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로그인
정보기억 정보기억에 체크할 경우 다음접속시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입력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러나, 개인PC가 아닐 경우 타인이 로그인할 수 있습니다.
PC를 여러사람이 사용하는 공공장소에서는 체크하지 마세요.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서 로그인하시면 별도의 로그인 절차없이 회원서비스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많이 본 글
댓글 많은 글

한시(漢詩) 몇 수와 몇 폭의 동양화

구태익 | 2003.06.26 01:01 | 조회 1671
동양화 풍취의 사진 그리고 漢詩

이 자료는 중앙일보(http://bbs.joins.com) 게시판에 로맨스님이 담아놓으신 자료를 옮긴것입니다.



\"먹은 컬러가 나타내지 못하는 고유한 색을 가지고 있다.
우선 칠하지 않은 종이는 흰색이고, 먹을 더하면 검은색, 그리고 바짝 마른 색과 축축한 색,
마지막으로 진하고 옅은색, 그래서 먹은 육체(六彩)이다\"

\"조선시대 산수화를 그린 최북이란 화가는
산수를 그려달라고 청한사람이 어찌 물은 없고 산만 그려주냐고 따지자
최북은 \"종이 바깥은 모두 물이다\"라고 했다.\"

\"동양화(수묵화)는 화중유시(畵中有詩), 시같은 그림이다\" 등의 글들을 책에서 보았는데 그런 시 같은 사진같아서 올려봅니다.



http://bbs.joins.com/bbs/imagefile.zot?user=jforum_hhs&serial=25043\" width=550>

▲ To Market, Vietnam, 1970



花園帶鋤 (화원대서) 꽃밭에 호미 메고
강희맹 姜希孟 1424(세종6) ~ 1483(성종14)

荷鋤入花底 (하서입화저) 호미 메고 꽃 속에 들어가
理荒乘暮回 (이황승모회) 김을 매고 저물녁에 돌아오네.
淸泉可濯足 (청천가탁족) 맑은 물이 발 씻기에 참 좋으니
石眼林中開 (석안림중개) 샘이 숲속 돌틈에서 솟아나오네.



http://bbs.joins.com/bbs/imagefile.zot?user=jforum_hhs&serial=25044\" width=550>

▲ Meandering on the River, Vietnam, 1969



江雪 눈 내리는 겨울 강
유종원 柳宗元 773 ~ 819

千山鳥飛絶 산에는 새 한 마리 날지 아니하고
萬逕人종滅 들에는 사람 자취 전혀 없네.
孤舟사笠翁 도롱이에 삿갓차림 늙은이, 한 척 배 띄워놓고
獨釣寒江雪 눈 내리는 겨울 강에 홀로 낚시를 하고 있네.

*종(足+從), 사(竹+衰)



http://bbs.joins.com/bbs/imagefile.zot?user=jforum_hhs&serial=25045\" width=550>

▲ Morning Work, Guangdong, China, 1970



록米嘆 쌀 건지는 노래
김종직(金宗直) 1431(세종13) ~ 1492(성종23)

록米滄海中 깊은 바다에서 쌀을 건지니
海暗風不息 바다는 어둡고 바람도 거칠다.
人持鐵龍爪 사람들은 쇠 갈쿠리를 들고
崖岸종蝗集 바닷가에 메뚜기떼처럼 모였다.
東西望壞版 부서져 떠 있는 판자를 바라보니
其下有堆積 그 밑에 잔뜩 쌀이 쌓여 있구나.
潮頭卷連山 산 같은 바닷물이 들이닥치면
折趾仍却立 멈칫 뒤로 물러섰다가
乘退共예出 물이 나가면 그 사이 함께 끌어내는데
一斛動十力 한 가마 건지는 데 열 사람이 달려든다.
近岸或可冀 가까운 곳에 있는 것은 건질 수 있겠으나
大洋誰종跡 바다 안에 잠긴 건 누가 가서 건지랴.
(하략)

