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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주의 건강편지] 강마에의 모델

구태익 | 2009.01.16 01:01 | 조회 684
■ 토스카니니가 악보를 외웠던 까닭은?

최근 음반가게에 갔더니 MBC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에 소개된 음악을 모은 여러 CD가 인기를 끌고 있더군요.

드라마에서 ‘강마에’가 모델로 삼는 지휘자는 이탈리아의 아르투르 토스카니니였습니다. 19~20세기 최고의 지휘자였던 그 토스카니니가 1957년 오늘 뉴욕에서 세상을 떠났습니다.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제대로 지휘 공부를 받은 적이 없었던 첼로 연주자 토스카니니는 19세 때 너무나도 유명한 일화에 따라 운명이 바뀌게 됩니다.

그는 로시 오페라단 및 오케스트라 소속으로 브라질 공연에 갔는데, 마침 지휘자 레오폴드 미게츠가 극단과 마찰을 일으켜 ‘아이다’ 공연의 막을 올리기 직전 지휘봉을 던져버렸습니다. 부지휘자가 지휘대에 올랐지만 청중의 야유에 물러나야만 했고 합창단 지휘자가 대신 지휘봉을 잡았지만 똑같은 신세가 되고 말았습니다.

단원들은 평소 지휘에 대해 뜨거운 열정을 가졌던 19세 첼로니스트에게 지휘봉을 잡게 해달라고 요청했고, 마침내 토스카니니가 지휘대에 올랐습니다. 관중들의 야유는 그치지 않았지만 토스카니니는 보면대의 악보를 덮고 평소 암기한 악보를 떠올리며 대곡 ‘아이다’를 완벽히 지휘했습니다. 청중은 1악장이 끝난 뒤 기립 박수로 마에스트로의 탄생을 축하했습니다.

토스카니니는 눈이 나빠 보면대 위의 총보를 볼 수가 없었고 이 때문에 악보를 통째로 외워 이 약점을 덮었다고 합니다. 어린 나이에 시력 때문에 좌절했다가 뼈를 깎는 노력으로 이를 극복했을 과정을 떠올리니 숙연해지기까지 합니다. 그는 어릴 적부터 오로지 음악을 생각해왔고 이 때문에 시련이 기회가 된 것이죠. 영국의 지휘자 아드리안 볼트는 “그는 음악 밖에 생각하는 것이 없다. 나는 그가 다른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는 말을 들은 일이 없다”고 했습니다. 그 지독함이 마에스트로를 만든 것이지요.

토스카니니는 연주 중에는 아무도 입장하지 못하게 하고 여성 청중이 모자를 벗게 하는 등 지금으로서는 당연한 공연 매너를 정착시켰습니다. 당시까지만 해도 오페라 도중에 가수가 앙코르 요청에 응하는 것이 관례였지만, 토스카니니는 이를 금지시켰습니다. 그런데도 어느 공연에서 청중들이 이를 강력하게 요구하자 지휘봉을 던지고 다음날 미국으로 떠났습니다.

토스카니니는 미국에서 음악생활을 하다 귀국했지만 이번에는 무솔리니와 마찰을 일으켜 다시 미국으로 향합니다. 미국의 NBC 방송은 당시 최고의 음악가를 초청해 올스타 오케스트라 격인 ‘NBC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만들어 그를 후원했고요.

그러나 이 대가는 1954년 4월 4일 카네기홀에서 방송용으로 ‘탄호이저’ 서곡의 후반부를 연주하던 도중 30초 동안 지휘봉을 멈춰버렸습니다. 일시적으로 의식을 잃은 것이죠. 그는 이날 지휘봉을 놓았습니다. 그리고 3년 뒤 오늘 천상으로 떠났습니다.

오늘은 그의 기일이지만 눈을 감고 누운 모습보다는 어인 일인지 어렸을 때 이를 악 물고 악보를 또르르 외었을 그 장한 모습이 떠오르네요. 그 난관이 없었다면 대가 토스카니니는 없었고, 심지어 \'베바 신드롬\'도 없었겠죠? 시련은 사람을 키운다는 격언은 틀림이 없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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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스카니니 밑줄 긋기

○ 신념은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신념이 강해도 가슴속에 품고만 있으며 아무 소용이 없다. 어떠한 희생을 치르더라도, 죽음을 걸고서라도 반드시 자신의 신념을 발표하고 실행한다는 용기가 필요하다. 여기에서 신념이 생명을 갖는 것이다.

○ “칸타빌레 소스테네레”(Cantabile Sostenere) : 노래하라, 휴지부에서도 노래하라
○ “별빛이 태양을 이기는 법은 없다” : 인기 절정의 오페라 가수였던 제랄린 팔라가 “나는 스타란 말이어요, 그따위 멍청한 지시는 하지 마세요”라며 지휘자 토스카니니에게 대들자.

○ “이 포르티시모를 원하는 것은 내가 아니라 바로 베토벤” : 연주자들에게 작곡가의 의중과 악보를 중시하라며
○ “저 늙은이들이 떠나면 우리끼리 신나게 놀아보자” : 파티에서 젊은이들과 어울리다가 60대 후반의 노인들을 가리키며. 이때 그는 80대 초반이었다.

○ 자만은 자신을 뽐내는 것, 오만은 남의 말을 듣지 않는 것, 교만은 남들이 눈에 보이지 않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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