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경전을 비롯해 경복궁의 전각들에 새겨놓은 단청은 매우 화려하고 아름다운 색감을
자랑한다. 자금성의 여러 전각들에서 보았던 단청에 비해 확실히 그렇다.
이는 그 나라(또는 그 민족)의 색감은 그 나라의 자연이 보여주는 자연의 색채에서
온 것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한다. 자금성이 있는 북경은 연간 강수량이 600mm
가량에 불과한 매우 삭막하고 건조한 기후이기에 우리 나라 금수강산과 같이 다양한
색감이 발달할 수 없었을 것이다 : 2001년 11월18일(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