록(水+鹿), 종(冬+蟲-1), 예(手+曳), 종(足+從)

조선시대에는 남쪽지방에서 세금으로 거둔 곡식을 배에 실어 서해안을 거쳐 서울로 운반하였는데 중간에 배가 파선하여 곡식이 바다에 잠기면 그것을 건져서 먹지 못할 정도로 젖어 부패한 쌀을 인근 백성들에게 강제로 나누어주고 이듬해 가을 추수 때에 그 분량만큼을 새 곡식으로 거두어갔다.



http://bbs.joins.com/bbs/imagefile.zot?user=jforum_hhs&serial=25046\" width=550>

▲ Playing with hoops, Danang, Vietnam, 1976



잡시 雜詩
(*세월은 사람을 기다리지 않으니)
도연명 陶淵明, 중국 晉나라 시인

인생무근체
人生無根체 인생은 뿌리도 꼭지도 없으니
표여맥상진
飄如陌上塵 들길에 날리는 먼지와 같은 거라.

분산축분전
分散逐風轉 흩어져 바람 따라 굴러다니니
차이비상신
此已非常身 이것이 이미 불변의 몸뚱아리 아니지.

락지위형제
落地爲兄弟 태어나면 모두가 형제가 되는 것
하필골육친
何必骨肉親 어찌 꼭 한 핏줄 사이라야 하랴.

득환당작악
得歡當作樂 즐거울 땐 응당 풍류 즐겨야 하니
두주취비린
斗酒聚比隣 한 말 술로 이웃과 어울려 본다네.

성년불중래
盛年不重來 한창 나이 다시 오는 거 아니고
일일난재신
一日難再晨 하루에 두 새벽이 있기는 어려워.

급시당면려
及時當勉勵 늦기전에 면려해야 마땅한 거야
세월불대인
歲月不待人 세월은 사람을 기다리지 않으니.

* 체(艸+帶)



http://bbs.joins.com/bbs/imagefile.zot?user=jforum_hhs&serial=25047\" width=550>

▲ Waiting, Guilin, 1984



苔磯釣魚(낚시) 이끼 낀 물가에서 낚시 드리우고
김류 1571(선조4)~ 1648(인조26)

日日沿江釣 날마다 강가에서 고기 낚는데
呑釣盡小鮮 낚시 무는 놈은 모두 잔챙이.
誰知滄海水 누가 알까, 저 푸른 바닷물 속에
魚有大於船 배보다 더 큰 고기 있음을.



http://bbs.joins.com/bbs/imagefile.zot?user=jforum_hhs&serial=25048\" width=550>

Against the Current, Vietnam, 1970



楓橋夜泊 한밤에 풍교 근처에 배를 대고
장계(張繼) : 중국 당나라 사람

月落烏啼霜滿天
달 지고 까마귀 우는 으스스 추운 늦가을
江楓漁火對愁眠
강교와 풍교의 어선 불빛을 보며 잠을 못 이루네.

姑蘇城外寒山寺
고소성 저 멀리 한산사의 자정 범종 소리
夜半鐘聲到客船
배에 누운 나그네 귀에 은은히 들려오네.



http://bbs.joins.com/bbs/imagefile.zot?user=jforum_hhs&serial=25049\" width=550>

▲ On the River Li, Guilin 1997



作墨戱題其額 贈姜國鈞
그림을 그리고 그 위에 시를 한 수 적어 강국균에게 주다.
강희맹 姜希孟 1424(세종6) ~ 1483(성종14)

胡孫投江月 강 속의 달을 지팡이로 툭 치니
波動影凌亂 물결 따라 달 그림자 조각조각 일렁이네.

飜疑月破碎 어라, 달이 다 부서져 버렸나?
引臂聊戱玩 팔을 뻗어 달 조각을 만져보려 하였네.

水月性本空 물에 비친 달은 본디 비어있는 달이라
笑爾起幻觀 우습다. 너는 지금 헛것을 보는 게야.

