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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울림] 그래, 다시 시작하자 : 김수정

구태익 | 2007.09.10 01:01 | 조회 1539
1975년, 내 나이 25살에

난생처음 서울에 올라와 직접 그린 만화 원고를 들고
강철수 선생님을 찾아갔다. 내 원고를 보신 선생님은
“그림 40점, 스토리 60점. 작가로 성공할 확률은 30%도 안 된다.
고향으로 내려가라.”라고 말씀하셨다.

나름대로 만화를 잘 그린다고 생각해왔고
이 길 이외의 길은 생각해본 적이 없었던 터라
선생님의 말씀은 하늘이 무너지는 사형선고 같았다.

그렇다고 이대로 꿈을 접을 수는 없었다.
\"그래, 다시 시작하자.\" 라고 독하게 마음을 먹고 다시 짐을 싸들고 서울로 올라와
시중에 나와 있는 만화를 보며 처음이라는 마음으로 연구하기 시작했다.

남들과 다른 나만의 스타일을 만드는 노력을 거듭한 끝에
소년한국일보에서 [폭우]로 데뷔할 수 있었다.
하지만, 대한민국에서 만화가로 살아가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다.
유독 심했던 만화에 대한 심의로 창작 의욕은 꺾이기 일쑤였고,
경제적 어려움을 헤쳐나가기 위해 전자회사 판매원으로 일해야만 하는 등
어려운 현실은 계속 이어졌다.

하지만, 삶을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절망스러울 때면
난 서울에 처음 왔던 날을 떠올렸다.
만화가로서 가망이 없다는 사형선고와 같은 이야기를 들었던 그날.
이대로 주저앉을 수 없다고 다짐했던 스물다섯의 각오를 되새겼다.

쓴소리를 외면하지 않고 약으로 받아들이고 부족한 점을 인정하고
이를 채우려고 노력하다 보면 언젠가 전화위복의 기회가 온다.
그 길을 지나서야 <오달자의 봄>,<날자 고도리>,<아기공룡 둘리>등의 작품이
사랑을 받을 수 있었다.

그리고 2007년. 기존의 사랑에 안주하지 않고 더욱 많은 기쁨을 줄 수 있는
<둘리>를 위해 처음 같은 마음으로 새로운 각오를 다지고 있다.

이제 또다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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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가 김수정]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아기 공룡 둘리>를 쓰고 그린 ‘둘리나라’ 대표 김수정님은 국내 최초로 만화 우표 발행, 극장용 애니메이션 <아기 공룡 둘리>를 총제작, 감독한 바 있고, \'좋은 만화영화상 대상\' 등을 수상했으며, 인덕대학 만화애니메이션전공 부교수로 재직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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