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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70

구태익 | 2002.02.18 01:01 | 조회 1393
석축을 쌓아 대봉대(待鳳臺)라 하였고, 그 아래에는 계류를 받아 방지를 조성하고 물
고기와 순채를 길렀다. 그 위에는 자그마한 草亭을 지어 이곳에 앉으면 정원의 전모
를 조망할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 : 2002년 2월17일(일)

1. 대봉은 봉황을 기다린다는 뜻이니, 조선조 선비의 이상인 태평성세를 꿈꾸는 여망
이 담겨있다. 왜냐면 봉황은 태평성세에만 나타난다 하므로... 따라서 대봉대 주변에
는 봉황이 깃든다는 벽오동과 봉황의 먹이가 되는 대나무가 심겨있다.

2. 물고기와 순채를 기른 것은 중국 오(吳)나라 사람 장한이 진(陳)나라에 가서 벼슬
을 하다가 가을바람이 불자 고향의 순채나물과 농어회가 먹고싶어서 벼슬을 버리고 고
향으로 돌아왔다는 고사를 인용하여, 연못 속에 순채나물을 기르며 사는 인생풍류를
상징한 것으로 해석한다.

3. 소쇄원입구에서 주변풍광을 가로막은 대나무숲을 지나 나뭇잎 사이로 얼핏얼핏 보
이는 오솔길을 따라 이곳까지 올라와야만 비로소 정원의 전체를 조망할 수 있다.
그러므로 진입부로부터의 동선흐름과 더불어 시각(視覺)을 생각하여 보면, 완전히 가
렸다가 조금조금씩 열어주다가 이곳에 오면 비로소 완전히 보여주는 극적인 시각효과
를 연출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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