波定月應圓 물결 갈앉으면 달은 다시 둥글 거고
爾亦疑思斷 품었던 네 의심도 저절로 없어지리.

長嘯天宇寬 한 줄기 휘파람 소리에 하늘은 드넓은데
松偃老龍幹 소나무 늙은 등걸 비스듬히 누워 있네.



http://bbs.joins.com/bbs/imagefile.zot?user=jforum_hhs&serial=25050\" width=550>

▲ Salir a pescar, 1980s (?)



有客 나그네
김시습 金時習 1435(세종17)~1493(성종24)


有客淸平寺 나그네 청평사에서
春山任意遊 봄 산 경치 즐기나니.
鳥啼孤塔靜 새 울음에 탑 하나 고요하고
花落小溪流 지는 꽃잎 흐르는 개울물.
佳菜知時秀 때를 알아 나물은 자랐고
香菌過雨柔 비 지난 버섯은 더욱 향기로워.
行吟入仙洞 시 흥얼대며 신선골 들어서니
消我百年憂 씻은 듯이 사라지는 근심 걱정.



사진작가 Don Hong-Oai

1929년 중국 광동 출생
7세 때 사이공에 있는 사진사에서 견습생으로 지내면서 사진의 기초를 배움.
베트남 예술대학을 다닌 후 21세 때 예술사진에 대해 가르치기 시작함.
1979년 보트피플로 미국에 망명.
이후 개인전들을 통해 자신만의 독특한 사진세계를 보여줌.

*수상경력
Chinatown Photographic Society International Federation of Photographic Art, Switzerland



한시출처/박헌순님의 홈페이지

박헌순
한문고전 연구 정리 번역
민족문화추진회

http://tother.bugsmusic.co.kr/20030517bugsmusicdevpart1other/kor/09/kor0977158.asf hidden=true type=video/x-ms-asf autostart=\"true\" loop=\"-1\">
twitter facebook me2day 요즘
351개(7/18페이지)
Just for Fun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231 남과 여 : 김미경(미래여성연구원장) 구태익 1363 2003.10.30 01:01
230 색안경과 노트북 컴터 구태익 1174 2003.10.30 01:01
229 이게 뭘까요? 사진 첨부파일 구태익 1225 2003.10.29 01:01
228 일본사람이 본 한국사회 구태익 1285 2003.10.18 01:01
227 황산벌 [예고편] 구태익 1377 2003.10.15 01:01
226 연령별 세계최고기록 구태익 1792 2003.10.14 01:01
225 헉~! 어지러워.. @.@ 구태익 1217 2003.10.06 01:01
224 '국민' 타자, 이승엽의 아시아 신기록 그 순간[YTN보도] 구태익 1315 2003.10.04 01:01
223 Sand Animation [모래예술] 구태익 1678 2003.09.19 01:01
222 아내와 조폭의 공통점..ㅋㅋ 구태익 1519 2003.09.19 01:01
221 정말 골 때리네.. =.-ㆀ 구태익 1348 2003.09.17 01:01
220 사랑에 관한 가장 잘못된 오해 [동영상] 구태익 1284 2003.09.13 01:01
219 올 추석무렵 풍경 [시사만화] 사진 구태익 1521 2003.09.09 01:01
218 1ㆍ2ㆍ3ㆍ4ㆍ5ㆍ6ㆍ7ㆍ8ㆍ9ㆍ10..^^ 구태익 1185 2003.09.06 01:01
217 줄넘기의 달인들... 어머나, 세상에!! 구태익 1245 2003.09.05 01:01
216 모두 몇 명일까요? 사진 구태익 1241 2003.09.03 01:01
215 [영화] 똥개 O.S.T 구태익 1333 2003.07.21 01:01
214 율곡 이이선생의 10만 양병설, 그 진상 구태익 2103 2003.07.14 01:01
213 3초의 여유 구태익 1175 2003.07.06 01:01
>> 한시(漢詩) 몇 수와 몇 폭의 동양화 구태익 1672 2003.06.26 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