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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먹어라'가 욕이 된 사연

구태익 | 2004.07.15 01:01 | 조회 1997
1964년 12월7일 서울시 중학교 입학시험의 공동 출제 선다형 문제 가운데 \"엿기름 대신 넣어서 엿을 만들 수 있는것은 무엇인가?\" 라는 질문이 있었습니다. 당시 정답으로 채점된 것은 디아스타제 였지만 보기 중 하나였던 무즙도 답이 된다는 것이 이 사건의 발단이었죠.

사실 우리가 먹는 음식 중에 엿으로 만들 수 없는 것은 거의 없습니다. 다른 번호를 답이라 기표한 학생들의 학부모들은 난리가 났습니다.급기야 무즙을 답으로 써서 낙방한 학생의 학부모들은 이 문제를 법원에 재소하였고 어머니들은 항의가 제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자, 급기야 무(?)로 엿을 만들어 대입과 관련된 모든 기관(문교부, 교육청, 대학 등등)에 찾아가 엿을 들이밀었죠.

무즙으로 만든 엿을 먹어보라고 하면서 솥째 들고 나와 시위를 벌인 겁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우리 어머님들의 교육열(?), 치맛바람은 대단한 것이죠. \"엿 먹어! 이게 무로 쓴 엿이야, 이 엿 한번 먹어봐라! 엿 먹어라!\"

요즘 말로 짱 엽기적인 사건이었죠. 결국 김규원 당시 서울시교육감, 한상봉 문교부차관 등이 사표를 내고 6개월이 지나 무즙을 답으로 써서 떨어진 학생38명을 정원에 관계없이 경기중학 등에 입학시켜 수습됐지만 갈팡질팡한 입시제도와 고관대작부인들의 한국적 치맛바람이 어울려 유례 없는 입시 혼돈이 빚어진 사건이었습니다.

결국 엿 사건은 인구에 회자되다가 끝내 욕설이 되어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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