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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티 戀歌 : Mighty Club!!!

구태익 | 2001.12.10 01:01 | 조회 1234
1978년 대망의 푸른 꿈을 안고 대학에 입학하였던 우리 동기들에게 맞닥뜨려진 관악캠퍼스의 정경은 이러했습니다.

아침저녁으로 관악경찰서 닭장차 수십대가 학생ㆍ교직원들과 함께 출퇴근하여 관악산 높은 곳에 자리잡고 교정을 내려다 보고 있었고, 교정 곳곳에는 사복형사들의 핏발스린 감시의 눈초리가 번뜩이고 있었으며, 유신반대를 외치기만 하여도 어디선가 날아든 몽둥이에 곤죽이 되도록 얻어맞고 도살장에 개 끌려가듯 땅바닥에 질질 끌려 닭장차에 태워졌으며, 이튿날 그 친구의 부모님은 느닷없는 자식의 퇴학처분 통보를 받고 울며불며 기숙사 짐을 챙겨나가야 했던 그런 시절이었슴다.

실제로 관악사 다동 305호에 입사했던 나는 그 해 4월, 제법 격한 데모가 있었던 그날밤 한 방을 쓰던 치의예과 1학년(청주고출신) 녀석이 관악경찰서에 끌렸갔다는 얘기를 친구들로부터 들었는데, 며칠후 그 어머님께서 퇴학당했다시며 짐 챙기러 오셔서 눈물 지으시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생각해보면 대학 입학한지 1달 남짓된 1학년이 알긴 뭘 알았겠습니까? 경찰앞에서 괜한 자존심으로 뻗뻗하게 굴다가 죽도록 얻어맞고 거의 빨갱이처럼 몰려 학교는 퇴학에 징역살이까지 하게 된 것이겠지요.

그 친구 이름은 \"지영갑\"이었슴다. 영갑아, 어디서 무얼 하는지... 친구의 큰 불행 앞에서 두려움에 떨며 오직 제 한 몸 추스르기에 바빠 몸을 움추렸던 비겁한 나는 악몽에 시달려야 했슴다.

그 때 그 공포속에 아무 저항도 할 수 없었던 비겁한 나는, 나 뿐만이 아니라 절대권력을 추구하던 유신독재 아래서 무기력에 빠진 우리 동기들 대부분은 잔디밭 곳곳에 그야말로 삼삼오오 모여 마이티 삼매경에 빠져들기 시작하였슴다. 물론 뜻있는 선배님들과 교수님들은 그 한심스런 작태를 맹비난하며 야단을 치셨지만, 우리는 차례차례 마이티를 모르면 간첩일 정도로 마이티에 흠뻑 빠져들고 말았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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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부터 20년이 훨씬 지난 지금, 우리는 모이면 마이티 함 쳐보는 재미로 두 달에 한번씩 집들이를 겸해 만나왔슴다. 마이티의 거장 서동정, 오죽하면 성(姓)을 바꿔 \"마동정\"이라 했겠습니까? 마이티의 모든 규칙은 나에게 물어 보아라, 마이티의 판관 \"신기성\".. 예나 지금이나 머리좋고 샤프한 친구들은 \"노카런\"을 내지 않나, 그 복잡한 두뇌게임을 잘도 소화하더군요.

12월7일은 저희집에서 모임이 있었슴다. 김성일의 개업식에 들렀다가 2차로 우리집에 온 것이지요. 그 자리에서 백운해가 인터넷에 마이티 동호회 홈피가 개설되었다고 하더군요. 주소는 http://mightyclub.co.kr

회원가입(물론 무료) 하셔서 두뇌회전을 통해 치매도 예방하시고, 친목도 도모하시길... 물론 너무 빠져들지는 마시고요...

저의 아이디는 닥풀입니다. 예나 지금이나 여전한 닭플레이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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