쳐 모두 31곳이나 됩니다. 이 가운데 계단식이 23곳, 휠체어 이동이 가능한 경사로식이 8곳이어서, 거리상 평균 300m마다 진출입로가 나있는 셈. 10월1일 완공식까지는 도저히 참을 수 없어 어제 가족들과 청계천을 미리 가보았습니다.

과연 그곳은 나처럼 호기심 많은 사람들로부터 휴일을 즐기려는 가족과 연인들이 청명한 가을바람을 맞으며 북적거리고 있었습니다. 청계천이 시작되는 청계광장 곳곳에선 마무리 공사의 소음이 끊이지 않았지만, 시원스레 물줄기를 내뿜는 분수와 8석담에서 청계천으로 떨어지는 초당 0.85t의 물을 보고 있노라니 청계천이 이미 도심생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새삼 실감하였습니다.

청계천이 완공되면 도심의 오아시스로서 Open Space가 되살아남은 물론이요. 다음과 같은 생태환경에 큰 변화가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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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엔 하루만 입어도 와이셔츠 깃이 까매졌고 세수를 해도 시커먼 물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요즘에는 옷도 안 더러워져 환경이 깨끗해졌다는 걸 몸으로 느낍니다\"(성세제. 60. 청계천서 30년 서점 운영)

\"공기가 좋아졌는 지는 잘 모르겠지만 여름에 확실히 바람이 잘 불고 시원해졌다는 걸 느낍니다. 예전에는 아스팔트에서 열기가 많이 올라와 더웠는데 바람이 잘 불어서 시원해요. 청계천에 물이 흐르면 더 시원해질 것 같아요\"(박영희. 60. 청계천서 슈퍼마켓 운영)

서울이라는 대도시의 도심을 가로지를 청계천은 도심의 생태환경을 더 쾌적하고 친환경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아직 본격적으로 물이 흐르지 않았지만 이미 청계천 유수가 이 일대 `열섬 현상\'을 완화시키고 주변의 미세먼지나 일산화탄소 등도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또 몇 차례의 시험 통수(通水)나 우천시 잉어와 메기, 황조롱이, 흰뺨검둥오리 등이 청계천 유역에서 발견돼, 앞으로는 도심 빌딩 숲 사이를 날아다니다 청계천에서 헤엄치고 노는 각종 조류를 보는 일도 어렵지 않을 것 같다.

◆ 쾌적해진 생활 환경 = 시정개발연구원의 실험에 따르면 복원된 청계천은 도심의 `냉각수\' 역할을 할 전망이다. 7월 통수 시험 때 물이 흐르던 청계8가 숭인빌딩 앞과 여기서 약 400m 떨어진 신설동 왕산로의 기온을 측정해 비교한 결과 청계8가쪽이 평균 3.6도 낮았다. 물이 흐르는 수면 바로 위는 왕산로 중심부보다 무려 9.6도나 낮았다. 청계고가도로가 있었을 때 청계천 주변 기온이 서울 전체 평균보다 5도 이상 높았던 점을 생각하면 놀라운 변화다.

시정연은 이처럼 기온이 낮아진 요인으로 청계천을 흐르는 물과 청계천 주변 교통량 감소, 청계고가 철거로 인한 바람길 형성 등을 꼽았고, 청계천에 본격적으로 물이 흐르면 기온이 평균 5%, 최대 13%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환경 개선 효과는 또 있다.

복원 공사 착공 직전인 2003년 상반기 청계천 주변의 미세먼지(PM10) 평균 농도는 85.8㎍/㎥였으나 올 상반기에는 79.7㎍/㎥로 줄었다. 같은 기간 일산화탄소 농도도 9.3ppm에서 8ppm으로 낮아졌다. 청계고가 철거로 일대 교통량이 줄면서 자동차 배출가스가 감소한 덕분이다. 공사기간 건설장비에서 나온 배출가스와 공사로 인한 먼지 등을 감안하면 공사완료 후에는 이런 지수들이 훨씬 더 낮아질 것이라는 추정도 가능하다.

