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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9000

구태익 | 2002.02.18 01:01 | 조회 1086
중국 이백의 시에 \'夷齊是何人 獨守西山餓(이제시하인 독수서산기)\' 즉, \'백이와 숙제
는 어떤 이인가? 자신을 지키다가 굶어 죽었다네\'라고 읊은 귀절이 있다.

두 임금을 섬기지 않겠다고 수양산에 들어간 백이와 숙제의 충절을 애찬하며 후대의
시인 이백이 詩로 읊은 것이다. 그런데, 이 시를 외우고 또 외우며 백이와 숙제의 절
개를 본받으려 애쓴 사람이 조선땅에도 있었다. 고려말 병부상서를 지낸 전신민(全新
民)이었다.

그는 오늘날로 말하면 국방부장관까지 지낸 사람인데 고려가 망하고 정몽주가 선죽교
에서 살해당하고 나라가 바뀌는 일이 벌어지자 두 임금을 섬기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담양에 은거했다. 조선을 창건한 태조 이성계는 이곳에 숨어있는 전신민을 자주 불렀
으나 거절했다. 태종 이방원의 회유에 단심가를 지어 화답하며 완곡하게 거부한 고려
말 충신 정몽주의 행동을 사모하며 그 역시 매일 아침 조복을 입고 북쪽에 있는 송도
를 향해 곡배를 했다. 그래선지 대부분의 정자가 남향인데 이 정자만 북향이다.

그러므로 독수정(獨守亭)은 \"홀로(獨) 지켜낸다(守)\"는 뜻을 가진 정자로서, 전신민
이 고려왕조에 대한 절개를 버리지 않으려는 자신의 마음을 담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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