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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덕-27

구태익 | 2001.11.19 01:01 | 조회 1443
부용지의 남동쪽 호안에 장대석이 하나 튀어나와 있는데, 여기에는 사진에서처럼 물고
기 한 마리가 새겨져 있다. 그 뜻은 무엇일까? 이것은 부용지 일대의 공간이 어떤 기
능을 하였는지를 알아야 풀 수 있는 수수께끼이다 : 2001년 11월18일(일)

부용지의 동쪽에는 영화당(暎花堂,다음 사진 참조)이 있는데, 이곳은 임금이 친히 나
서 과거시험을 보던 장소이다. 초조하게 시험지를 받아드는 선비들은 어린 물고기가
되고, 이 물고기가 용이 되기 위해서는(이를 \"魚變成龍\", 즉 물고기가 변해 용이 된다
는 고사로 해석한다) 그야말로 이 登龍門(등용문)을 통과해야만 하는 것이다 : 신영훈
(1997). 32-3쪽 참조ㆍ정리함

또한 물고기는 물을 떠나서 살 수 없듯이, 임금과 신하는 물과 물고기와 같다는 뜻도
여기에 포함되어 있다. 실제로 부용지의 북쪽 언덕에 어수문(魚水門)이 있고 그 언덕
너머 규장각의 서고(書庫)인 주합루(宙合樓)가 있는 것도 물고기가 물을 만나 승천하
여 어수문을 오르면 왕실 도서관을 마음껏 이용하며 학문연마에 힘을 쏟을 수 있는 기
회가 제공된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이처럼 이곳 부용정과 부용지 주변은 은유(metaphor)가 가득한 상징공간이어서, 의미
를 알지 못하고 몰려다니는 관광객들로서는 도저히 깨달을 수 없는 공간의 묘미가 펼
쳐져 있고 이곳저곳에 수수께끼를 풀 수 있는 실마리가 널려 있다. 이런 것이 \"아는
만큼 보이고, 보는 만큼 느끼고, 느낀 만큼 말할 수 있는\" 현장답사의 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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