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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66

구태익 | 2002.02.18 01:01 | 조회 894
소쇄원을 찾아오는 사람들은 맞은편의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길을 건너 안내판을 따
라 들어서게 된다. 조그만 걸어 들어가면 다른 세상을 예고하듯 대숲이 펼쳐지고 낮
은 언덕이 시야를 가린다. 족히 몇 백년 된 듯한 울창한 대나무숲에는 잘잘이 부서지
는 햇살이 한아름 달려오며, 바람부는 날이면 사그락사그락 대잎 부딪히는 소리를 들
려온다. \"소쇄(蘇灑)\"가 무슨 말인가? \'기운을 맑고 깨끗이 한다\'라는 뜻이다. 말하자
면 이름 그대로 소쇄원이란 몸과 마음의 기운을 맑고 깨끗이 하는 곳이란 의미이다.
이처럼 온몸을 감싸는 대숲의 정기를 느끼며 조금 걸어 언덕을 오르면 비로소 소쇄원
의 정경이 펼쳐진다 : 2002년 2월17일(일)

진입부를 의도적으로 조성하였던 우연이던 간에, 소쇄원입구는 교묘한 시각설계의 예
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가 된다.

즉, 창암촌이라 불리는 마을을 벗어나자 마자 대나무숲이 장막처럼 둘러쳐져 있어서
정원의 전모를 한눈에 불 수 없도록 가리고 있다. 게다가 낮은 언덕은 다시 시야를 가
로막고 있으니, 이 정원을 찾아온 사람들은 정원의 전모를 상상하며 즐거운 호기심과
기대감으로 들뜨게 된다. 그리고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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