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44

명옥헌 정자 : 2002년 2월17일(일)

정면 3칸ㆍ측면 2칸으로 지어졌고, 가운데 온돌이 달린 방이 있다.

이러한 구조의 정자는 특히 호남지방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데, 가운데 한 사람이
앉을 크기의 작은 방을 배치하고 방 주변에 마루를 까는 것은 정원주(庭園主) 한 사람
이 정원과 주변 경관을 독점하도록 배려한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다(상대적으로 영남
지역 정자들은 방 배치가 좌ㆍ우 한 쪽으로 편중된 경우가 많다. 이는 정자를 개인이
사유화하기 보다는 마루를 넓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여, 여럿이 講學을 하거나 시문
을 짓는 詩會를 하는 등 공유를 전제로 한 것이라 봄이 타당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