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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22

구태익 | 2001.11.19 01:01 | 조회 3773
경복궁은 주례고공기에 따라 삼문삼조(三門三朝)의 원칙을 철저히 따르고 있다.

삼문삼조(三門三朝)의 원칙이란 궁궐의 구성을 세 부분으로 구분하여, 외조(外朝 조정
의 관료들이 집무하는 관청들이 배치된 곳)와 치조(治朝 왕이 신하와 더불어 정치를
행하던 곳), 연조(燕朝 왕과 왕족들의 생활공간)로 나누며 각각 공간을 드나드는 하나
씩의 문을 둔다는 원칙을 말한다.

하지만 왕실의 위엄을 드높이고자 했던 흥선대원군은 삼문삼조(三門三朝)의 원칙을 따
르면서도 교묘하게 공간을 세분하였다. 즉, 치조를 다시 둘로 구분하여 공식적인 행사
를 치르는 정전(正殿)과 중신들과 국정을 논의하는 편전(便殿)으로 구분하였고, 연조
도 두 구역으로 나누어 왕의 처소인 강녕전(康寧殿)과 왕비의 처소인 교태전(交泰
殿, 자금성의 황제침소도 교태전이다)으로 나눈 것이다. 이는 중국의 눈치를 피하면서
도 실제로는 황제와 같이 다섯개의 공간을 두도록 한 배려이다.

사진은 편전인 사정전(思政殿 정치를 생각하는 곳)의 내부이다. 이곳은 실제로 임금
의 집무실과도 같은 곳으로, 임금의 용상 뒤에는 임금을 상징하는 용의 모습과 일월오
악병(日月五嶽屛, 해와 달 그리고 신령스런 다섯 봉우리가 그려진 병풍)이 드리워져
있었다. 즉 사진 가운데 H자 모양의 보가 있는데, 위에는 용이 그려진 벽화가 있었
고, 아래쪽에는 일월오악병이 있었다.

지금은 다 치워져 썰렁하게 보이지만.... 2001년 11월18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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