청계천 주변 상인들의 만족도도 높다. 서울시 조사에 따르면 상인들의 66.8%는 `복원 사업이 잘 진행됐다\'고 평가했고, 분야별로는 일조량, 악취, 대기상태, 수질, 소음 순서로 환경이 개선됐다고 지적했다. 또 올해 청계천변의 7월 평균 풍속이 작년 동기보다 50% 가량 빨라지면서 청계천은 대기 오염물질을 흩어지게 하는 `도심의 공기 청정기\' 기능도 톡톡히 해내고 있다.

◆ 새 날고 물고기 뛰노는 빌딩 숲 = 올 6월 호우로 물이 불어났을 때 청계천에서 잉어 수백마리가 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모습이 목격돼 시민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겨줬다. 그러나 복원된 청계천에서는 이런 풍경이 일상화될 전망이다. 물고기들이 살기에 충분한 BOD(생물학적 산소요구량) 3ppm 수준의 2급수가 늘 청계천을 흐르게 되기 때문이다.

잉어 외에도 피라미, 메기, 버들치, 미꾸라지 등의 물고기와 물총새, 흰뺨검둥오리, 청둥오리, 백로, 쇠오리 등의 조류도 청계천 곳곳에서 눈에 띈다. 도심 한복판에서 잉어가 헤엄치고 백로와 오리가 빌딩 숲 사이를 날아다니게 되는 것이다. 서울시는 특히 중랑천과 청계천이 만나는 청계천 하류를 철새보호구역으로 지정하고 갈대와 억새 등 수변식물을 심어 철새들의 안식처가 되도록 했다. 시 관계자는 \"이 지역은 흰뺨검둥오리와 넓적부리쇠오리, 알락오리 등의 겨울철새와 여름철새인 백할미새 등이 잘 찾아오는 곳\"이라며 \"청계천이 개통되면 광통교부근 청계천 시점부까지 철새들이 날아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같은 친생태적 환경을 꾸준히 잘 유지할 있을지는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다. 비가 많이 올 경우 청계천 바로 옆을 지나는 하수관의 하수가 청계천으로 유입되도록 설계돼 있어 자칫 하수로 인한 청계천 오염이 생태계를 위협할 수도 있다. 또 이런 과정에서 흘러들 하수의 악취를 어떻게 해소할 지도 풀어야 할 과제다.

: 이상 [동아일보] 2005년 9월25일자 [청계천D-5] 되살아난 도심 생태환경③ 에서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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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 인구가 사는 서울 도심 한복판에 맑은 물이 흐르고, 붕어와 잉어가 유유히 헤엄치며 물새들이 날아오는 광경.. 상상만 하여도 입가에 미소가 머금어진다. 하지만 그것은 정녕 꿈이 아닌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도심지하에 파묻혔던 실개천을 복원하여 맑은 물로 되살려 놓은 이 엄청난 사건은 도시문제와 환경생태분야에 관심을 가진 세계의 학자들이 주목하며 관찰해온 대역사(大役事)이었습니다, 그 어려운 과제를 우리는 마침내 해내었으며, 세계는 놀라워하며 서울의 청계천을 친환경적 개발의 모델로 삼고자 \"벤취마킹(bench-marking)\" 하러 몰려들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나는, 한국축구가 월드컵 4강에 오른 그 때만큼 신나고 즐겁습니다.

다만 한가지 걱정스러운 일은 청계천은 폭이 좁고 도심으로 둘러싸인 작은 실개천이어서 누군가 쓰레기를 버리거나 오물을 방류하면 금방 하천 전체가 오염되고 말 것이란 사실입니다. 그래서 지금부터 우리가 할 일은, 우리가 이룩한 이 엄청난 일을 자손 대대로 잘 보전하여 물려주기 위해 청계천을 아끼고 사랑해야 합니다. 이제 그 효과는 곧 다른 도시로도 확산되어 우리 삶은 더욱 풍요해질 것입니다. 이것이야말로 조경의 힘!! 입니다.

※ 사진은 복원된 [광통교]에서 정우와 함께 : 사진은 http://tygu.yonam.ac.kr/gallery_01/gallery_read.php?seqid=5479&cur_page=8&s=&t=&g_id=60>[갤러리-국내/서울의 공원]을 클릭하여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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