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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관상]
추석연휴가 끝나는 오늘, \'관상\'을 보고 왔습니다. 지난번 처럼 실수하지 않기 위해 영화관과 시간을 다시 한번 꼼꼼이 챙기고.. ㅎㅎ
영화를 보면서, 역사를 배우며 품었던 의문이 다시 생겼습니다. 세조의 왕위 찬탈이 없었다면 사리사욕에 눈이 먼 훈구대신들이 나이 어리고 착하기만 한 순진한 임금을 뒤흔들어 조선왕조를 말아먹지 않았을까? 더욱이 그의 할아버지였던 이방원(태종)이 형제를 죽이고 왕위에 오르지 않았다면 세종과 같은 성군이 나타나 조선왕조의 기반을 든든히 할 수 있었을까?
그렇게 따지면 4ㆍ19 혁명 이후 혼란과 불안에 빠졌던 민주당의 윤보선 정권을 뒤엎은 박정희의 군부 쿠테타도 정당한 것이었을까? 그러면 전두환-노태우 일당의 쿠테타도..?? 일제하 고난의 길을 택했던 수많은 독립운동가들과 기꺼이 일제의 앞잡이가 되어 부귀영화를 누린 매국노들.. 역사는 과연 어느 쪽의 손을 들어줄까?
충절의 DNA와 반역의 DNA, 우직한 DNA와 간교한 DNA.. 파도에 떠밀려 사는 인생(Tidal Debris)과 파도를 일으키는 바람을 읽는 마음.. 반역하는 간교한 DNA는 잠시 이기는 파도같아 보이지만 파도를 일으키는 큰 바람은 충절하는 우직한 DNA를 가진 이들의 힘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송강호가 주인공이라 하여 그저 재미있는 코믹영화일 꺼라 생각했는데, 아주 진지한 영화이더군요.
영화를 보면서, 역사를 배우며 품었던 의문이 다시 생겼습니다. 세조의 왕위 찬탈이 없었다면 사리사욕에 눈이 먼 훈구대신들이 나이 어리고 착하기만 한 순진한 임금을 뒤흔들어 조선왕조를 말아먹지 않았을까? 더욱이 그의 할아버지였던 이방원(태종)이 형제를 죽이고 왕위에 오르지 않았다면 세종과 같은 성군이 나타나 조선왕조의 기반을 든든히 할 수 있었을까?
그렇게 따지면 4ㆍ19 혁명 이후 혼란과 불안에 빠졌던 민주당의 윤보선 정권을 뒤엎은 박정희의 군부 쿠테타도 정당한 것이었을까? 그러면 전두환-노태우 일당의 쿠테타도..?? 일제하 고난의 길을 택했던 수많은 독립운동가들과 기꺼이 일제의 앞잡이가 되어 부귀영화를 누린 매국노들.. 역사는 과연 어느 쪽의 손을 들어줄까?
충절의 DNA와 반역의 DNA, 우직한 DNA와 간교한 DNA.. 파도에 떠밀려 사는 인생(Tidal Debris)과 파도를 일으키는 바람을 읽는 마음.. 반역하는 간교한 DNA는 잠시 이기는 파도같아 보이지만 파도를 일으키는 큰 바람은 충절하는 우직한 DNA를 가진 이들의 힘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송강호가 주인공이라 하여 그저 재미있는 코믹영화일 꺼라 생각했는데, 아주 진지한 영화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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